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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품·수의

“동물질병 연구, 해외기지 건립 필요”

인수공통전염병 선제대응책 일환 업계 일각 주장 제기
예방백신 개발 등 기존 한계 극복…R&D 기반 강화
정부 원조사업 활용 거점화 제시…인력·예산 등 과제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외국 현지에 동물질병 연구센터를 건립, 앞으로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동물질병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최근 인수공통전염병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국민건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있다.
ASF의 경우 수년 전부터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국내 유입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 국내 방역당국에서는 유입방지 등 국경검역에만 총력을 기울여야만 했다.
당시 아직 발병하지 않은 국내 여건상, 국내에서는 백신 개발 등 ASF 연구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어서다.
결국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 ASF가 터지고 말았고, (방역상으로는 잘 막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국내 양돈산업은 쑥대밭이 될 위협에 몰렸다.
또한 현재 극심한 소비침체 등 ASF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백신개발 등 ASF 연구개발에서도 한참 뒤쳐지게 됐다.
이에 대비해 ASF가 이미 발생한 아프리카 한 지역에 미리 동물질병 연구센터를 건립하고 거기에서 ASF 연구를 해왔다면, 어땠을까.
ASF에 이렇게 양돈산업이 휘청거리지 않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시·군 단위 대규모 살처분 등 강력한 방역정책이 가동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예상해 볼만 하다.
백신 개발에서도 외국 손에 의존하지 않고 오히려 세계 ASF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상상이 가능하다. 
그 방안으로는 정부 원조사업을 활용해 거점별 해외조직망을 갖추고 선진 수의과학 기술을 전파하는 형태가 제시된다. 그 시설 중 일부에서 해당 풍토병을 연구하는 방식이다. 베트남 등에는 이미 이러한 현지 모델이 구축돼 있기도 하다.
이 경우 동물약품 등 관련산업 수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외국 현지 동물질병 연구센터 건립에 대해 대다수 수의전문가들은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예산, 인력 확보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수의전문가는 “돼지수포병 등 국내 발생하지 않은 질병이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다. 또 다시 ASF와 같은 재난이 언제든 불어닥칠 수 있다”며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선제적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수의전문가는 “밀림 개발, 지구 온난화 등에 따라 인수공통전염병이 증가세다. 최근 뉴스 헤드라인을 도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동물유래라는 말이 제기되고 있다”며 외국 현지 동물질병연구센터 건립은 이러한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해 미리 연구할 수 기반도 될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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