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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화제의 현장>경기 여주 송야목장

강건성 초점…산유능력 넘어 산차 개선까지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강건성 위주 개량, 질병에 강해
젖소 일평균 유량 38㎏·2.9산
지역 품평회 통해 경쟁력 입증
세정수 관리 등 환경 개선 역점
발생 축분뇨, 전량 퇴비 자원화


국내 낙농산업은 주변 낙농선진국들에 비해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정젖소 산유량은 평균 2017년 1만395㎏을 기록, ICAR(세계가축기록위원회)기준 이스라엘과 미국에 이어 3위에 오를 정도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생산량 위주의 개량과 사양관리는 젖소에게 과도한 스트레스와 각종 질병을 유발시키고 산차를 단축시켜 결국 농가 경영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이러한 가운데, 강건성 위주의 젖소 개량을 통해 높은 원유생산량은 유지하면서도 산차까지 늘린 목장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경기 여주 대신면에 위치한 송야목장(대표 송병덕)이 그곳이다.
현재 송야목장은 젖소 116두. 이 중 착유소는 60마리 전후로 일평균 2천~2천300kg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서울우유에 납유하고 있다.
개량에 대해 남다른 열정과 관심으로 현재 서울우유 동남부 검정연합회장직을 14년 째 맡아오고 있는 송병덕 대표는 기본적인 사양관리만 뒷받침 된다면 강건성이 우수한 젖소가 질병에도 강하면서 높은 원유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송 대표는 선형심사를 1년에 두 번씩 실시하고 있다.
분만 후 비유피크기와 비유말기의 체형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파악하여 개량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우군 상향평준화 시스템인 중앙무역의 GMS와 종축개량협회의 계획교배에 참여해 젖소개량을 실시하고 있는데, 한 두개의 정액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6개에서 많게는 10개의 정액을 활용해 각 개체마다 적합한 정액을 매칭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송야목장 젖소들의 유량은 일평균 38kg을 기록하고 있으며, 젖소의 생산능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기능적 형질을 평가하는 선형심사에서도 평균 82점을 받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아울러 5년 전까지만 해도 2.5산 수준에 머무르던 산차는 최근 2.9산 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송 대표의 개량에 대한 노력은 지역 홀스타인품평회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는 기회가 될 때마다 지역 품평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2007년 이천서 개최한 홀스타인 품평회에서는 그랜드챔피언을 비롯한 황금유방상, 시니어챔피언 수상, 2013년에는 주니어챔피언을 차지하는 등 송야목장의 젖소들은 지역농가들로부터 명성이 자자하다.
30년간 젖소를 키워온 송병덕 대표는 5년 전 자신의 고향이자 목장을 처음 시작했던 경기 여주 대신면으로 목장을 확장 이전하고 젖소들에게 더욱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목장 환경 개선에 집중했다.
우선 착유시스템을 텐덤으로 바꾸고 개별분방 착유시스템을 도입했다.
송 대표는 “착유가 먼저 종료된 분방부터 자동탈락되는 방식을 이용함으로써 과착유와 유방염 등과 같은 질병을 방지 할 수 있게 됐으며, 무거운 착유기를 착유자가 들고 이동할 필요가 없어 노동강도가 훨씬 줄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덥고 습한 기후에 취약한 젖소의 특성상 폭염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차광막과 스프링클러, 안개분무기, 선풍기 등을 설치했으며, 주변에 논이 많은 점을 고려해 습기가 축사바닥으로 올라오는 것을 방지하고자 축사를 바닥에서 2m정도 높게 지었다.
목장을 이전하면서 착유세정수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한다.
송 대표는 “목장 바로 앞에 개울이 흐르고 있어 방류수 처리에 더욱 주의할 수밖에 없다”며 “여주 지역의 환경업체와 계약을 맺어 미생물 발효 시스템을 사용 중에 있는데, 환경업체에서도 일주일에 한 번씩 목장을 방문해 수질을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송야목장에서는 매년 15톤 트럭 100차 분량의 퇴비가 만들어 지는데 전량 조사료를 재배하는데 사용되고 있으며, 8천 평의 조사료포에서 생산한 옥수수와 연맥·호맥은 각각 착유우와 육성우에게 급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송 대표는 “다행히 목장 여건상 퇴비부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고 퇴비 사용처가 정해져 있어 퇴비부숙도 의무검사화에 대한 부담은 적다. 하지만 국내 낙농가들 중에는 목장에서 배출되는 우분을 1년 정도 쌓아둘 수 있는 퇴비사를 가지고 있는 곳을 찾기 힘들다”며 “이처럼 열악한 환경의 목장도 많은데 정부의 규제는 점차 강화되고 있어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가운데 작은 목장은 도태되고 목장의 규모화가 진행되면서 목장 수가 많이 줄어들어 농가들끼리의 교류도 적어지고 있다”며 “혼자서는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갖고 농가들끼리 협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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