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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년인터뷰>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

변화와 위기 능동적 대응으로 리스크 완화

농가·지역사회와 동반성장…미래축산 선도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2023년 새해를 맞아 ‘축산농가·지역사회와 동반성장으로 미래축산 선도’를 목표로 삼아 디지털·유통 혁신, 축산농가 경영안정, 환경친화적 상생축산 구현, 신성장 동력 발굴 등에 집중한다.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에게 지난해 사업성과와 함께 주요과제에 대한 올해 추진방향을 들어봤다.


- 농협 축산경제 2022년 사업성과는.

“2022년에는 농가와 소비자를 위한 축산 중심체 역할 수행이라는 목표 아래 농가 경영안정을 위한 실익 지원 사업 확대와 선제적 수급 조절, 디지털 축산 보급, 신소비 트렌드에 맞는 온라인 유통 강화, 친환경축산을 위한 가축분뇨 신재생 에너지화 등을 중점 추진했다. 특히 국제 곡물 가격 급등에 따른 손익 악화에도 불구하고 사료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고, 농가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또 한우 사육두수 추이를 분석해 암소감축지원사업 및 송아지 생산억제사업을 추진, 한우 수급 불균형에 대비한 선제적 수급 조절을 실시하는 한편 농협 자체 예산을 긴급 투입해 전국 농협 계통매장에서 한우 가격지지를 위한 소비 촉진 행사도 함께 전개했다.

수입 축산물 대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축산 시스템을 도입하고 적용도 확대했다. 특히 스마트 목장 관리 플랫폼 ‘NH하나로목장’을 개발해 보급하면서 생산단계 축산 디지털화를 확산시켰으며 ‘스마트 가축시장’ 플랫폼 보급과 정부의 ‘공판장 온라인 경매시스템 시범사업’ 참여(나주·고령)로 비대면 축산물 거래를 통한 지역적 한계 극복과 편의성 향상을 적극 추진했다.

2021년 오픈한 축산물 전문 온라인몰 농협라이블리와 농협 계통매장 내 축산물 통합구매를 통해 유통단계 축소는 물론 공급 물량 확대를 위해 노력했으며,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가축분뇨 처리방식 다각화, 소 사육 기간 단축, 탄소 저감 사료 개발 등을 주요 과제로 정하고, 정부·민간·학계와 함께 활발히 대응했다. 정부와 연계해 가축분뇨를 활용한 바이오차 생산 실증사업을 추진했고, SK인천석유 화학과 분뇨냄새 저감을 위한 공동 연구도 시작했다.”


디지털·유통혁신, 농가 경영안정, 친환경 축산 구현에 집중

축분뇨바이오차·고체연료화…신재생에너지 사업기틀 마련

권역별 군납조직 규모화 경쟁력 강화…수의계약 유지 총력


- 올해 주요 사업계획 추진 방향은.

“2023년은 물가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수요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경기침체가 예상된다. 또한 가축전염병 발병 위험, 이상기후 등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가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농협 축산경제는 변화와 위험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축산농가·지역사회와 동반성장으로 미래축산 선도’라는 목표 아래 디지털·유통 혁신, 축산농가 경영안정, 환경친화적 상생축산 구현을 지속 추진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 대책은.

“2021년부터 국제 곡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고 2022년 발발한 러·우크라이아 전쟁으로 배합사료와 조사료 가격이 대폭 인상돼 축산농가 생산비가 급등했다. 농협 축산경제는 일반업체 대비 가격 인상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인상폭은 최소화해 농가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했으며, 지난 12월에 포대당 500원(20원/kg), 평균 3.5%의 선제적 가격 인하를 실시해 농가와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 12월 가격인하로 농가에게 연간 672억원 이상의 사료비 절감이 기대된다. 또한 축산농가 생산비 부담 경감을 위해 사료급이기 공급에 예산 6억원을 지원하고 고령 및 소규모 농가를 위한 피드빈, 계근시설 등을 갖춘 벌크공급 거점기지를 육성한다. 사료가격 안정을 위해 사료구매 정책자금 지원금리 인하 등 제도개선 건의와 농정활동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하천부지 활용 들풀 이용 운동과 생산 간척지 추가 확보·하계조사료 재배 지원을 포함한 국내산 조사료 생산·유통 관련 정부 지원 확대를 지속 추진하는 등 농가 사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농협 축산경제는 국제 곡물 가격, 환율, 해상 운임 등을 상시 분석해 사료가격 인하 요인 발생 시 신속하게 적용하는 등 시장가격 견제 및 선도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다방면에 걸친 생산비 지원과 사료가격 안정을 위한 대정부·국회 농정활동을 집중 추진해 나가겠다.”


