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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수입유제품 ‘공격 마케팅’…갈수록 수위 높여

가공 유제품 선호도 증대…상반기 수입량 6% 증가
용도별차등가격제 도입 등 자급기반 보호대책 시급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해외 낙농선진국들의 적극적인 공세에 유제품 수입량의 증가세가 멈추지 않자 국내 낙농생산기반 보호를 위한 수입유제품 대응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유제품 수입량은 12만5천907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전년 동기대비 증감률보다 1.6%p 높은 수치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수입량이 가장 많은 치즈의 경우 6만6천661톤으로 3% 증가했으며, 버터가 8천89톤으로 26%, 유당은 1만1천677톤으로 35%, 유장은 1만9천712톤으로 14.5%, 밀크와 크림은 4천433톤으로 161% 각각 증가했다.
이 뿐만 아니라 유제품을 원료로한 조제품의 수입량도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 조제분유·식료품 수입량은 2천670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18%가 증가했으며, 혼합분유는 2만5천620톤으로 1.1%, 버터조제품은 1만5천823톤으로 22%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구조와 소비패턴의 변화로 백색 시유 대신 치즈를 비롯한 가공 유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낙농강대국들과의 잇따른 FTA 체결로 저렴한 가격의 외산 유제품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한 미국, 뉴질랜드, 유럽연합 등 낙농선진국들의 적극적인 공세도 유제품 수입량의 증가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연합의 후원을 받는 Granlatte & Granarolo 그룹은 Milk & Dairy 캠페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한국 유통채널과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유럽산 유제품들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뉴질랜드의 유제품업체 폰테라도 치즈, 버터, 크림, 분유 등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를 펼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대규모 유가공장의 신설· 개발 중이다. 미국유제품수출협의회(USDEC)는 지난해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국내시장에 미국산 유제품의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비추기도 했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해외 낙농선진국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사이 국내 낙농업계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직시하고, 낙농업계와 유업계 그리고 정부가 국내 낙농산업의 보호라는 공동의 목표로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다.
낙농업계 관계자는 “FTA 체결 전부터 현 상황에 이르기까지 수입 유제품에 대한 대비책의 요구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낙농산업 보호와 국산 유제품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여러 정책과 지원사업이 펼쳐졌지만 수입유제품의 증가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2026년 FTA로 인한 수입유제품 관세철폐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용도별 차등가격제도의 조속한 도입을 위한 노력, 국산 치즈생산과 우유·유제품 수출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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