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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송년, 쇠고기·돼지고기 소비 ‘명암’ 엇갈려

쇠고기, 안심·등심 ‘선전’...일부 공급부족도
돼지고기, 소비부진에 공급 과잉·덤핑 활개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연말 송년 시즌, 쇠고기와 돼지고기 소비 명암이 엇갈렸다.
쇠고기는 나름 선전했지만, 돼지고기 판매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것이 현장 목소리다.
축산물 가공·유통 업계에 따르면 한우고기는 연말·크리스마스를 맞아 스테이크 전문점, 식당 등에서 안심·등심·채끝·특수부위 구이류 판매가 원활했다.
일부 설명절 대비 냉장수요도 생겨났다. 갈비의 경우 소폭이지만, 공급부족이 나타나기도 했다.
수입 쇠고기는 늑간살·알목심 등 냉장육 판매가 다소 늘어났다. 냉동육의 경우 알목심은 강세, 삼겹·양지 판매는 부진했다.
돼지고기 판매는 국내산, 수입 모두 연말 특수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내산의 경우 소비침체에다 도축물량은 증가하면서 오히려 더 가격을 내린 덤핑물량이 기승을 부렸다.
자금여력이 없는 업체들이 냉동에 들어가지 못해 물량을 대거 풀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겨울방학까지 겹치면서 급식물량마저 끊겨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수입 돼지고기 역시, 소비 부족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입 냉장·냉동 삼겹살이 각각 Kg당 200원, 300원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쇠고기는 그나마 낫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이후 꺾인 돼지고기 소비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전반적으로 경기침체와 가라앉은 사회적 분위기에 갇혀 있다고 할 수 있다. 소비활성화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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