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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마케팅

<기고>한우 송아지 생시 체중의 중요성

  • 등록 2020.01.03 14:13:36


김 두 현  박사(팜스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육우 관측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1월 한우 사육두수는 307만1천마리이고, 이중 가임 암소는 148만7천마리이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4.0%, 3.9% 증가한 숫자이다. 이후에도 한우 사육 마릿수는 지속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2년에는 322만5천마리를 전망하고 있다. 또한 한우 송아지의 산지가격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11월에 거래된 한우 숫송아지(6~7개월령) 평균 가격은 400만원으로 전년보다 5.1% 상승했고, 암송아지 평균 가격은 326만원으로 전년보다 1.4% 상승했다. 송아지 산지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개체간의 가격 편차도 점차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는 좋은 송아지를 구입해서 비육성적을 향상하고자 하는 비육 농가들의 선호도가 많아지기 때문일 것이다.
좋은 송아지를 선발하는 기준은 축주 마다 다를 수 있으나, 동일 개월령에서 체고가 크고 체형이 잘 발달되어 체중이 많이 나가는 송아지를 선호하는 것은 많은 농가의 공통된 바람일 것이다. 따라서 번식우 농가에서는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 체형이 크고 건강한 송아지를 생산하여 최고가의 송아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송아지 생산의 첫 단추는 ‘생시 체중’을 키우는 것에서 시작된다. 생시 체중은 어떤 KPN정액을 사용하였는가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는 것은 분명하지만 정액을 마음대로 고를 수도 없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정액은 그 효과를 수정단계에서는 알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 가운데 어떻게 생시 체중을 키울 수 있을까? 생시 체중이 큰 송아지가 초기 활력이 좋고, 초유를 빠르게 충분히 섭취하여 면역능력을 확보하게 되고, 송아지의 육성률 뿐만 아니라 이유체중과도 직결된다. 따라서 생시 체중이 큰 송아지를 분만하는 것이 우량한 송아지를 만들어내는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송아지의 생시 체중을 키우기 위한 노력은 번식우의 임신 기간부터 시작된다. 임신 초기부터 균형 잡힌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 전반부에는 어미와 태아의 연결 통로인 태반이 집중적으로 형성되는 시기이다. 이 기간에 만들어진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므로, 태반을 제대로 성장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미소의 태반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어미소의 영양상태 및 사양환경 요인을 꼽을 수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어미소가 영양 결핍이 되었거나 환경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태반이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았다는 보고가 있다. 태반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으면, 태반을 통해 공급되는 혈액의 양이 감소하여 결국 태아에게 공급되는 총 영양소도 줄어들게 된다. 초기 태반과 이후 태아의 성장을 위해 임신초기부터 번식우에게 균형 잡힌 영양소 공급과 함께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임신 후반부에는 태아의 성장이 집중되는 시기이다. 분만 2개월전부터는 태아의 체중이 집중적으로 증가하는 기간으로 태반을 통해 많은 영양소가 태아에게 공급된다. 특히 태아의 성장에서 중요한 부분이 근섬유 성장이다. 임신 중반부에서 태아의 근섬유의 개수가 증가하고, 후반부에 가면 근섬유의 크기가 성장하게 된다. 또한, 태아의 혈중에는 어미 소 보다 높은 수준의 아미노산 농도가 유지되고 있다. 어미 소에게 충분한 단백질 공급이 되지 않으면 태아의 아미노산 공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따라서 임신 후반부에 태아의 성장에 필요한 균형 잡힌 단백질 공급이 필요하다. 이 기간 동안에 번식우에게 돋아 먹이기를 통해 사료급여량을 1~2kg 증량하도록 하여, 태아의 성장에 필요한 추가적인 영양소 요구량을 공급해주어야 한다.
이처럼 한우 번식우는 약 10개월의 임신기간 동안 태반과 태아를 성장시키게 되므로, 이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균형 잡힌 영양소를 공급해 주어야만 태어날 송아지의 생시 체중을 최대로 만들 수 있다. 생시 체중 1~2kg의 차이는 초기 육성률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고, 이후 비육성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생시 체중이 큰 송아지가 이유체중도 크고, 이후 출하성적도 우수하다. 실제로 팜스코 한우 연구에 따르면 한우 번식우 473두에서 분만한 송아지의 생시 체중과 출하체중을 분석한 결과, 생시 체중의 1.5배 만큼 이유체중에서 차이가 나고, 생시 체중의 7.5배 만큼 출하체중에 차이가 났다.
한편, 팜스코 ‘스페셜 번식우 프로그램’을 접목한 태인농장(경기도 안성)에서는 분만 2개월전부터 돋아 먹이기를 진행한 숫송아지의 경우, 생시 체중이 32.3kg으로 측정되고, 암송아지의 경우는 생시 체중이 30.7kg으로 측정되어, 전년도 평균 생시 체중보다 각각 5kg, 3.8kg이 증가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렇게 생시 체중이 크게 태어난 송아지는 초기 활력이 좋을 뿐만 아니라, 이유체중 증가 및 이후 출하체중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번식우 농가의 수익성 개선의 시작은 생시 체중이 큰 송아지를 생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개량된 번식우에게 균형 잡힌 영양을 공급해 줌으로서 건강하고 ‘생시 체중’이 큰 송아지를 생산하는 것은 곧바로 번식우 농가의 경쟁력 확보에 절대적으로 기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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