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돼지가격 안정을 위한 수매비축 사업이 추진된다. 지난 10~11월 14억원에 이어 한돈자조금 수급조절예비비 30억원이 추가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서울 서초동 소재 제2축산회관에서 열린 양돈수급조절협의회(회장 김유용·서울대교수, 이하 수급조절협의회) 제4차 회의에서는 생산비를 밑도는 돼지가격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추가적인 가격안정 대책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더구나 내년에도 돼지출하두수가 올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1/4분기(1~3월)에는 무려 7.1% 증가한 940만여두에 달하며 공급과잉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그 배경이 됐다. 수급조절협의회는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보다 강력한 돼지가격 안정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 한돈자조금 수급조절예비비를 활용한 수매비축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수급조절예비비 사용 승인을 정부에 요청키로 한 것이다. 수급조절협의회 사무국(대한한돈협회)은 이에 따라 수급조절예비비 30억원을 투입, 두 달간에 걸쳐 뒷다리를 중심으로 양돈조합의 수매비축과 육가공업계의 추가구매가 병행해 이뤄지는 돼지가격 안정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