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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최윤재 교수의 '목소리' <65>교수 현역시절 못다 이룬 꿈과 퇴임 후의 활동계획 (2)

‘건강하게 잘 사는 것’…항노화-웰빙 교육 통해
축산식품 균형 잡힌 섭취 중요성 널리 전파

  • 등록 2020.07.15 09:33:57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2. 고기능성 축산식품 연계 항노화-웰빙 교육 프로그램 운영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간절한 꿈이다. 필자는 퇴임 후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산하에 ‘우리 축산물과 함께 건강해지는 저탄고지 라이프(항노화-웰빙 교육 프로그램)’를 통해 시민들이 잘 갖춰진 건강 식단으로 음식을 섭취하여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일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고기능성 축산식품 연계 항노화-웰빙 교육 프로그램은 보다 많은 사람들의 행복한 무병장수를 목표로 하는 것이다. 고기능성 축산식품과 연계하여 항노화-웰빙 교육 프로그램을 수립하여, 저탄고지식이협회(회장 송재현· 사랑의병원장) 의사들과 건세바이오의 정명일 대표와 함께 축산물이 포함된 식단의 중요성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교육하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하여 신념을 공유하고 교육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식생활 지도자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좋은 축산물의 섭취를 바탕으로 대사균형을 바로잡는 저탄고지(LCHF) 식이요법의 실천과 다양한 활동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다. 에너지 대사, 인슐린 저항성과 비만, 당뇨, 성인병 등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섭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저탄고지 식단과 라이프스타일 및 실천 전략을 세워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지도자 양성과 더불어 요리 교실 개설 및 각종 건강 관련 캠프도 운영할 예정이다. 요리 교실은 저탄고지 식단의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운동과 명상 및 환자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할 것이다. 더불어 각종 건강 관련 캠프는 저탄고지 의사협회 등과의 협업을 통해 주제별로 세분화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비만, 당뇨, 암, 대사 증후군·통풍, 갑상선, 아토피, 건선, 우울증, 자폐증, 성기능 회복, 여성 갱년기 캠프까지 광범위한 분야를 다루어 국민들의 건강 개선에 앞장서고자 한다.

우리 사회는 이미 고령 사회를 넘어 가파른 속도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2018년 WHO 기준 한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 즉 2018년에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는 82.7세까지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며(통계청의 생명표, 2018), OECD 국가 중 2위를 기록했다. 1960년대 평균 기대 수명이 53세였음을 되돌아볼 때, 그 동안 평균수명이 무려 30년이나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평균 기대 수명이 늘어난 만큼 삶의 질이나 행복지수가 높아졌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80세 이상 고령노인의 수는 늘어났지만,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건강한 삶을 사는 노인이 많지 않다. 국립암센터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평균 기대수명까지 살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이 35.3%로, 2010년 34%였던 것에 비해 1.3%나 증가했다. 또한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51%가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고 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생명표에 따르면 유병기간을 제외한 기대수명은 64.4년으로 2016년 64.9세 보다 0.5세 줄었다. 즉, 총 기대수명이 늘어났지만 아픈 기간 또한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많은 노인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장수를 누리고 있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건강하게 잘 사는 것(웰빙, Well-being)’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기가 찾아왔다.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과 전략들이 있겠지만, 일평생 지속하는 식단을 도외시하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특정한 사람의 노년기에 나타나는 질환 및 질병 확률은 술과 담배,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변인(Variable)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평생에 걸쳐 먹어온 식단 혹은 식습관의 누적치가 가장 큰 상관관계로 작용할 것이다. 수학적 이론처럼 건강한 장수의 비결을 단순하게 식단 하나의 변인으로 단정 지어 설명할 수는 없지만, 장기간의 추적연구를 통해 얻은 과학적 근거에 비추어 봤을 때 건강하게 장수하는 집단 혹은 지역에는 공통된 식단과 생활 습관이 존재한다는 점은 놀라운 결과가 아니다. 일본의 오키나와, 에콰도르 빌카밤바, 이탈리아 샤르데나 섬 등 언론에서 잘 알려진 대표 장수마을들의 특징은, 이 지역 사람들이 육류를 즐겨 먹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과하지 않게 소식(小食)을 한다는 점, 짜지 않게 먹는다는 점, 파이토케미칼(Phytochemical)이 풍부한 채소와 축산물 및 생선 등 균형 있는 식단을 고루 섭취한다는 점도 장수를 위한 중요한 식단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중 특히 건강한 장수의 근본에는 면역력 증진, 심혈관 질환 예방, 근력 향상을 돕는 축산물의 섭취가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항노화-웰빙 교육 프로그램은 좋은 축산 식품의 균형 잡힌 섭취에 관한 중요성을 보다 널리 전파하고 교육하며, 올바른 표준 지침을 제시하는 일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추상적이고 형식적인 방법이 아닌 명확한 과학적인 근거와 수치를 기반으로 보다 신뢰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보를 제시할 것이다. 또한 최대한 많은 국민들이 보다 건강한 삶을 누리는 식습관과 식생활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고민하는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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