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위기를 기회로’…강한 조직력 바탕 3년 새 괄목 성과
30여 개 다국적기업과 제휴…선진기술·제품 공급 박차
제조업 진출 본격화…충북 영동에 생산기지 구축 진행
회사 창립 3주년…30년 전통·역사
㈜에이씨씨(ACC, 대표 정성우)는 축산인들에게 아직 낯설게 들린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들여다보면 30년 역사를 가진 전통있는 회사다.
에이씨씨는 씨티씨바이오를 모태로 한다.
에이씨씨는 지난 2019년 5월 1일 씨티씨바이오 영업·마케팅 조직 전체가 독립해 탄생했다. 에이씨씨 이전 회사명은 씨티씨바이오애니멀헬스다.
에이씨씨 창립도 어느새 3년을 훌쩍 넘겼다.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축산인들에게 친숙한 이름으로 자리매김해나가고 있다.
에이씨씨는 지난 2일 서울 문정동에 있는 더피에스타에서 창립 3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정성우 대표는 “3년이라는 기간동안 적지 않은 위기가 있었지만, 직원들이 힘을 모아 잘 극복해 냈다. 높은 성과를 이끌어냈다. 에이씨씨 성공가도는 이제부터다”라고 강조했다.
현장 고충 해결…축산인과 동고동락
에이씨씨는 신생기업이 아니다. 뿌리가 깊다. 발자취에서 그 역량이 확연히 드러난다.
에이씨씨는 동물약품, 보조사료 등을 공급하며 축산인들과 동고동락해왔다. 특히 축산인 애로사항을 풀어낼 제품을 적시에 내놓았다.
예를 들어 10여 전만 해도 성장촉진용 항생물질이 많이 쓰였다. 축산인 필수품이었다. 하지만 내성 등 안전성 문제가 불거졌다. 정부에서는 배합사료 내 항생제 사용 금지라는 칼을 빼들었다.
축산인들은 당장 비상이 걸렸다. 항생제 대체제가 서둘러 필요했다.
에이씨씨는 능동대응했다. 발빠르게 항생제 대체제 프로그램을 국내에 소개했다. 축산 생산성 저하 등 그 피해를 최소화했다. 축산인 도우미가 됐다.
이뿐 아니다. 지난 1998년 IMF 당시, 환율·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올랐다. 사료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에이씨씨는 우수 효소제를 발굴해 효율적 사료생산이 가능토록 했다.
곰팡이독소는 축산인 관심 밖이었다. 하지만 그 피해는 심각했다. 에이씨씨는 곰팡이독소 위협을 알리고, 과학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곰팡이독소 흡착제를 국내 시장에 출시, 그 손실을 크게 줄였다.
에이씨씨는 또 음수라인 청소·소독 제품을 통해 음수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축산인들에게 심어냈다. 그리고 그 대처방안을 정착시켰다. 사탕무에서 추출한 고온스트레스 완화제(비테인제제)는 새로운 여름철 사양관리법을 제시하기에 충분했다.
이밖에 래피드 진단키트, 유럽형 PRRS백신 등 신시장이 국내 축산업에 자리잡도록 초석을 깔았다.
이런 많은 일들이 현재 에이씨씨, 과거 씨티씨바이오 영업·마케팅 조직 손에서 이뤄졌다.
정성우 대표는 “에이씨씨 구성원 대다수는 축산현장 한 가운데에서 오래 뛰어다닌 베테랑들이다. 축산인들과 함께 숨쉬는 동반자”라고 말했다.
종합축산기업 발돋움 ‘날갯짓’
에이씨씨 설립 이후에도 그 활약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특히 축산인들 생산성과 수익을 높일 수 있는 해외 선진기술 발굴과 신제품 찾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손잡고 있는 다국적기업은 30여개에 이른다.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국내 업체도 30여개나 된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축산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제품을 가장 먼저 내놓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아울러 다른 어떠한 기업보다도 우수한 정보력, 제품, 원료 등을 대거 보유하게 됐다.
