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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축산 시대 솔루션 찾아라>익산황토우, 신개념 TMR사료 `노그래스’

조사료 함량 낮추며 고급육 생산 새 전기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원료곡물 파쇄없이 미생물 적절히 배합 급여

조사료 급여량 늘리지 않아도 비육효과 극대

1년간 시험 결과 출하두수 90%가 1등급 이상 


익산황토우가 노그래스(no grass) 사료라는 새로운 시도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익산황토우영농조합법인(대표 이하일)은 조사료 함량을 획기적으로 낮춘 TMR사료를 생산, 보급하면서 의미 있는 결과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들의 시도가 의미 있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축산현실에서 조사료의 가격은 해마다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으며, 축산 농가들은 이를 감당하느라 높은 비용과 노동력을 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익산황토우에서 생산하고 있는 사료는 조사료 함량을 5%미만으로 낮춘 것으로 No Grass(노그래스)라 불린다. 원료곡물을 파쇄하지 않고, 미생물을 적절하게 배합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이하일 대표는 “조사료 급여를 통해 기대되는 작용을 미생물 직접 급여를 통해 대신할 수 있다. 굳이 조사료 급여량을 늘리지 않아도 소가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고, 비육효과는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료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자신의 농장에서 직접 사료를 급여하면서 출하성적을 분석하고 있다.

노그래스 사료의 급여성적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출하한 거세우 92두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1++등급이 57.6%, 1+등급 이상은 87%를 기록했다. 총 92두 가운데 90%가 1등급 이상을 받았고, 2등급은 단 2마리에 불과했다. C등급은 16.4%다.

등지방과 등심단면적, 도체중, 근내지방 등 모든 부분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고, 평균 경락가격은 평균 2만581원/kg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노그래스 사료에 대해 나름의 확신을 가지고 시험사양을 해보기로 했다. 이론적인 부분에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경대학교에서 지금도 공부하면서 완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시험사양 결과 일반적인 배합사료와 조사료를 함께 급여하는 방식이나 조사료 함량이 높은 TMR사료에 비해 생산비가 덜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전북 익산시 웅포면에서 한우농장을 운영하고 한 농가는 최근 암소 비육 중인 개체에 노그래스 사료를 급여하고 있다.

이 농가는 “익산황토우의 설명을 듣고 관심이 있어 최근 암소비육 중인 개체 40마리 정도에 먼저 시험급여를 실시하고 있다. 효과 면에서는 매우 만족스럽다. 소들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사양관리도 편하다”며 “조사료를 따로 급여하지 않으니 아침, 저녁으로 TMR사료만 부어주면 되고, 이와 관련된 장비와 시설 등도 필요 없기 때문에 좀 더 급여효과를 지켜본 후 전체 사육두수까지 확대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농가는 비용 면에서도 이득이라고 말했다.

익산황토우영농조합의 김성년 본부장은 “새로운 개념의 사료다. 그 동안 축산업계에서는 고급육 생산을 위해서는 양질의 조사료가 필수인 것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강원, 경북, 경기지역 등 조사료 수급이 매우 어려운 지역들이 많다. 현재 우리 익산황토우영농조합에서는 조사료 급여량을 최소화하면서도 충분히 고급육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실증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며 “현재 장비가 없어 그렇지만 조사료 0%인 사료로도 고급육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양시험 결과 노그래스 사료는 일반 TMR사료에 비해 1일 평균 사료비가 1천원 정도 저렴해 출하 때까지 70만원 정도의 사료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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