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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광주서도 96농가 8천700여 벌통 피해 입어

입식 시급한데 비용 ‘껑충’

[축산신문 윤양한 기자]


“벌 구하기도 힘들어” 호소


전남지역에서 꿀벌이 대량으로 사라지는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에서도 꿀벌이 집단 폐사하거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양봉협회 광주광역시지회(지회장 이천재)가 집계한 꿀벌 피해 상황은 전체 96농가로 이들 농가에서 총 1만6천593여 벌무리(봉군)의 꿀벌을 사육중인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8천718여 벌통에서 꿀벌들이 집단폐사 하거나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광역시 서구 서창동에서 10여 년간 양봉을 해온 정병수씨는 사육하던 130여 벌통 가운데 8통만 남기고 모두 피해를 입었다. 

남아 있는 8군의 벌통도 마릿수가 워낙 적어 제대로 사육을 할 수 없는 상황. 벌 한통 당 보통 3만마리 정도의 꿀벌이 있어야 하는데 몇 천마리에 불과했다.

정 씨는 “10여 년간 벌을 기르고 있는데 이번 같은 일은 처음”이라며 “새로 벌을 구입해야하는데 가격이 크게 올라 구입 비용이 많이 필요하고 또한 인근농가들도 피해를 입어 벌이 없어 구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전남지역은 물론 광주지역까지 피해를 입다 보니 꿀벌이 부족해 구입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예년 같으면 벌 한통당 15~20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했는데, 현재 25~30만원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으며 구입하기도 쉽지가 않은 실정이다. 

이천재 한국양봉협회 광주광역시지회장은 “양봉업이 2년 연속 흉작이어서 양봉농가들은 올해 만회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 같은 피해가 발생해 망연자실해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본격 꿀 수확시기를 앞두고 벌을 관리하고 준비를 해야 하는데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답답한 심정이라며, 하루빨리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광역시지회는 지난 11일 운영위원 연석회의를 가진데 이어 16일에도 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모임을 갖고, 정부 및 지자체의 보조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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