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농촌진흥청은 ‘등검은말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가을철을 대비해 꿀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월동 여왕벌이 활동하는 봄철에 전국 동시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등검은말벌은 지난 2003년 부산에서 처음 확인된 후 전국으로 확산해 자연생태계를 교란하고 양봉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등검은말벌은 4∼6월에 여왕벌이 단독으로 활동하는 특성이 있어, 이 시기 여왕벌을 포획하면 가을철에 수 천 마리의 일벌과 벌집을 제거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봄철 등검은말벌 여왕벌은 주로 양봉장 인근의 야산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유인 트랩을 양봉장 인근 야산과 양봉장 주변에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유인제를 보충해 관리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지역별로 방제를 할 경우, 방제하지 않은 지역의 등검은말벌이 방제가 끝난 지역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에 전국 동시 방제가 이뤄져야만 한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정부 혁신의 하나로 양봉관련 7개 기관·단체로 구성된 양봉산업발전협의회에 참여해 양봉산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말벌퇴치장비 지원사업, 양봉농협의 말벌방제용 끈끈이 트랩 지원 등 양봉 농가를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이만영 과장은 “등검은말벌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적기는 여왕벌이 활동을 시작하는 4월부터 6월 초순으로, 이때 지역별 국지적 방제보다는 전국 동시 방제를 해야 효력이 더욱 커진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