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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이 말하는 ‘우리축협’은 / 엄경익 횡성축협장

“조합원이 부자 되는 축협, 실속경영에 초점”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횡성축협한우’ 명품마케팅 강화로 농가수익 제고

“농가에 필요한 존재돼야…열정·아이디어가 중요”


“조합원에게 실익을 줄 수 있는 실속형 협동조합을 만들어가고 있다. 축산농가들이 모인 단체로서 농가들의 한우를 잘 팔아주고, 잘 살게 하는 것이 최고의 목표이다. 기존의 사업도 거창한 것이 없다. 말 그대로 축산농가에게 꼭 필요한 사업만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횡성축협 엄경익 조합장은 ‘실속’이 조합경영에서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했다.

“횡성축협한우는 누가 봐도 품질과 맛에서 명품이라고 인정한다. 브랜드가치에 맞춰 명품답게 마케팅하고 잘 팔아서 그 이익이 농가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엄경익 조합장은 오는 10월15일로 예정돼 있는 횡성한우축제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온라인 비대면으로 개최 방식이 변경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전국적인 명성을 지닌 횡성한우축제가 제대로 열리기 어려워 속상하다. 그러나 예년 수준 이상의 물량을 판매하기 위해 온라인 홍보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판로를 확보해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엄 조합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몰에도 전화주문이 많아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한우수출조합협의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엄경익 조합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수출상황에 대해서도 말했다. “홍콩으로 한우수출이 꾸준하게 나가고 있다. 주로 1++등급 특수부위가 인기가 좋다. 품질과 맛으로 승부하면서 화우보다 더 비싼 가격에 현지에서 팔리고 있다. 일부에서 코로나19 등으로 수출을 중단하거나 가격을 인하하는 사례도 있다고 하는데 횡성축협한우는 아직 꾸준하다.”

엄경익 조합장은 축산농가들의 최대 고민거리로 퇴비 부숙도 의무화를 꼽았다. “축산에 대한 계속된 규제가 너무 심하다. 축산을 하지 말라는 것 같다. 그래도 제도로 정해졌으니 대응을 해야 한다. 많은 농가가 퇴비장을 짓는 등 의무화에 대비하고 있는데 공간이나 장비 확보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 우리 조합장들이 제대로 농정활동을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엄경익 조합장은 직원들도 협동조합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에 입각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 직원들이 새벽시간에 상경해 서울역 등에서 직접 횡성축협한우를 알리는 전단과 우리 CI가 새겨진 마스크를 소비자들에게 배부하는 등 홍보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모두 직원들이 우리 축협과 한우를 제대로 알리겠다는 열정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엄경익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클린뱅크 1위, 상호금융 연체 제로를 달성할 정도로 건실한 축협을 만들었다고 했다. “조합원이 부자인 축협, 그 꿈이 현실이 될 때까지 열심히 달려볼 생각이다.”  



■ 횡성축협한우 수출 현황

2016년 홍콩시장 개척 이후 캄보디아까지

홍콩 시위·코로나 여파에도 수출물량 증가


횡성축협은 대한민국 한우를 세계시장에 알리는 전도사 역할의 최전선에 서있다. 해마다 가장 많은 한우를 해외로 수출하는 축협이다. 주 수출대상국은 홍콩과 캄보디아이다. 연도별 수출현황을 보면 2016년 홍콩에 6천131kg, 2017년에는 홍콩에 4천945kg과 캄보디아 139kg 등 5천83kg, 2018년 홍콩 6천451kg과 캄보디아 30kg 등 6천481kg, 2019년 홍콩 4천953kg과 캄보디아 99kg 등 5천52kg을 수출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홍콩시위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는 오히려 물량이 예년보다 늘어 홍콩으로 3천367kg을 수출했다. 그동안 수출했던 총 물량은 2만6천114kg, 금액으로 따지면 224만608달러어치이다.



■횡성축협 주요 지도사업

현장 맞춤형 실익지원·교육 사업 역점


횡성축협의 다양한 지도사업은 조합원들의 복지, 그리고 소득증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업별 내용을 보면 70세 이상 조합원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고령화되고 있는 조합원의 건강관리를 위해 실질적인 진료혜택을 제공하는 차원의 횡성대성병원, 원주성지병원 등과 협약을 체결해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조합원을 위해 4기(181명)까지 운영하고 종료한 한우대학의 동문회 활성화를 추진하고, 기존 교과과정 외에 축산경영과 교양과정을 추가해 새로운 아카데미과정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구매사업을 통해 조합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적기에 축산자재를 구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수입조사료와 미네랄 블록, 축우용 소금, 톱밥, 질소통, 인공수정자재, 소먹이물통, 축사용 선풍기까지 다양한 품목을 취급한다.

축산기술지원팀도 운영하고 있다. 간단한 축사 수리와 기자재 설치, AS, 헬퍼, 제각이나 거세 시 우군분리 등 조합원들이 필요로 하는 일손이 즉각 지원된다.

횡성축협한우를 명품으로 만들고 있는 조합원을 위한 출하선급금 지원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거세우, 경산우, 미경산우를 메인브랜드·서브브랜드·프라임브랜드 등으로 나눠 출하자금이나 경영자금을 신용과 담보로 2억원까지 지원한다.

초음파 육질진단사업도 하고 있다. 측정 1개월 전 신청을 받아 적정출하시기와 사료급여량 등 사양관리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추정 도체등급을 예측해 농가 경영판단에 도움을 주고 있다. 우량한우 암소집단 조성사업도 연간 1천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18~30개월령 암소를 대상으로 100여 조합원을 선정해 유전능력을 분석하고 개체별 유전정보를 제공해 농가의 암소개량을 뒷받침하고 있다.

가축시장 경매에 출장하는 9개월 미만 모든 송아지에 대한 친자확인사업도 하고 있다. 1두당 2만5천원의 모근채취 및 유전자 분석료에 대해 1만5천원씩 조합이 내준다. 송아지 경매 운송비도 보조한다. 9개월 미만 송아지(수, 암, 거세)에 대해 두당 4만원씩 지원한다. 거세 비용도 두당 2만5천원씩 지원하고 있다.

고능력 암소 수정란 개발사업도 있다. 개량농가를 대상으로 연중 수정란 이식을 진행하며 올해 총 100두 이식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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