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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농림축산검역본부-축산신문 공동기획>1. 소 파상풍 조기진단과 대처방안


정병열 수의학박사(농림축산검역본부 세균질병과)


가축질병 관리만 잘해도 축산 생산성을 쑥 끌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축산현장에서는 질병을 잘 몰라 질병에 속수무책 당하기 일쑤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검역본부와 본지는 7~8월 총 5회에 걸쳐 축산현장을 괴롭히는 세균성 가축질병을 꼼꼼히 살펴보기로 했다.이번 공동기획이 가축질병 피해를 최소화하고, 축산농가 수익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깊은 상처·거세 의해 유발…백신 상용화 기대


파상풍(破傷風)은 ‘상처를 통한 중풍’이라는 의미다. 

파상풍균은 갑옷같은 ‘아포’로 쌓여 있다. 끓는 물, 소독제에서도 살아남는 독한 세균이다. 이 때문에 토양 등 자연환경에서 파상풍균을 없애기란 불가능하다.

파상풍균이 상처를 통해 체내로 들어오면 균은 자라면서 독소를 만들고, 그 독소는 상처 부근의 말초신경에서 흡수된 후 중추신경으로 전달된다. 따라서 손·발끝의 작은 상처일지라도 온몸의 강직성 마비를 일으켜, 마치 살아있는 박제가 된다.

국내 가축에서 파생풍은 매년 발생하고 있다. 다만, 법정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되지 않아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다. 파상풍 소는 치료가 어렵고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대부분 폐사한다.

소 파상풍은 깊은 상처로 인해 유발된다. 특히 유혈 거세에 의한 경우가 많다. 그 외 이표 장착, 주사, 난산, 자궁염, 제각 등으로도 발생한다. 가장 중요한 대처방안은 초기증상 시기에 상처 부위를 찾아 치료, 소독하는 것이다. 

파상풍의 초기증상은 사료 섭취 저하다. 

파상풍이 점차 진행되면 △꼬리의 뿌리 부분이 들리고 꼬리 움직임이 둔해진다. 또한 △걸음걸이가 뻣뻣하고 △목을 쭉 빼거나 좌우로 돌리는 횟수가 적어진다. 아울러 △눈을 크게 뜨거나 제3안검이 돌출되며 △눈꺼풀이나 귀의 움직임이 적어진다. 

한편 파상풍 감염 소는 식도 주변 근육이 파상풍 독소에 영향을 받아 트림이 되지 않으므로 고창증 발생 가능성 또한 커진다. 

파상풍이 의심되면 수의사는 거세 부위를 다시 절개해 배농, 세척, 소독해야 한다. 

만약 괴사조직 제거, 소독 등이 부실하면 파상풍균이 다시 발육할 수 있다. 3~4일 지나 사료 섭취량이 증가하면 소는 회복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즉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소를 살릴 가능성은 커진다. 

파상풍 독소는 지구상의 독소 중 랭킹 2등이다. 극소량의 독소만으로도 매우 치명적이다. 사람들이 군 훈련소 입소와 함께 파상풍 주사를 맞듯이, 거세 예정우 또한 파상풍 백신이 필수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에는 아직 파상풍 백신이 없는 실정이다. 다행스럽게 검역본부가 산업체(씨티씨백)와 함께 소 파상풍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니 조만간 제품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소 파상풍 관리사항을 정리하면 △거세는 청소, 건조된 깨끗한 우사에서 실시한다. △사료 섭취량은 파상풍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척도이므로, 유혈 거세 후 10일간 사료 섭취량을 자세히 관찰한다. △사료를 남기는 소는 거세 부위를 다시 개봉하여 철저히 세척, 소독한다. △치료 효과가 있는 소는 3~5일 후 사료 섭취량이 현저히 증가하지만, 만약 사료 섭취량이 줄어들면 또다시 거세 부위를 개봉하여 세척, 소독한다. △페니실린을 500만 단위로 하루 2회씩 주사한다. △스탄존에 들어오지 않거나 강직성 마비가 악화되면 안락사를 고려한다. △파상풍 소에게 갑작스러운 시각, 청각, 촉각 등의 자극은 경련을 증가시키므로 조용하게 눈을 가려주는 것이 좋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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