- 스마트축산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은.

“2023년에도 디지털 부문의 투자를 강화헤 ‘NH하나로목장’과 ‘스마트 가축시장 플랫폼’ 고도화 및 정부의 ‘온라인경매 플랫폼 구축 시범사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현장 컨설팅 사업도 신규로 추진한다. ‘NH하나로목장’에 사료 외상매출시스템을 연동하고 농협사료 목장관리 앱 ‘한우올인원’과 통합해 전국 1만 5천 농가에 보급하는 한편 수의사, 축산유통종사자 등으로 이용자층을 확대하고 축산경제-축협-농가가 함께 이용하는 스마트 축산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스마트 가축시장 플랫폼’은 무인정산 키오스크 적용 등 일선 축협의 업무를 경감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예정이며, 축산물 공판장 시설 개보수를 통해 정부의 ‘온라인경매 플랫폼 시범사업’에 적극 참여해 비대면 생축유통의 디지털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더해 축산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해 ‘축산농가 진단 리포트’를 상시 제공하는 디지털현장컨설팅도 신규 추진한다. 농협 축산경제는 기술이 만들어내는 편리함과 이로움을 축산에 접목해 우리 축산농가들이 보다 손쉽게 축산을 영위할 수 있도록 축산의 디지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축산물 유통혁신 성과와 향후 계획은.

“지난 1년여 동안 축산 전문 온라인 쇼핑몰 농협라이블리 운영을 통해 소비자 지향 축산물 유통 트랜드에 대한 대응력을 키우고, 온라인 거래 기반이 열악한 농·축협 및 계열사 판로를 개척해 농협의 축산물 판매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축산경제의 인프라(공판장·가공장)를 활용해 농협계통 내 축산물 통합구매를 추진, 매출액 1천839억원 달성과 농·축협 하나로마트 102개 매장에 축산물을 공급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2023년 농협 축산경제는 온라인 축산물 유통의 중심체로 우뚝 서기 위해 ‘농협라이블리’에 지속적으로 역량을 집중한다. 계통간 통합구매 확대를 통해 판매농협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온라인 판매액 450억원을 목표로 B2B 도매 직접 사업(PB) 물량을 확대하고, 전용 B2C 신상품 개발 및 외부 판매채널 확충 등을 통해 국내산 축산물 소비 확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계통내 통합구매의 마케팅 능력 강화를 위해 마케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지방의 4대 유통센터를‘미트센터’로 변경, 지역 농축협 하나로마트 공급 거점으로 삼아 취급량을 확대해 나가겠다. 축산물 유통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천축산물공판장 인근에 수도권 직배송 물류기지인 축산종합물류센터(가칭)와 통합가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축산종합물류센터는 축산물 가공장과 판매시설을 포함한 상·저온 창고 중심의 대규모 물류센터로 개발할 예정이며, 보관부터 포장, 배송까지 물류 전체 과정을 일괄처리 할 수 있는 스마트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해 수도권 최근접의 축산물 유통·판매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신설되는 통합가공장은 노후화된 인천과 서울의 군납가공장을 이전, 군납물량을 신속히 공급하고 라이블리, 통합구매의 자체가공까지 함께 처리해 축산경제 유통사업의 핵심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축산종합물류센터와 통합가공장 신설로 도축부터 가공, 물류까지 One-stop 축산물 유통 체계가 완성된다면 농협의 축산물 판매 경쟁력이 월등히 향상되고 축산물 유통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


- 한우 사육두수 과잉에 대한 향후 대책은.

“농협은 2019년부터 한우 사육두수 증가에 따른 한우농가 실익 감소에 대비하여 암소감축지원사업 및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해 왔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추진한 한우 암소 감축사업에 23억원을 지원하였고 약 4만8천두를 감축했다. 2022년 12월 320억원의 긴급 자금을 투입해 한우 암소 난소 실리콘 링 결찰 시술비 지원(1만6천두, 두당 10만원)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암소 비육기간 중에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발정을 억제하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하여 증체율과 육질 등급을 향상시켜 농가 수익 제고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비촉진을 통한 수요확대를 위해 2022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농협 자체예산 8억원을 투입해 전국적으로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3년에는 암소비육지원사업과 송아지 생산억제사업의 실적이 실 사육두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전국적으로 한우 할인행사를 지속 실시해 수요 확대를 통한 수급조절에 최선을 다하겠다.”


