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6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한우

김삼주의 동심동덕 <두 번째>

-2월 서울 서초동 어느 콩나물해장국집에서-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긴 호황에 취해 안일하진 않았는지…


명절 직전 한때 가격 하락에 ‘철렁’

선제적 대책 부재에 중압감 매우 커

수입 공세 거세지만 한우 저력 믿어


아슬아슬한 명절을 보냈다. 

청탁금지법이 개정되고 처음 맞는 명절이라 사실 조금은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명절 직전에 가격이 급하게 빠지면서 직원들에게 당장 원인 파악에 나서라고 지시를 내렸다. 이렇게 앉아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 급히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만나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추가로 소비 촉진 사업을 만들어 추진토록 했다. 그나마 가격 하락이 오래가지 않았던 것이 천만다행이다. 하지만 사육두수 과잉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남아있다. 언젠가는 이것이 가격하락을 불러오게 될 것인데 그에 대한 대책은 아직 없다는 것이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한우가격은 몇 년 간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도 한우고기의 판매량은 증가했고, 뜻 밖의 호황기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닥쳐오게 될 상황을 생각하니 솔직히 지금의 호황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얼마 전 한우정책연구소에서 분석한 자료를 보니 지난해 우리 국민 1인당 쇠고기 소비량 기준 미국산이 국내산을 처음으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소비량이 증가하는 것 이상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소비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 동안 높은 가격에 취해 너무 안일하게 있지 않았었나 하는 반성이 된다.

수입관세는 올해 더 낮아지게 될 것이고, 미국산의 가격 경쟁력은 그만큼 더 높아져 수입육의 공세는 더 강해질 것이 분명한데 이에 대해서도 마땅한 대비책이 없어 걱정스럽다. 인터넷 판매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둔갑판매가 우려되는 만큼 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관계기관의 단속 강화부터 요청하고, 한우의 소비 확대를 위해서도 좀 더 디테일한 접근방식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단순한 할인판매에서 벗어나 한우의 다양한 부위를 다채롭게 소비할 수 있는 요리문화를 전파하고, 이것을 통해 한우 한 마리 전체가 고르게 소비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가도 좋을 것 같다. 

그래도 믿을 구석은 한우가 가진 탁월한 능력이다. 아무리 수입육의 공세가 거세더라도 한우가 가진 그 맛은 흉내 낼 수 없다. 우리 농가들과 한우산업 전후방 관련 업계가 지혜를 모아 대처해 나간다면 나머지는 한우가 스스로 해결해 주지 않을까 믿는다.

지금으로서는 한우를 믿는 수 밖에 없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