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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안보’ 관점 축산물 자급률 높여야”

코로나19 전세계 확산 축산물 수입 여건 악화
공장 가동률 하락…환율·운송비 등 원가부담 증가
국내산 경쟁력 강화…원료육 등 시장탈환 총력을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이 때, ‘식량안보’ 차원에서 축산물 자급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국내 축산물 유통 업계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축산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미국, 유럽 등 주요 축산물 수출국들은 수출작업장을 폐쇄하거나 가동률을 대폭 줄이고 있다.
국내 축산물 수입업체 입장에서는 수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환율마저 급등해 원가부담이 가중됐다. 운송편도 줄어들면서 물류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게 코로나19가 축산물 수입 여건을 크게 악화시켜놨다.
여기에 축산물 소비마저 꽁꽁 얼어붙으면서 축산물 유통업체들은 어쩔 수 없이 수입에 소극적으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축산물 유통 업계 한편에서는 공급부족과 가격상승에 대한 우려가 생겨나고 있다. 일부 유통업체는 축산물 매집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결국 소비는 안좋은데, 수입축산물 가격은 오히려 올라가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는 수입 축산물 재고가 워낙 많이 쌓여있기 때문에 당장에는 공급부족과 가격상승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예를 들어 미국산 냉장육의 경우 15일, 냉동육은 한달 이상 수입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이달 중·하순 이후에는 그 여파가 국내 축산물 유통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축산물 유통 업계는 수입 축산물 공급이 줄고, 가격이 오른 것은 상대적으로 국내산 축산물의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특히 일부 돼지고기 부위에서는 국내산이 수입축산물보다 더 싼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기회를 활용해 2차 육가공, HMR(가정간편식) 원료육 시장을 탈환하는 등 국내산 축산물 영토를 넓혀가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한 축산물 유통 업체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전세계 각국은 자국 이익만을 추구한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축산물 수입도 언제든 중단될 수 있다”며 식량안보 차원에서라도 축산물 자급률 향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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