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의 탄소중립 경쟁력이 수입소고기에 비해 2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학교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단장 이학교 교수, 동물생명공학과)은 국내산 소고기와 수입소고기의 탄소중립 경쟁력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세계식량농업기구가 공표하는 ‘가축사육단계에서의 국가별 소고기 탄소발자국(배출강도)’과 지난 60여 년간의 우리나라 소고기 생산 데이터를 분석해 한우의 탄소중립 경쟁력과 그 이유에 대해 연구했다. 그 결과 한우의 탄소중립 경쟁력은 프랑스, 영국, 호주 등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60여 년간 한우의 도체중량(지육량)은 164%증가했고, 탄소발자국은 83%나 감소했다. 이 같은 수치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2017년의 경우 국내산 소고기는 23만9천톤이 생산됐으며, 미국, 호주, 네덜란드 등 세계 7개국으로부터 총 34만4천톤의 소고기를 수입했다. 유통물량을 기초로 산출한 국내산 소고기와 수입소고기의 평균 탄소발자국은 수입 소고기가 국내산에 비해 29%가 높았다.
국내산과 수입 소고기를 합한 국내 소비기준 소고기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약 1천4백만톤이며, 수입 소고기를 국내산으로 대체할 경우, 자급률이 10% 증가할 때 마다 34만5천톤의 온실가스가 감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학교 교수는 “국내산 소고기보다 탄소발자국이 높은 소고기를 수입해 소비하는 것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향후 저탄소 형질 한우개량을 통한 정적 사육두수를 유지하면서 탄소발자국을 줄여갈 경우,수입 소고기를 대체하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 밝혔다. 아울러 “이후 저탄소 형질을 반영한 한우의 육종 기술이 보다 체계적으로 적용된다면 국내 축산분야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함께 개발도상국에 축산탄소배출 저감 검증 시스템 구축을 통한 지속 가능한 개발목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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