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추석수요 마감 이전 큰폭 가격 하락 없을 듯
돼지가격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평균가격(제주, 등외제외)은 이달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며 지난 20일 5천500원을 넘어 지난 23일에는 5천5천57원까지 올랐다.
돼지가격이 5천500원을 상회한 것은 지난 2019년 9월28일(5천657원) 이후 약 2년만이다.
이같은 추세는 돼지 공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예년수준은 아니지만 가정수요를 중심으로 소비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3일까지 출하된 돼지는 모두 98만8천971두. 지난주부터 하루 평균 7만두대를 회복하며 지난 2019년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물량이 출하됐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도 3.7%가 증가했다.
하지만 평소 물량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데다 연휴를 거치며 전부위에 걸쳐 수요가 이어지면서 돼지가격의 강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의 흐름이 추석명절 수요와 연결되며 당분간 시장이나 돼지가격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전반적이다.
다만 돼지고기 소비가 정상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여름철 출하 지연된 물량들이 점차 생산에 가담하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 보다는 소폭 하향 조정되는 수준에서 돼지가격이 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24일 “성수기 수준은 아니지만 추석시즌 수요도 무시할 수는 없다. 재고도 많이 소진돼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추석 수요마감 이전까지는 돼지가격이 지난해 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재난지원금 지급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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