에이씨씨 입장에서는 회사 발전은 물론, 축산인과 축산업 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에이씨씨는 여기에 머물지 않는다. 새 영토에 도전장을 던졌다. 제조업 진출이다.
에이씨씨는 지난 4월 22일 충북 영동군청에서 영동군과 제조공장 건설과 관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에이씨씨는 오는 2026년까지 140억원을 투자해 영동산업단지에 보조사료, 동물약품 제조공장을 짓게 된다. 면적 9천816㎡가 사업부지다.
이달 첫삽을 떴다. 그 스타트로 오는 9월 보조사료 제조공장이 완공된다.
에이씨씨는 이 제조공장과 더불어 연구, 물류단지 등을 구축, 종합 축산기업으로 면모를 더욱 일신한다는 계획이다.
정성우 대표는 “에이씨씨(ACC)는 Animal Care Company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 동물건강을 대표하겠다는 회사가 되겠다는 담대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
<인터뷰> 에이씨씨(ACC) 정성우 대표
“독자 행보, 새 도약의 터닝포인트로”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 발판 수출시장 도전
제조·판매 시너지 창출…현장밀착 기업으로
정성우 에이씨씨 대표는 “다시 시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독립이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씨씨는 지난 4월 이후 씨티씨바이오를 떠나 독자행보를 걷고 있다. 씨티씨바이오애니멀헬스라는 기존 회사이름도 털어냈다. 완전히 새롭게 거듭났다.
“물론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좋은 점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에이씨씨가 더 성장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정 대표는 특히 이를 통해 더 적극적으로 제품라인업을 꾸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다국적기업 30여개사, 국내기업 30여개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축산현장에 필요한 제품을 누구보다도 빨리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전반적으로 많이 유연해졌다”고 전했다.
특히 수출을 직접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메리트라고 밝혔다.
그는 “에이씨씨는 수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거래선이 전세계에 깔려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출하려는 국내 기업과도 맞닿아 있다. 하지만 수출이라는 것은 상당한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 에이씨씨는 충분히 그 길을 뚫어낼 만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원료 재가공을 통한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정 대표는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원료 확보 루트를 갖추고 있다. 이를 활용해 수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토털솔루션이 동물약품, 사료첨가제 최근 유통 트렌드”라며 이를 위해서는 고객맞춤형 솔루션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제조업 진출을 결심한 이유다.
“이런저런 증상이 한꺼번에 오면 단일감기약으로는 감기를 막지 못하잖아요. 제조업 진출을 통해 종합감기약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정 대표는 “영동공장에는 1차 보조사료, 2차 액제·소독제, 3차 동물약품 생산시설이 순차적으로 들어서게 된다. 이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기존 판매 시스템과 상당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 전초기지로서 역할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족 부양 의무를 에이씨씨 창업 정신으로 내걸었습니다. 현재 최고회사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은 자신합니다.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직원복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현장중심형 기업으로 정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맨 앞에 서서 축산업을 선도할 것입니다. 축산인들과 늘 만나며 허브 역할을 해낼 것이니다. 축산인과 축산업 발전에 큰 힘이 되겠습니다.”
-----------------------------------------------------------------------------------------------------------------------------
에이씨씨 주요 협력사·제품군
에이씨씨(ACC)는 지원군이 많다. 특히 현재 30여개 다국적기업과 업무 제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모두 내로라하는 세계 유수 기업들이다. 에이씨씨 주요 협력사와 그 대표 제품을 소개한다.
필레오, 르사프 그룹(Phileo, Lesaffre group, 프랑스)
170년 역사를 자랑하는 효모 제조사다. 전세계 어디에서 빵을 먹던 그중 절반은 르사프사 효모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러한 효모 전문기업이 갖고 있는 수천종 효모 중 특별히 균주를 선별해 축산제품을 내놓고 있다.
