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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최윤재 교수의 '목소리' <33>축산업은 변화하는 시대를 주도할 핵심 산업이다 (1)

인류 난제 식량·환경·에너지·보건, 축산업과 밀접
융복합 시대 첨단산업 육성…글로벌 경쟁력 제고

  • 등록 2020.02.07 10:20:29


(서울대학교 교수,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1. 축산업의 비전과 발전전략의 재수립
동물성 식품은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고 기타 광물질, 비타민 등 미량 영양소들도 풍부한 대표적인 고품질의 영양 공급원이다.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인구가 많이 증가하고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증대되면서 고품질의 영양원인 동물성 식품에 대한 수요 또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동물성 식품 생산은 대내외적 여건의 어려움으로 증가하는 수요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그 요인을 살펴보면 첫째, 전 세계적으로 점차 이상 기후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고, 이로 인해 세계 곡물 시장의 불안정성이 증가하면서 배합사료 가격에 악영향을 주어, 동물성 식품의 안정적 공급이 위협받고 있다. 둘째, 구제역이나 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 인플루엔자와 같은 동물 전염병이 자주 발병하는 것 역시 동물성 식품의 공급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 셋째, 식품의 안전성 측면이 문제되고 있다. 즉, 곰팡이 등으로 인한 배합사료의 오염 문제, 동물성 식품 내 항생제나 살충제와 같은 유해 물질의 잔류 문제 등은 동물성 식품이 고품질 영양 공급원으로 이용되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넷째, 국가 간 동물성 식품에 대한 수요에 있어서 무역 상황의 변동성 때문에 적절한 재분배가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고품질의 동물성 식품의 공급은 여러 측면에서 위협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 축산업이 부딪치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물러설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변화를 위한 도전 (challenge for change)’의 기회로 삼아 신가치를 창출하고, 비전과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따라서 축산업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학계와 기업, 농가, 정부 부처 등이 함께 모여 우리 축산의 문제점들이 무엇인지 먼저 제대로 파악하고, 각 분야의 과거 오류와 한계 등을 살펴봐야 한다. 즉 과거에 대한 성찰을 통해 현재를 돌아보고, 현재를 과거의 연장선상으로서 직시하는 태도와 그에 대한 실천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미래에 실현 할 수 있는 비전과 전략을 수립 할 수 있고, 그 실현을 위해 함께 협력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존 축산업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동시에 축산업을 미래 핵심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것이 국내 축산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서 국가의 식량 안보를 강화하고, 수출을 증대 시켜서 세계 동물성 식품의 공급량을 늘리는 사회의 다양한 요구들에 대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해답을 만들어 나가는 길이다.
현재 인류가 직면한 4대 난제는 식량, 환경, 에너지, 보건이다. 이들은 모두 축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자원순환형 친환경 축산의 전환을 통해서 고품질 안전 축산물의 생산(식량), 물질순환이 원활한 산업 사이클 구축 및 자연과의 공생 추구(친환경), 가축 분뇨의 자원화(에너지), 생물공학 기술의 접목을 통한 고부가가치 생물학적 인체유용 물질 생산(보건) 등 다양한 활용 방법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먼저 한국의 축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연구실과 생산현장을 연결하는 산업화 기술, FTA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고품질의 안전 축산물 개발, 21세기 지속가능한 자원 순환형 친환경 축산의 기술 확보, 고부가가치 축산 브랜드 육성, 생물공학 신기술 등의 적극적인 접목을 통해서 고품질의 축산물 생산기술 개발, 융합 가능한 새로운 학문분야(예: IT, BT, NT 등)에 대한 연구지원 및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다가오는 바이오 경제 시대 (Bioeconomy)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어지는 글에서는 먼저 차세대 축산업의 발전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다루어야 할 주요 항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그 주요 항목들을 보면 (1)안전한 축산물의 경제적 생산 (2)친환경·동물복지 축산 (3)첨단기술과의 접목 (4)기능성 제품 개발(항노화, 항염증, 오메가 지방산 균형 축산물 등) (5)6차산업으로의 발전 (6)가축 부산물의 고부가가치화 (7)의약 분야로의 진출 (8)생물 유전자원의 조사와 이를 통한 고유 품종의 주권화 등이다.
다음으로는 젊은이가 돌아오는 블루오션으로서의 미래 축산을 전망하고, 전통 축산의 장점을 확대시키고 한계를 극복하려는 다양한 연구 내용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는 선배 축산인으로서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하여 얻을 수 있었던 후계 축산인이 가져야 할 소양에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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