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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파장에 ‘돈모닝포크’ 좌초 위기

파주·김포지역 돼지 전두수 예방적 살처분 추진
신뢰 탄탄 한돈 광역브랜드 생산기반 붕괴 직면
이철호 조합장 “현실적 피해 보상대책 선행돼야”

[축산신문 김길호 기자] 국내 최초 한돈 광역브랜드로 높은 명성을 쌓아온 ‘돈모닝포크’가 일대 위기에 직면했다.
정부가 파주·김포지역에서 사육하는 모든 돼지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차원에서 예방적 살처분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파주·김포지역은 ‘돈모닝포크’ 최대 생산 지역이다. 돈모닝포크는 지난 2005년 파주연천축협을 중심으로 양주, 고양, 김포, 부천축협 등 5개 축협이 참여해 그동안 각종 브랜드 전에서 수상하는 등 경기서북부지역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전국 최초의 한돈 광역브랜드다.
이번 ASF 발생으로 그동안 탄탄한 신뢰를 기반으로 경기 서북부지역 소비자들로부터 사랑 받던 ‘돈모닝포크’가 하루아침에 우리 식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그간 ‘돈모닝포크’ 브랜드는 파주연천축협을 중심으로 참여조합들, 참여농가들의 사명감과 헌신의 노력으로 한 땀 한 땀 쌓아올린 결과물이다. 하지만 정부의 살처분 정책에 따라 ‘돈모닝포크’의 앞날이 하루아침에 불투명하게 된 것이다. 물론 아직 양주, 연천, 고양지역의 생산농가 일부 남아있지만 ASF로부터 안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축질병 발생으로 수십 년 개량과 철저한 사양관리의 결정체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운명을 맞게 된 것은 있을 수 도 없는 일이라고 조합 관계자는 개탄했다.
돈모닝포크 브랜드 주관 조합인 파주연천축협 이철호 조합장은 “예방적 차원에서 파주, 김포지역 돼지를 모두 살처분 하는 것은 정부가 타 지역의 한돈산업을 지키자는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시키자는 것에 뜻 모르는 것 아니다. 하지만 선의의 피해를 최소화하며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은 과연 없는 것인가. 정부는 파주, 김포지역 한돈농가의 희생을 요구한 만큼 정부 정책에 따라 파주, 김포, 강화 등 모든 돼지를 살처분한 지역을 국가 재난지역으로 선포하여 ASF 확산방지를 위해 희생된 농가들의 경제적인 안정을 보장해야할 것이다. 정부는 이들 농가의 생계비 보상 및 폐업 시 영업권 보상, 양돈사육 희망 시 재기를 위한 지원대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미발생 농가들 중  돈모닝포크 브랜드 사업에 참여한 농가의 경우는 돈모닝포크 브랜드 가치까지 보상을 해 주는 대책이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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