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생산비 절감 시급하다”…양질 조사료 찾아 해외로
이윤 보단 지원사업 신념…수입선 다변화 조직역량 집중
직접 부딪히며 쌓은 오랜 기간 경험·노하우 탄탄 경쟁력
충주축협이 오랜 기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조사료 공급사업이 축산인들의 목마름을 해소시키며 ‘축산현장에 꼭 필요한 사업’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충북 충주축협(조합장 오후택)의 조사료 공급사업은 1999년부터 시작됐다.
국내 축산업은 여건상 양축경영에 있어 사료비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양축현장에서는 높은 사료비와 조사료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절대적인 해결과제인 것이다. 충주축협은 이러한 현실을 감안, 조합원들의 경영을 안정시키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질의 조사료의 원활한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조사료 공급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미산 건초 수입 물꼬…양축현장 큰 호응
양질의 조사료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조사료 사업단을 꾸려 일찌감치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충주축협은 각고의 노력으로 미국산 조사료(건초) 직수입으로 물꼬를 텄고, 양축현장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당초 사업적 이윤을 떠나 협동조합 이념에 입각해 축산농가들의 실익증진에 기여하고자 소신 있게 시작한 조사료 공급사업은 판매물량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라 조합 지도경제의 주력사업으로 발전시키게 됐다.
충주축협은 이에 힘입어 미국의 세계적인 조사료 업체와 정식 구매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수입 조사료 공급체계를 한층 강화시킬 수 있었다.
이렇게 시작된 충주축협 조사료 공급사업은 가파른 신장세를 이뤘지만 보다 안정적인 공급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수입선 다변화가 과제였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신념으로 충주축협은 사업단의 전문성 제고와 전사적 조직역량 강화에 집중했으며, 품질 좋고 보다 저렴한 조사료 확보를 위해 도전정신만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시행착오도 있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현재 미국 외에도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직접 부딪히며 쌓은 오랜 기간 경험과 노하우는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충주축협만의 경쟁력이 됐다.
특히 세계 어느 나라든 질 좋고 저렴한 가격조건이면 바로 구매가 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통해 가격적인 측면도 유리하지만 보다 안정적인 공급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충주축협의 조사료 공급사업은 경쟁력이 크다.
오 조합장 현장경영…조사료사업 새 전기
“가속화되는 개방화 속 무한경쟁에서 생존해야만 하는 한국 축산업은 생산원가를 낮추는 일이 핵심과제”임을 강조하는 오후택 조합장은 취임 즉시 현장행보에 나섰다. 공격적인 경영과 추진력으로 전국의 거래조합 및 신규거래처 확보를 위해 사업체를 일일이 방문해 충주축협 조사료 사업 알리기에 매진한 결과 판매물량 15% 신장이라는 눈부신 성장세를 이루며 조사료 공급사업의 새 전기를 이끌고 있다.
현재 충주축협 조사료사업단에서 취급하는 품목은 알팔파·티모시·클라인 오차드·연맥·라이그라스·페스큐·에뉴얼·짚류·톱밥·비트·알팔파 펠렛 등으로 전국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품질 좋은 유기농 건초도 취급하고 있다.
‘품질 높이고 가격 저렴’…끊임없는 노력
충주축협은 광양항, 부산항 물류기지에 4곳의 저장창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 품질 좋은 조사료를 직수입한 23톤 콘테이너 300개를 확보, 충주축협 조사료사업단에서도 보세창고를 확보해 수급 및 공급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충주축협의 경제사업 핵심으로 조사료 공급사업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조합을 믿고 이용해 준 전국의 양축농가들 덕분”이라는 오후택 조합장은 “앞으로 더욱 품질 좋고 가격 저렴한 조사료 공급을 통해 양축현장의 생산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충주축협 조사료사업단은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현지 선적 사정이 당분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사료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한 정보수집 등 민첩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인터뷰>충주축협 오후택 조합장
‘조사료 하면 충주축협’…수요자 신뢰 탄탄
농가 실익 기여, 경제사업 가치 창출 보람
“충주축협 조사료사업단은 생산비 절감을 통한 양축현장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사명감으로 해외현장에서 세심한 선별구입을 통해 국내 각 조합 및 거래처에 보다 품질 좋고 저렴한 조사료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충주축협의 조사료 공급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오후택 조합장은 “우리 조합 조사료 사업소에서는 ‘조사료 하면 충주축협’을 떠올릴 수 있도록 믿음과 신용을 철칙으로 농가 및 거래처마다 두터운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 조합장은 “조사료 수입 시 일반성분 검사와 정밀검정 등을 강화해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조합은 오랜 기간 조사료 수입을 통해 양축현장에 공급하고 있지만 지역적 환경에 따라 아직도 조사료 쿼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이 많은 만큼, 전향적인 정책 뒷받침 또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 조합장은 “우리 조합에서 취급하는 조사료를 홍보하기 위해 각 조합 및 거래처를 방문하다 보면 우리 조합의 조사료가 품질이 균일하고 우수해 양축농가들로부터 민원이 없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며 “이윤을 떠나 양축현장에 실질적 보탬이 되기 위한 경제사업이 현장과 공감을 이루며 가치를 높여나가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충주축협은 축산농가들이 필요로 하는 조사료 전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이용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