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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서울우유 나100%’ 납유목장 탐방>경기 이천 ‘종선목장’

샐러리맨서 낙농가로…성공 이야기 써나가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무역 전공 이종화씨, 낙농가로 전업…3대째 가업 이어

진취적·공부하는 자세로 열악했던 목장 나날이 발전

서울우유 대의원·낙농2세모임 주도 등 낙농발전 선도


국내외 유수대학에서 무역학과 마케팅학을 전공하고, 조부에 이어 부친이 경영한 목장을 12년 전 물려받고 체세포수와 세균수 모두 1등급을 생산하여 ‘서울우유 나100%’ 원료로 내는 목장이 있다.

화제의 3대 대물림목장은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경충대로 3251번길 22-15 종선목장(이종화 대표·42세)이다. 이 목장은 이 대표의 조부(故 이병수, 조합원번호 30)가 1960년 서울 동부이촌동에서 시작했으나 도시화로 방배동으로 이전하고, 1970년에는 이천으로 옮겼다. 작고한 이병수씨는 목장명을 세 아들의 이름 앞 글자를 따서 덕승우목장으로 짓고 뉴질랜드에서 공부하고 귀국한 장남(이덕재·73세, 조합원번호 1095)에게 승계했다. 이천으로 옮긴 초기 서울우유로 내던 원유는 1일 20kg 바께스 착유통 20개(400kg) 내외였다 한다. 

이덕재씨는 아들<이종화(조합원번호 13598)>에게 목장을 인계하던 2007년 경산우 50두의 두당 평균 유량(1일)은 25kg에 불과하고 송아지가격은 강아지가격보다도 못하여 목장을 닫아야할 처지였다고 말한다. 그런데 동국대에서 무역학을, 美유타주립대에서 마케팅학을 각각 전공하고 무역회사에 다니던 아들에게 물려주면서 목장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 이덕재씨는 귀띔했다.

근년 들어 종선목장의 305일 보정 실제 두당평균 유량은 ▲2019년 3월=1만438kg ▲6월=1만498kg ▲9월=1만563kg ▲12월=1만559kg ▲2020년 3월=1만604kg ▲6월=1만1천31kg ▲9월=1만1천177kg 등으로 증가추세다.

특히 지난해 3월 14만8천이였던 체세포수는 올해는 10만 내외로 낮아졌다. 이 대표는 매일 오전 4시 30분에 기상해 새벽 착유를 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송아지에게 우유를 주고, 육성우와 TMR사료를 급여한다. 운동장 바닥을 하루 3∼4회 뒤집어주어 우사 바닥은 우분이 쌓여있지만 혐기와 호기발효가 되어 보송보송하다. 발효된 우분은 봄에 1만여 사료작물포장으로 낸다.

종선목장은 2017년 서울우유 검정사업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HACCP 인증을 받았다. 이 대표는 4년 전부터 착유세정수시설을 포함한 우사 3동(532평)적법화를 위해 7천700만원을 들여 2년 전에 마쳤다. 이종화 대표는 서울우유조합 21대 대의원과 22대, 23대에 이어 올해 24대 대의원에 또다시 선출됐다. 40대 초반에 대의원을 네 번이나 맡아 서울우유조합 살림살이를 꼼꼼히 챙기는 것이다. 정부가 2014년부터 추진하는 낙농수급조절협의회 실무추진협의회 업무까지 맡아 국내낙농산업발전에도 한 몫을 톡톡히 한다.

서울우유 이천축산계 부계장을 비롯해 젖소개량모임 ‘ET수정란동호회’ 회장과 이천낙농2세모임 ‘청락회’ 회장 등 지역 낙농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하는 그를 주위사람들은 “진취적인 사고로 항상 공부하고 실천하는 젊고 유능한 낙농지도자”라고 입을 모은다.

이종화 대표는 “창업 94년 된 미국 최대 유가공회사인 딘푸드가 지난해 11월 파산신청을 한 원인중 하나는 우유소비감소와 대체우유시장이 성장한데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시기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데 있다”고 지적하고“이런 상황이 국내에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변화를 감지하고 창의적으로 혁신하는 핵심전략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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