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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이동명 박사의 한우는 경제다(2)

[축산신문]

모든 소득수준서 1+ 이상 상관관계 높게 분석
한우고기, 경제적 여건 넘어 모두가 좋아해

 

소득수준과 육질 등급, 뚜렷한 연관성 없어

 

<가설>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한우고기를 더 많이 소비한다. 그렇다면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1+이상 등급을 더 많이 소비한다?

 

<검증>대부분의 사람들은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한우고기 소비를 많이 하며, 향후 소득이 증가할수록 한우고기에 대한 소비는 더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는 과거의 많은 연구와 조사를 통해서도 증명되고 밝혀진 명백한 사실이다.
<표1>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한우 등급별 소득탄성치를 분석한 결과이다. 한우고기 수요량은 소득이 1% 증가하면 ‘1+등급 이상’은 1.0097% 증가, ‘1등급’은 1.0605% 증가, ‘2등급 이하’는 1.1350%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결과에 따르면 ‘2등급 이하’의 탄성치가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소득이 증가하면 1+이상 등급보다 2등급 이하의 수요가 더 증가한다는 의미가 된다. 객관적으로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결과인데, 자체적으로 추가적인 검증을 통해 좀 더 살펴보도록 한다.
한국은행에서는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설문 조사하여 그 결과를 지수화하여 발표하는데 그것이 바로 ‘소비자동향지수(CSI, Consumer Survey Index)’이다. 그중에서도 한우고기 소비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외식비지출지수’이며, 소득수준별 외식비지출지수와 한우고기 육질 등급별 가격과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어떠한 유의성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한다.
<표2>는 소득수준별 외식비지출지수와 한우고기 육질 등급별 가격 간의 상관분석 결과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소득수준과 한우고기 육질 등급과는 뚜렷한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200~300만’ 소득수준에서 오히려 1등급 이상 등급과의 상관관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 ‘400~500만’ 소득수준에서는 모든 육질 등급에서 비슷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 ‘500만 이상’ 소득수준에서는 1++등급 못지않게 3등급과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결과는 모든 소득수준에서 공통적으로 1+이상 등급과의 상관관계가 높다(선호하고 소비한다)는 결과이다.
한우자조금의 ‘2021년 한우고기 소비동향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소득수준에서 주로 구매하는 육질 등급은 1+등급이었으며, 2·3등급을 구매한다는 비율은 채 2%가 되지 않았다. 당연히 설문 응답 결과와 실제 구매 행동 간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표1>, <표2>의 결과는 객관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던 사실(소득이 높을수록 1+이상 등급을 더 소비할 것)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결과를 종합하면 개인의 경제적 여건에 따라 육질 등급의 선택은 조금 달라질 수 있으나 한우고기는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국민 모두가 좋아하는 단연 우리나라 최고의 식품이라는 사실이다. 다음에는 개인의 경제적 여건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국내 거시경제와 한우산업 간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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