- AI로 인한 가금산업 위축이 우려되는데 대응 방안은.

“최근 고병원성 AI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가금산업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계란 할인판매를 통해 가격안정에 기여하는 한편 공동방제단을 통한 AI 발생 농장 및 주변 소독지원, 방역물품 지원 등 AI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친환경 자원순환사업의 올해 추진계획은.

“농협 축산경제는 2023년 가축분뇨 바이오차 및 우분 고체연료 본사업 추진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와 연계해 가축분뇨 바이오차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바이오차 활용 확대를 위해 토양개량제 제조회사와는 협업을, 경종농가에는 그 효능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에 우분 고체연료를 본격 투입하는 한편 열병합발전소, 농업·산업용보일러 등 고체연료 추가 수요처를 발굴하고, 축협 사업장 내 자체 활용 방안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SK인천석유화학과 협력사업을 통해 종돈개량사업소의 악취 관리와 분뇨처리 방법을 개선하고, 축협의 자원화시설 기술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깨끗한 축산환경 조성을 위해 냄새저감시설 설치 지원, 컨설팅 실시 등 농가와 조합의 환경관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가의 축산 냄새 저감을 위해 한국환경공단과 협력해 냄새 측정·분석 및 바이오커튼과 같은 저감시설 설치 지원을 확대하고 축산냄새 관리 솔루션 공동 컨설팅도 지속 진행한다. 축산냄새 관리 노하우를 담은 짧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배포해 축산농가의 관심을 끌고 자발적으로 축산환경을 개선하고 관리하도록 독려해 나가겠다. 이와 더불어 축산환경 컨설턴트의 교육과정 내 현장 실습 교육을 신설해 보다 현장맞춤형 전문적인 인력 양성에 힘쓰겠다.”


- 축산물 군납제도 관련 대응 방안은.

“2021년 11월 발표된 군 급식 종합개선대책에 따라 올해부터 군 급식 공개경쟁입찰이 도입됐다. 대형유통업체에 유리한 방식으로 가격이 낙찰기준이 되어 수입육 등 저품질 축산물 공급 및 급식 질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군납농가가 안심하고 계획생산을 실시할 수 있도록 수의계약 지속을 위한 농정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국방부, 농식품부, 농협 등 군 급식 관계기관 간담회를 통해 현행 수의계약 비율을 유지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국방부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이와 더불어 군납 권역화 및 규모화, 군납 공급식품의 다양화, 현장 중심 마케팅 활성화 등 사업 다변화를 통해 군납부문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2023년에는 권역별 군납조직 규모화를 위해 기존시설을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일부 권역을 선정해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양념육 등 공급 축산물의 다변화를 통해 군 장병의 급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며, 그간 전무했던 부대별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농협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경쟁력 강화 계획은 군납 수의계약 유지가 선결돼야 추진 가능한 부분이다. 급식방침 결정까지 남은 기간 동안 계속해서 농정활동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 인공육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축산경제 대응 방안은.

“최근 식약처에서 세포배양식품의 식품원료인정 근거 마련을 위해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대체단백질 식품시장의 성장이 이슈가 되고 있다. 그 배경에 탄소중립이라는 세계적 추세를 바탕으로 전통적 축산업의 자원소요 문제와 환경오염 요인 등 부정적 이미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포배양 방식의 대체단백질의 경우 그 안정성이 아직 완전히 검증됐다고 볼 수 없으며, 관련 규제나 제도 등도 미비한 상황으로 생산과정에서 다량의 항생제 및 다양한 화학물질 등의 사용이나 표시사항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명확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 축산업계는 기본적으로 인공육에 대해 고기, 육(肉)자의 표시를 반대하고 있으며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식품인 만큼 정부는 생산·유통 승인 전 안전성을 검토하고, 소비자에게 단순 영양성분표 외 제조 원료, 제조과정, 구성성분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대체단백질 식품의 생산과정이 오히려 탄소를 더 발생시켜 지구온난화를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개발과 지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국내 농업 생산액의 40%를 차지하는 축산업의 위축은 농가경제 불안으로 귀결됩니다. 농협은 새로운 식품시장의 성장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 대체단백질 식품육성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기 전에 전통적인 축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규제 완화 및 산업 보존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따라서 농협에서는 전통적인 축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규제 완화 및 대책 수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농정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며 축산업의 동물복지와 경축순환 등 친환경축산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축산업과 자연육의 장점 또한 적극 연구·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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