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3 (월)

  • 맑음동두천 22.8℃
  • 흐림강릉 22.5℃
  • 구름많음서울 23.1℃
  • 구름많음대전 23.9℃
  • 흐림대구 23.3℃
  • 흐림울산 23.6℃
  • 흐림광주 23.7℃
  • 흐림부산 24.1℃
  • 흐림고창 23.1℃
  • 제주 25.4℃
  • 구름많음강화 22.1℃
  • 구름많음보은 22.2℃
  • 구름많음금산 22.4℃
  • 흐림강진군 24.4℃
  • 흐림경주시 22.1℃
  • 흐림거제 23.9℃
기상청 제공

기고

<기고>IB 바이러스 변이형의 전파와 예방


박경윤 수의사(㈜코미팜)


전염성기관지염(IB) 바이러스는 닭을 사육하는 전세계 거의 모든 지역에 존재하는 바이러스다. 매우 빠른 전파력과 함께 바이러스 변이가 잘 일어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바이러스 변이주의 출현은 기존 백신에 의한 방어 효과를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이에 대응하는 상용 백신을 개발해 사용해 왔다. 

IB 바이러스는 다양한 항원형 혹은 유전형으로 변화해 존재하는데 흔히 변이주(variant)로 불리운다. 이러한 변이주는 바이러스 자체의 돌연변이나 유행하는 바이러스 간의 유전자 재조합에 의해 나타난다. 

최초로 알려진 IB 바이러스 변이주는 1950년대 초 코네티컷 분리주(Conn)다. 1940년대 초에 분리된 기존 메사츄세츠 분리주(Mass)와 교차 중화 및 교차 방어가 되지 않았고 분자생물학적인 분석 결과 S1 유전자 일부가 Mass 타입의 IB 바이러스와 차이를 보였다. 특정 지역에 국한되어 유행하는 변이주가 있는 반면 여러 지역에 넓게 분포하는 변이주도 있다. 

영국과 프랑스에서 처음 분리 보고된 변이주 4/19, 중국에서 처음 분리된 변이주 QX의 경우 짧은 기간에 아시아,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에 전파됐으며 미국과 호주에서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반면에 Arkansas주는 미국, D1466주는 서유럽에서만 보고되고 다른 지역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80년대에는 Mass 타입, 1990년대 한국 신장형 KM91, 2000년대 중국 신장형 QX 등이 유입돼 출현했다. 특히 바이러스간에 유전자 재조합이 이뤄져 2005년에는 재조합 형태(QX+KM91) 변이주가 보고됐다.

IB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임상 증상은 바이러스 유전형 혹은 감염 일령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유전형에 따른 차이는 크게 호흡기형, 신장형, 생식기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호흡기형은 주로 7일령 이후 모든 일령에서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콧물, 눈물, 재채기, 개구호흡, 기관지음 등의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

신장형의 경우 주로 2~3주령에 주로 발생하고 어린 일령일수록 증상이 심하고 폐사율이 높다. 신장에 손상을 주어 심한 설사가 유발되고 이로 인해 음수량이 증가함에 따라 계사 바닥이 질어진다. 

생식기형은 감염 시기와 상관없이 산란 기간에만 인지될 수 있다. 입추 초기에 감염된 경우 산란 시기에 낮은 산란율을 보이는데 이는 생식기의 미발달로 인한 무산계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육성 후기 산란기에 감염된 경우 산란율의 감소와 함께 평란, 주름란, 연란 등 기형란이 증가한다. 산란율 감소와 기형란 증가는 감염 후 8주 정도 지나면 회복되지만 정상 범위 수준으로의 회복은 어렵다. 

IB 바이러스의 구조적 특징은 공 모양의 바이러스 표면에 곤봉 모양의 스파이크(spike) 단백질(S 단백질)이 배열돼 있다. 

스파이크 단백질의 주된 기능은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침입했을 때 표적 세포(target cell)인 호흡기 상피세포에 부착하는 것이다. 스파이크 단백질(S 단백질)은 S1 단백질(곤봉 모양의 제일 바깥 뭉툭한 부분)과 S2 단백질(곤봉 손잡이 형태의 잘록한 부분)로 구분된다.

IB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의 체내에서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외부로 노출된 부위인 S1 단백질에 대해 우선적으로 항체가 만들어진다. 항체가 바이러스의 S1 단백질과 먼저 결합해 버리면 바이러스가 호흡기 세포와 접촉하는 것을 방해해 바이러스가 세포에 감염되는 것을 막는다. IB 바이러스의 S1 단백질이 항체가 부착하는 항원결정기(epitope)로 작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S1 유전자 부위에 변이가 일어나면 새로운 타입의 변이형 바이러스가 출현하게 되어 사용하고 있는 IB 백신의 방어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 S1 유전자일부분의 변이가 혈청형 차이로 나타날 수 있는데 혈청형은 항체의 바이러스 중화능력에 따라 구분되며 이는 방어능과 관련된다. 

일반적으로 IB바이러스 간의 S1 단백질의 유전적 상동성이 높으면 혈청형 및 방어능과 상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백신 바이러스와 야외 바이러스 간 S1 유전자의 상동성이 낮으면 불완전한 면역으로 인해 방어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IB 바이러스의 변이형이 나타나면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개발해 대응해 왔으나 야외 바이러스는 계속 새로운 변이형으로 나타나 면역을 회피했다.

IB 바이러스는 차단 방역과 계사 환경을 잘 관리하더라도 계군으로의 유입을 완전히 차단하기는 실질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므로 유행하는 야외 바이러스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유행하는 IB 바이러스와 유전자의 상동성이 가장 유사한 백신을 사용함으로써 IB 발생 빈도를 줄여 나가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포토


축종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