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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4차산업 축산시장에 투자하라 / 세계에 던져진 한우가 선택해야 할 미래

수입육 공세 강화…차별화된 품질로 맞서야

  • 등록 2019.05.29 10:59:49


김 용 훈  대표(국민정치경제포럼)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가치로 자리를 하고 있는 쇠고기의 수입문이 미국과 호주 외에 네덜란드와 덴마크에도 열리는 시도가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산 쇠고기의 시장점유율은 36%이다. 9년 전만 해도 50%가 넘는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지만 미국과 호주산 쇠고기의 집중공세에 작년에 급격히 하락했다. 그런데 그 36%의 국내산 쇠고기 입지가 낙농의 대국에서 수입되는 쇠고기로 더 좁아질 위기에 처했다. 한우농가는 일단은 반대의 손을 든다. 지금도 가격이 낮은 수입 쇠고기 소비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데 낙농대국의 쇠고기 수입은 망설이던 한우 소비고객을 흔들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수입쇠고기의 이동루트의 감시와 위생조건의 통과뿐 특별할 것이 없다. 
요즘은 과거처럼 자국 산업보호를 위해 세금을 마음대로 부과할 수도 없다. 관세를 부과하여 자국의 산업을 지키던 인류공생을 위한 대의는 효용을 다했다. 좁아진 이익시장 앞에서 세계는 자국우선주의의 푯말로 공존공영의 협정과 조약을 밟아서고 있다. 이제 능력에 따른 각자도생의 시대이다. 이러한 세계시장에서 작아진 한우시장의 존재와 우위를 지속하기 위한 대책은 반드시 필요하고 특별해야 한다. 단지 네덜란드와 덴마크의 쇠고기 수입이 문제가 아니라 이를 기점으로 세계의 쇠고기와의 대전이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 광우병의 우려로 우리의 쇠고기 시장은 상당기간 문을 닫았었다. 지금 그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는 아니지만 그를 이유로 문을 닫을 수도 없다. 일단 문고리를 열었고 한우시장은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다.
시장에서 수입산과 국내산 쇠고기의 가격차이는 끊임없이 소비자들을 흔들 것이다. 선택의 스펙트럼도 넓고 품질도 다양한 쇠고기 앞에서 소비자에게 한우를 기억시켜야 한다. 상품의 선택은 가격만이 절대적 결정적 요인이 되지 않는다. 가격은 일부일 뿐이다. 소비자들이 상품에 충성도를 가지는 이유는 해당 상품을 사용해 봤고 그 결과 만족도가 가장 높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충성도를 보이는 것이다. 흔들리는 수많은 결정요인들 앞에서도 거침없이 선택하는 이유는 기억이고 경험이다. 한우는 이것을 무기로 잡아야 한다. 무수한 상품들이 늘어서 있어도 내가 겪어본 최고의 만족을 지속하도록 상품을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또 소비자들의 눈과 귀에서 회자되는 이야기와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생산된 상품들이 각각의 장점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할 것이다. 이에 잘 알고 있는 생산 환경과 소비자에게 가까운 거리의 생산품은 바다를 넘어온 상품과 비교할 수 없는 홈랜드의 이점을 가질 수 있다. 여기에 더하여 상품의 품질, 포장, 기능, 가공 등 소비자 앞에 내놓을 모습은 다양하게 만들어 낼 수 있다. 아직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길들이 많기에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호소해볼 방법도 많다. 1차 산업이 아닌 2, 3, 4차의 산업을 동원해 보자. 다가서는 수입 쇠고기 공세에 움츠릴 것이 아니라 한우의 생산기반을 지켜내기 위한 최고의 반격은 다각적 공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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