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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독자 기고>동물복지와 할랄 도축시설

국내 도축장 할랄 인증…이슬람계 수요 잡아야

  • 등록 2019.02.11 11:35:32

 

정종극  대표 (브에노메디텍)


친환경축산협회를 사단법인으로 발족시켰던 일이 벌써 10년을 지나고 있다.

유럽 계란에서 살충제가 나왔다는 통신을 접했을 때는 곧 우리나라에서도 이 문제가 이슈화되겠구나 하는 걱정이 현실로 나타나기도 했다.
나는 요즘 축산업을 떠나 화장품을 제조해 해외로 무역하고 있다. 며칠 전 인도네시아와 요르단 바이어를 만나 이태원 식당에서 한국 불고기의 맛을 보여주려고 했다.
이태원에 할랄 인증 고급 레스토랑을 찾아 숯불 석쇠에 직화 쇠고기를 주문해 식사를 했는데 기존 우리가 먹던 맛이 아니었다. 주인을 불러 항의했더니 한국에서는 할랄 생쇠고기를 도축할 수 없어 호주에서 할랄 인증을 받은 냉동 수입 쇠고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아랍권 부호들이 한국 방문을 꺼리는 이유다. 아랍은 고기 육류 섭취율이 대단히 높은 문화권이다. 하지만 한국에 오면 마땅히 먹을 게 없어 채소나 밀가루 음식을 먹어야 하는 불편한 점이 있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이슬람계 사람들이 70만 명 이상이다. 그런데도 할랄 인증을 받은 도축장이 없어 이슬람계 관광객을 일본으로 빼앗긴다고 한다. 일본은 와규도 할랄 인증해 이슬람 관광객에게 맛있는 고기를 대접하며 수출까지 한다.
우리 한국의 쇠고기 맛은 와규와 크게 다를 게 없는 수준까지 와있다. 그러나 시스템 기반 시설 등으로 인해 글로벌 시대에 뒤떨어지고 있다고 본다. 실제로 할랄 도축장은 일반 도축장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친환경축산협회가 주장하는 동물복지 친환경 사육 방법에 따라 도축 시 가축에게 동물복지 도축 방법으로 도축하는 시스템일 뿐이다. 이러한 도축 시설을 우리 정부와 할랄 자킴 본부가 서로 합의해 인증해 주면 되는 문제이다. 아랍 뿐 아니라 전세계 소비자들도 이러한 도축 방법으로 도축된 육류를 원하고 있다. 사육방법, 도축 방법을 친환경축산협회는 지속적으로 홍보, 계몽하고 있으나 진정 사육농가와 정부가 지원하지 않으면 의미없는 일일 뿐이다. 
정부는 할랄 도축장을 통해 아랍권 여행자를 오게 해 한국의 마블링 잘된 생쇠고기를 석쇠에 구워 먹는 추억을 가져가게 해야 한다.
아랍은 우리가 경제적으로 협력할 지구상 몇 안되는 지역임에 틀림없다. 중동 건설의 시대가 지나고 이제는 우리의 상품을 팔아야 할 시대가 왔다. 그러하면 우리는 무엇을 해외에 팔아야 하는가. 그 답은 K-문화이다. 특히 K-beauty 화장품, 바이오 제약이 우리나라의 주력 상품이 될 것이라고 본다.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가 헌법에 명시돼 있다.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할랄 도축장을 차별화하면 우리의 먹거리를 차버리는 우매한 행위가 될 것이다. 
할랄 도축장 건설에 종교단체가 반대하는 것은 나의 종교가 우월하고 타인의 종교를 무시하는 우리의 법을 인정하지 않는 님비 현상일 뿐이다. 
종교와 국경을 초월해 아랍권, 러시아연방, 남미, 아프리카까지 우리의 시장으로 만드는 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