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올해 하반기 이후 한우가격이 하강기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GSnJ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한우가격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하강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우산업이 장기간 호황기를 이어온 만큼 가격하락 폭이 그 만큼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GSnJ는 한우고기 가격과 송아지 가격이 2013년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비육은 물론 번식의 두당 수익이 2016년 이후 100만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송아지 생산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사육두수가 2019년 9월 기준 300만두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한우산업은 사육두수 증가에도 도축두수는 증가하지 않는 ‘저수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사육두수는 증가하는데 한우고기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해 송아지 입식열기가 높아지고 송아지가격이 상승하는 전형적 비프사이클의 상승기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GSnJ는 사육두수는 증가하지만 도축두수는 증가하지 않는 ‘저수지 현상’은 한계가 있으므로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도축두수가 증가하고,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우고기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입식열기 또한 식으면서 송아지 가격이 하락해 암소도축률이 상승세로 전환, 도축두수가 더욱 증가해 한우고기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호황기가 그 어느 때보다 길었던 만큼 하강기에 접어들더라도 두수 증가는 당분간 지속되어 가격하락 폭이 그만큼 더 클 가능성이 있고, 그 원인에 대한 분석을 포함한 대책에 대해 논란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한우협회에서 추진하는 선제적 수급조절과 송아지안정제 개정, 비육우경영안정제 도입이 더욱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전문가는 “모든 지표가 한우산업의 위기를 예고하고 있다. 선제적 수급조절을 통해 가격 하락의 충격을 줄이면서 장기적으로 한우산업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제도적 정비를 이번 기회에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