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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농가 탐방>제25회 ‘농업인의 날’ 대통령 표창 받은 경기 파주 ‘평남목장’

농가 권익 보호 앞장…목장관리도 모범적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과거에 비해 노동강도가 줄어들긴 했지만 365일 착유를 해야하는 낙농의 특성상 낙농가들에게 있어서 목장을 비우고 외부활동을 하는 것이란 부담스러운 일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낙농가들의 권익을 지키고 국산 우유의 우수성을 알리는 활동에 앞장서는 많은 낙농가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낙농생산기반을 보호할 수 있었다. 이환수 대표(평남목장) 역시 국내 낙농산업의 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한 농가로 최근 제25회 농업인의 날에 이 노고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30년 한결같이…기본에 충실한 사양관리로 질병 줄여

퇴비사 두 곳 마련 축분 처리 효율화…환경개선 심혈


기본에 충실한 성실한 사양관리 

가족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낙농에 뛰어들었다는 이환수 대표가 파주 객현리에서 목장을 해온지도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목장을 시작하고 나서 소 브루셀라로 모든 젖소를 살처분해야 하는 위기도 겪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난 덕분에 지금의 평남목장이 있게 된 것이라고 이 대표는 말했다. 

현재 사육두수 112두 착유우 42두로 빙그레 쿼터 1천600kg을 보유하고 있는 평남목장은 체세포수 1등급을 놓친 적이 없다. 

그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다른 목장과 별다를 것 없다. 다만 그만큼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사양관리를 충실하게 해오며 젖소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졌을 뿐”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이 대표 부부는 집이 따로 있음에도 젖소 관리에 집중하고자 목장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체세포 수에 큰 영향을 끼치는 유방염 문제는 이 대표만의 노하우로 예방에 힘쓰고 있다.

이 대표는 “젖소들에게서 유방염이 발생하는 이유는 환경적인 이유도 있지만 착유기 관리가 잘 되지 않을 때 발병하기 쉽다”며 “특별한 관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착유압이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항상 신경쓰고 있으며 이것만으로도 유방염으로 인한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평남목장은 지난 몇 년동안 젖소들에게서 전위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만약 이상징후를 보이는 젖소를 발견하면 농후사료 급여를 중단하고 조사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게끔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퇴비처리 역시 이 대표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퇴비사를 두 곳이나 마련해 퇴비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으며, 퇴비사에서는 축분을 옮기는 작업을 매일같이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브로와를 사용해 광합성균 등의 생균제를 뜨거운 공기와 함께 축분에 넣어줌으로써 부숙을 촉진시키고 있으며, 부숙이 잘된 퇴비는 두 달에 한 번씩 비료공장에서 가져가 퇴비사에 축분이 넘쳐날 일이 없다.

이 대표는 인공수정에 있어서도 베테랑이다.

그는 “축협서 배운 인공수정교육을 바탕으로 20년 전부터 인공수정을 자가로 실시하고 있다.발정이 온 젖소를 발견하면 인공수정사를 기다릴 필요 없이 적정시기에 수정 시킬 수 있어 수태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며 “개량은 너무 큰 체형은 피하고, 발굽질병에 걸리게 되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발굽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가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소통의 자세 

이 대표는 모범적인 목장관리를 하는 가운데 오랜기간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사, 빙그레연합지회장, 우유자조금 관리위원 등 낙농가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활동에 매진해오고 있다. 

그는 “낙농을 30년 해오다 보니 낙농정책과 관련된 업무나 국산 우유 홍보를 위한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하는 등 일반 농가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많이 하게 됐다. 여러 활동을 하면서도 목장 환경이나 젖소 사양관리에 있어 소흘하지 않았던 것을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농가들의 어려움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이 대표는 최근 국내 낙농산업을 둘러싼 문제점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는 농가들도 인식이 달라져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지만 아직도 퇴비처리에 많은 고충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무엇보다 부족한 퇴비 소비처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파주연천축협 헬퍼 회장도 맡고 있는 이 대표는 “헬퍼인원이 너무 부족한데다, 지자체의 보조가 있어도 예산이 적다보니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낙농환경 개선을 위해서라도 제도 보완과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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