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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탐방>전남 고흥 `크로바농원’ 박태화 대표

한우능력평가대회서 대통령상 수상 영예

[축산신문 윤양한 기자]


유자농장서 전업…9년째 사육

우량 암소 확보 노력 `결실'


‘제22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전남 고흥 크로바농원(대표 박태화·사진)에서 출품한 한우가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전남 고흥군 풍양면 백석길 190번지에 위치한 크로바농원은 한우 110두 규모로 슈퍼엘리트카우 1마리, 엘리트카우 5마리 등 다두의 우량암소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 출품우는 슈퍼엘리트카우에서 태어난 것으로 그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 출품우는 출하체중 791kg에 도체중은 499kg을 기록했으며, 등심단면적은 134㎠로 우수했다. 등지방두께 6cm, 근내지방도 93을 받았으며, 육량지수는 73.10으로 입상축 가운데 가장 높았다. 

크로바농원은 지난해 열린 21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 처음으로 출품해 12위로 대회추진협의회장상(육량우수)을 수상했는데, 이번 두 번째 도전만에 1위를 차지해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이다.

크로바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박태화 대표(61)는 “지난해 대회에서 턱걸이로 입상을 해 올해는 더 높은 순위로 입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1등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을 못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2010년 한우사육을 시작해 올해로 9년이 됐다. 유자농장을 운영해오던 박 대표가 한우 사육을 하게 된 것은 유자농장에 사용할 퇴비를 얻기 위해서였다.

박 대표가 한우사육을 시작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우량한 암소 확보였다. 1980년대에 한동안 중소규모의 돼지를 사육해본 경험상 가축은 종자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우 사육을 시작할 무렵인 지난 2010년은 소 값이 크게 하락한 시기여서 송아지 한 마리 가격이 80~100만원이었는데 고흥군 관내의 농장을 방문해 암송아지를 마리당 450만원을 주고 구입했어요.”

박 대표는 “50세가 넘은 늦은 나이에 한우 사육을 시작한 만큼 자체 개량을 하기에는 많은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개량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일반 송아지 가격의 5배를 더 주고 구입했다”며 송아지 구입 배경을 설명했다. 

우수한 송아지를 구입해 10년 가까이 꾸준히 개량을 해온 결과, 4년전 미경산 암소비육우가 1마리에 1천630만원의 최고 금액을 받았으며, 2개월 전에는 1천530만원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 출품한 수상축은 경매에서 5천988만원에 낙찰됐다. 

박 대표는 “개량이 중요하지만 소를 얼마나 정성들여 관리를 하느냐도 중요하다”며 사양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크로바농원의 사양관리를 보면 박 대표가 소에게 얼마나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소가 먹는 음수는 하루에 2회씩 신선한 물로 공급을 해주고, 우사 바닥은 왕겨를 두툼하게 깔아줘 소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해준다. 

박 대표는 “오늘의 한우농장으로 성장하기까지 정부의 혜택도 받았고, 인근과 전국 각지 한우인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귀농한 후계 한우인들에게 우수한 송아지를 매년 한 마리씩 무료로 제공해 그 공을 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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