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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창간 35주년 특집 / 통합농협 20년, 축산경제 변화>조직 규모 줄었지만 사업물량 면에선 괄목 성과 거둬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옛말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다. 축협중앙회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농협중앙회로 통합된 지 벌써 20년이 됐다. 2000년 7월1일 통합농협이 출범했으니, 꼬박 20년을 넘겼다.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부문으로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한 축산조직은 20년이 넘은 지금에는 주식회사 형태의 경제지주회사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200개 가까이 꼽히던 축협 숫자도 어느새 140개가 채 안될 정도로 줄었다. 조직은 모두 줄었지만 사업물량을 보면 괄목할 만한 성과도 있었다. 20년, 조직과 사업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짚어봤다.


조직으로 본 통합 20년

5부 1분사 체제 축산경제, 지주회사로 구조개편

193개 일선축협 지속 합병…20년 사이 139개로 


■ 농협 축산경제

통합 직전 농협중앙회와 축협중앙회 기구는 47부 4처 5분사 26지역본부, 10시도지회로 운영됐다. 이를 줄여 2000년 7월1일 통합농협은 39부 1처 5분사 16지역본부로 출범했다. 2002년에는 27부 1처 3분사로 줄었다.

통합 과정에서 구 축협중앙회의 신용사업과 회원관리를 비롯한 지도관리기능은 농협중앙회의 교육지원부문과 신용사업부문으로 통합됐으며 경제사업은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부문으로 바뀌었다.

통합 과정에서 조직을 떠난 임원 및 집행간부는 25명이다. 2000년 6월말 4천26명의 구 축협중앙회 직원 중 909명이 조직을 떠났다. 2002년 말에는 통합 전 총 1만6천774명의 농·축협중앙회 직원이 1천569명 줄어 1만5천205명이 됐다.

농협중앙회 내 축산경제부문의 본부부서는 2000년 7월 축산기획부, 축산개발부, 축산유통부, 한우낙농부, 중소가축부, 육가공분사, 계육가공분사, 유가공분사, 사료분사 등 5부 4분사 체제로 출발했지만 2005년에는 축산경제기획실, 축산지원부, 축산컨설팅부, 축산유통부, 육가공분사, 계육가공분사, 축산물판매분사 등 4부 3분사 체제로 줄었다.

축산경제 사업장 구조조정 추진에 따라 안산배합사료공장은 2002년 8월 축산농협안산연합사료로 이관됐고, 다음 달인 9월1일 나머지 사료공장은 (주)농협사료로 자회사가 됐다. 유가공분사는 2002년 6월 청양유가공공장이 매일유업에 매각되면서 사라졌고, 나머지 육가공분사와 계육가공분사는 2006년 (주)농협목우촌으로 합쳐져 자회사로 분리됐다.

축산물 가공사업소(5)는 2000년 말 부산, 화성, 2001년 말 전주, 2002년 말 서울사업소가 폐쇄됐다. 인천가공사업소만 아직까지 남아 군납가공시설로 운영 중이다.

축산물공판장은 2001년 1월 사내분사로 전환된 후 사업구조개편(신경분리) 이후 농협안심축산분사로 통합됐다.

농협 축산경제는 사업구조개편에 따라 2017년 농업경제와 함께 경제지주로 농협중앙회에서 분리돼 운영 중이다. 축산경제의 현재 조직은 5부 1분사 6단 1국 28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축산기획부(1단 5팀), 축산지원부(1국 5팀), 친환경방역부(2단 5팀), 축산유통부(1단 4팀), 축산컨설팅부(1단 5팀), 안심축산분사(1단 4팀)이다.


■ 일선축협

2000년 193개였던 일선축협(지역 146, 품목 47)은 2020년 139개(지역 116, 품목 23)로 줄었다.

일선축협은 통합농협 이후 만들어진 농협구조개선법에 따라 추진된 합병으로 2002년 3월 190개, 7월 187개, 12월 179개로 줄어들었다. 2003년 3월에는 174개, 8월 160개로 줄었다. 지속적인 합병을 거쳐 2005년 7월에는 149개 조합이 남았다. 2002년에만 16개 축협이 사라졌고, 2003년 17개, 2004년 3개, 2005년 2개, 2006년 2개, 2007년 1개, 2008년 2개 등 적기시정 조치 대상조합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축협들이 합병, 계약이전(신용사업) 등의 형태로 빠르게 사라졌다.

일선축협은 2000년 지역조합 146개, 양돈조합 9개, 양계조합 6개, 낙농조합 22개, 기타조합 9개에서 2020년 현재 지역조합 116개, 낙농조합 12개, 양돈조합 7개, 양계조합 2개, 양봉조합 1개, 양토양록조합 1개로 줄었다.

지역축협은 146개에서 116개로 30개가, 품목축협은 47개에서 23개로 14개가 사라졌다.


사업으로 본 통합 20년

축산경제 통합 첫해 사업실적 대비 260% 성장

일선축협 자구노력…적자 딛고 자립기반 공고히


■ 농협 축산경제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부문의 사업량은 2000년 하반기 1조2천617억원에서 통합 후 사실상 첫해(1년)를 결산한 2001년 2조6천256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에는 3조2천712억원, 2019년에는 4조9천486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2010년 농협사료(1조616억원)와 농협목우촌(4천536억원) 등 계열사 실적을 합치면 총 4조7천864억원, 2019년 농협사료(1조3천8억원)와 농협목우촌(5천822억원)까지 더하면 총 6조8천316억원으로 껑충 뛴다. 2001년 대비 260% 성장한 셈이다.


■ 일선축협

일선축협의 경제사업물량은 2001년 5조8천669억원에서 2010년 12조146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한데 이어 2019년에는 17조7천298억원을 기록했다. 2001년 대비 302.2% 성장했다.

구매사업의 경우 2001년 9천385억원에서 2010년 2조4천599억원, 2019년 2조9천656억원으로 늘었다. 판매사업은 2001년 2조5천19억원에서 2010년 5조2천396억원, 2019년 9조2천780억원으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마트사업은 2001년 5천999억원에서 2010년 9천711억원, 2019년 1조4천458억원으로 늘었고, 가공사업은 2001년 1조6천397억원에서 2010년 2조9천519억원, 2019년 3조4천637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타사업은 2001년 1천869억원에서 2010년 3천921억원, 2019년 5천76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호금융사업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했다. 일선축협 예수금 평잔은 2001년 11조7천363억원에서 2010년 28조8천714억원, 2019년 56조3천76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대출금 평잔도 2001년 7조8천292억원에서 2010년 21조2천189억원, 2019년에는 44조5천171억원으로 늘었다. 2001년 대비 예수금은 480.4%, 대출금은 568.6%로 성장했다.

손익 측면에서도 통합 당시 적자로 고전한 일선축협은 강력한 자구노력과 내실경영을 앞세워 흑자로 전환했다. 일선축협은 2000년 2천600여억원, 2001년 530여억원, 2002년 71억원으로 규모는 지속적으로 줄었지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2004년에는 당기순이익 1천42억원을 기록하면서 경영안정 궤도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지금은 탄탄한 자립경영기반을 자랑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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