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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최윤재 교수의 '목소리' <34>축산업은 변화하는 시대를 주도할 핵심 산업이다 (2)

항생제 저감 동물성 식품 생산기반 구축 선행
대체제 개발 등 잔류문제 해소…안전체계 확립을

  • 등록 2020.02.12 10:48:23


(서울대학교 교수,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2. 차세대 축산업의 발전전략
1) 안전한 축산물의 경제적 생산 ①

현재 축산업은 FTA 개방으로 유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봉착해 있으며,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안전성’과 ‘기능성’ 측면에서 차별화 된 안전한 친환경 기능성 축산물을 경제적으로 생산해야 한다.
그동안 필자는 ‘친환경 축산 및 기능성 축산물’ 분야의 발전이 우리 축산업에 닥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출구이자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축산을 위해 가야할 길이라는 소신을 가지고 연구 활동과 강의를 해왔으며, 축산분야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무엇보다도 안전한 축산물 (먹거리 안전성)의 경제적 생산을 최우선으로 강조해왔다.
 필자는 1988년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에 부임 한 이래 기존 전통 축산분야에 생명공학기술을 접목시켜서 동물자원과학 분야를 고부가가치 친환경 동물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며,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안전한 축산물 먹거리를 경제적으로 생산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친환경 사료 첨가제 개발을 통한 친환경 안전 축산물 생산, 가축 생산성 향상, 건강 증진, 축산환경 개선, 질병예방 및 기능성 축산물 개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구를 수행해왔다. 이를 통해 ‘양적 성장’에 치우쳐 있던 축산업을 ‘질적 성장’으로 전환시켜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축산업으로 발전시키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자 노력해왔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소비자들이 축산물에 대해 갖는 의혹의 핵심 역시 ‘안전한 축산물 (먹거리 안전성)’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로부터 우리 축산물이 외면당하게 되고, 공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안티-축산’ 진영의 “축산물은 우리 몸에 해롭다”라는 주장에 대해 근거와 빌미를 제공하게 될 것이며, 식품의 안전성이 우선적으로 구매의 판단기준이 되고 있는 국제무역시장에서도 우리 축산물은 외면당할 것이다.
최근 항생제 잔류 고기, 살충제 계란 파동 등으로 동물성 식품의 안전성 문제가 사회적으로 다시 이슈화 되고 있다. 항생제의 경우 ‘축산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명확하게 교육·홍보해야 (7)’에서 다룬 바와 같이 2011년부터 사료회사에서의 배합사료 내 항생제의 첨가 금지 등 법적 규정을 통해 항생제의 사용량을 줄이려는 노력들을 실천해왔다. 하지만 오히려 개인농가에서 항생제 사용량이 증가하는 등 그 사용량에 대한 모니터링 및 관리에 있어서 한계점들이 드러났으며 (김기현, 2015),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항생제 사용시 수의사 처방제가 보다 엄격하게 시행되어야 한다.
인수공통 다제내성균, 슈퍼박테리아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동물성 식품 내 항생제 잔류 문제 등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항생제의 뛰어난 증체효과 및 치료효과를 고려했을 때, 항생제 사용의 전면금지만을 강요하고 강제하는 것은 축산농가나 축산업의 현실을 외면하는 정책이며, 실현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항생제에 버금가는 항생제 대체제를 개발하여 축산농가와 산업에 적용하는 ‘항생제 저감 동물성 식품 생산체계’의 구축이 항생제를 대신 할 수 있는 항생제 대체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보다 현실적이다.
먼저 항생제 대체제 연구를 위해서 특허, 산업동향, 각종 문헌, 선진국 사례 등을 조사하여 후보 전략들을 설계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거쳐 항생제 대체제를 개발하고, 스트레스 저감 및 질병 저항성 사양 프로그램의 개발, 질병 원인균 진단 및 치료 기술 개발 등 다방면으로 접근하여 연구를 진행하여야 할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항생제 대체제를 사료 첨가제화하는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에는 생균제(probiotics)를 포함하여 효소제, 면역조절제, 천연 약재, 경구용 백신제제, 특정 질병 치료용 phage, 유기산, 광물질 제제 등의 소재들을 이용하여 효능을 검증하고 산업에 적용하고 있다.
살충제의 경우에도 결국 가축의 질병 예방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사용된 물질이 가축 내 조직 등에 침적되어 잔류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 문제의 해결 역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체제를 개발한다는 측면에서 항생제 대체제의 개발 방향과 근본적으로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질병 문제 역시 동물성 식품의 안전성에 위협 요인이다. 이는 최근 사회적으로도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기 때문에 철저한 방역을 통한 질병 예방, 신속한 보고, 진단 및 확산방지 해결을 위해 축산업계에서 각별히 힘써야 하는 부분이다.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가축 질병이 국내외에서 발병하는 사례가 늘어가고 있고, 이는 살처분에 따른 동물 복지 문제, 윤리 문제, 환경 오염 문제, 식량 안보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어서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하는 부분이다(최윤재, 2018). 물론 다양한 질병의 방역 대책이나 동물성 식품의 품질 관리를 위한 검사 강화 등이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팀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또한 농림축산검역본부를 중심으로 관련 연구 및 관리가 진행되고 있지만, 축산농가 및 업계에서도 철저한 방역, 면역력 증진 등의 측면에서 대처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면역력 증진의 경우 면역증강 첨가제 개발, 영양소 수준에 따른 가축 면역력 변화 관련 연구와 대책, 면역생리 기반의 사료 설계 연구, 가축 스트레스 저감기술 개발 등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연구들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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