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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축산분야 2050 탄소중립 적극 대비를

환경친화 축산 연계 전남형 탄소중립 방안 제시


박도환 축산정책과장(전남도 축산정책과)


최근, 기후온난화나 기후 변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탄소중립’이 거론되고 있다. ‘탄소중립’은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게 해 탄소의 배출량이 2050년까지 ‘0’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환경부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7억2천760만톤CO2eq으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천120만톤CO2eq로 2.9%에 불과하다. 

전체 농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2천120만톤CO2eq 중 일반농업분야는 1천179만톤CO2eq로 55.6%이고 축산분야는 941만톤CO2eq로 44.4%이다. 구체적으로 벼 재배를 통한 배출량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농경지 토양, 가축분뇨처리, 가축 장내 발효 순이다.

이와 같은 수치를 볼 때 실제 축산업이 전체 온실가스 배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9%정도에 불과해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진실을 알아야 한다.

세계 각국은 탄소중립에 있어 농식품 분야를 핵심과제로 설정하고 각종 정책과 연구를 수립·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소의 트림을 유발하는 메탄가스를 억제한 사료를 개발하고, 적은 사료로도 비육이 잘되는 가축개량을 목표로 해 배설물 중 질소와 인 등을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2050년까지 실용화 한다는 계획이다. 

호주에서는 해조류 급여로 메탄가스가 80%이상 감축된다는 것을 확인했는데, 특히 바다아스파라거스는 사료가 소화되는 과정에서 생리 활성물질인 브로모폼을 생산해 장내 메탄가스를 발생시키는 특정 효소를 억제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벨기에서는 맥주를 만들고 남은 발효된 보리를 소에게 급여한 결과, 메탄가스 배출이 13% 가량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부산물을 사료로 활용할 경우 옥수수 등 곡물첨가를 줄여 생산비를 줄일 수 있고, 식품 폐기물 감소 등 환경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저메탄 사료 개발, 가축분뇨 고효율에너지 설비 보급, 한우 사육기간 단축, 스마트축사 보급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축산분야 탄소중립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전라남도에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환경친화형 축산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친환경축산물인증농장 1천682호(전국 26%, 1위), 깨끗한축산지정농장 912호(전국 21%로 1위)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환경친화 농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탄소 중립 및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추진 중에 있다.

첫째, 지속적인 적정사육 마릿수 관리·유지로 가축분뇨 발생량을 최소화 한다. 축산업 허가와 축산물 이력제 시스템을 연동해 적정 사육밀도 초과 의심사항 발생시 농가에 알려줌으로써 사육밀도 초과 여부를 스스로 점검토록 하고 있다.

둘째, 한우 송아지 브랜드 사업 등을 통한 체계적인 개량을 통해 한우 사육기간을 현재 평균 31개월에서 28개월로 3개월 줄이는 한우 사육기간 단축을 추진한다.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사육기간을 3개월 줄일 경우 한우 한 마리가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10.4% 줄어든 것으로 연구 발표한 바 있다. 

셋째, 노후 축사 등 가축 사육환경 개선을 위해 개별 가축 사육시설 현대화를 지속 추진해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축산 정보통신기술(ICT) 시설장비 보급 확대를 통한 최첨단 축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넷째, 조사료 생산 이용 확대이다. 전남의 조사료 재배면적은 5만4천ha(전국 35%)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지역이다. 조사료 전문단지 등 안정적인 사료작물 재배지를 6만5천ha까지 늘려 국내산 조사료 생산 이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섯째, 환경친화형 축산 실현을 위해 가축분뇨를 퇴·액비로 제조해 농지에 환원하기 위한 시설·장비 지원을 확대하는 등 쾌적한 축산환경을 조성해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및 체질을 개선해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영위토록 할 계획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축산농가들도 ‘위기이자 기회’라는 마음으로 국내 축산업에 맞은 환경친화형 생산 구조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울러 우리 도에서 먼저 추진하고 있는 ‘환경친화 축산과 연계한 전남형 탄소 중립 방안’에 대해 관련 축산분야 연구개발사업(R&D) 발굴 확대와 대폭적인 예산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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