● 액티샙(Actisaf Sc47): 제품 kg당 1013cfu라는 높은 생균수를 함유하고 있다. 부형제가 전혀 없는 순수 이스트다. 다산성 포유모돈에서 유량 증가, 유질 개선, 포유자돈에서는 폐사율 감소, 자돈·육성돈에서는 건강 증진, 생산성 개선, 반추 동물에서는 반추위 환경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 샤프만난(Safmannan): 잘 정제된 베타글루칸과 만난올리고당이 최적으로 조합돼 있는 면역증진제다. 가축의 면역력 증진, 항병성 증가, 생산성 개선 효과가 크다.
DSM(네덜란드)
1902년 설립됐다. 세계 최초로 비타민C 원료를 개발했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 비타민, 프리믹스 제조사다.
● ACC 비타 프라임: 비타민 100년 제조기술 노하우로 탄생한 농가용 비타민 프리믹스다. 항병력 개선, 스트레스 완화 효과 등을 갖는다.
● ACC 로노파이: 넓은 작용범위와 높은 안정성으로 신뢰할 수 있는 파이테이즈(인분해효소)다.
R2Agro사(덴마크)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갖고 있는 덴마크 R2 그룹에서 동물사업부문이 독립한 회사다.
● 카바닌 CSD(Cabanin CSD): 특별히 선발된 식물 추출물로 구성된 천연의 강력한 항산화 제제다. 여러 실험을 통해서 입증된 결과, 비타민E 50%를 1:1로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다.
입사(ITPSA, 스페인)
1968년 설립됐다. 동물용 사료첨가제 제조를 선도하는 회사다. 착색제 및 항산화제 제품에 강점이 있다.
● 캡산탈(Capsantal FS 15 MP): 난황 레드착색의 효과적인 파프리카 추출물이다. Capsanthin 6g/kg 이상을 보증한다. Encapsulated를 통해 원료를 마이크로 그래뉼화시켜 사료내 혼합도가 우수하다.
● 옥시캡 5-15(Oxicap 5-15): BHT와 BHA의 이상적인 조화로 에톡시퀸을 대체할 수 있는 항산화제다. 원료의 기호성을 높이고 영양학적 손실을 예방한다. Shelf life(저장수명) 증가 효과도 있다.
룩타(Lucta, 스페인)
1949년 설립됐다. 향수, 향료, 동물 사료첨가제 제조에 특화돼 있다. 고객에게 신뢰를 창출하는 창의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 룩타롬(Luctarom Series): 축종별 구간별 자체 실험 및 연구를 통해 다양한 향미제를 맞춤 제공한다. 사료의 기호성을 높게 유지하고 섭취량 최적화를 이끌어낸다.
케민(Kemin, 미국)
500개 이상의 특수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동물 건강, 영양제, 반려동물 사료, 식품 기술, 작물 기술, 섬유, 양식, 동물 백신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솔루션을 제공한다.
● 라이소포르테(Lysoforte): 지방, 단백질 등 영양소 이용률을 극대화하는 영양소 흡수 증진제다.
● 켐트레이스 크롬(Kemtrace Cr): 3가 크롬(크롬 프로피오네이트)이다. 2000년대 중반 케민의 특허 공정을 통해 안정성과 효과를 끌어올렸다.
바이오이베리카(Bioiberica, 스페인)
SARIA Group 일원이다. 인간의 건강과 소비, 동물 영양 및 농업을 위한 제품을 선도한다. (인체 의약품 기준으로 제품 생산)
● 팔비오50 (Palbio 50 RD): 돼지 장 점막을 효소 가수 분해해 생산한다. 유리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된 고품질의 단백질 원료다.
HRW(미국)
● 버터리치즈(Butterly Cheese): 모돈 유즙과 가장 유사한 유단백과 유지방, 그리고 땅콩 버터를 함유하고 있다. 이유자돈의 체중 증가를 돕는 것은 물론, 이유 후 자돈에 대해서는 사료섭취 저하, 성장저하, 설사 등을 줄여준다. 포유모돈 사료에 탑드레싱으로 사용 시 모돈의 사료섭취 증가, 유량 증가, 모돈 체손실 저하, 재귀발정 단축 효과를 갖는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