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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위협에, PED 발생까지 ‘방역비상’인데 제주도 냄새 측정 강행할까

18일부터 돌입 예정…포집요원 여러농장 방문 불가피
“방역상 위험…강행시 모든 책임져야” 양돈업계 촉구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제주 양돈현장의 질병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사드’ 논란이 이후 그 숫자가 줄긴 했지만 사실상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통제불능 국가로 평가되고 있는 중국의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로 꼽혀온 지역 특성상 제주는 ASF 유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지목돼 왔다.
지난 10일에는 올들어 처음으로 PED 발생주의보까지 발령되면서 제주양돈 현장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악취관리지역 추가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가 관내 양돈장들에 대한 냄새측정을 예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시 69개소, 서귀포시 37개소 등 모두 106개소의 양돈장 등을 대상으로 오는 18일부터 냄새측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본지 3220호(9월20일자) 6면 참조
이 지역 양돈농가들은 방역상 위험성을 감안, 냄새 측정시기를 늦춰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ASF와 PED 유입차단을 위해서는 사람의 농장 출입 차단이 핵심 방역요건임에도 불구, 조사 대상 농장에 따라서는 최대 10회에 달하는 냄새 포집 인력들의 농장 방문이 불가피한 만큼 방역에 구멍이 뚫릴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제주지역 한 양돈농가는 “농장별로 한사람씩 냄새 포집 담당자가 배치되는 것도 아니고, 한사람이 여러농장을 돌아다닐 수밖에 없다. 방역상 문제가 생기지 않겠느냐”며 “그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소독을 할 수도 없다. 소독약으로 인해 냄새측정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제주양돈산업발전협의회의 한관계자는 이와 관련 “부서는 다르지만 제주도 방역행정에서는 누구든 농장방문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환경행정에서 냄새측정을 강행한다면 큰 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더구나 냄새측정 기간중 PED가 확산되면 그 책임은 모두 행정이 떠안아야 한다. 국내 양돈산업의 재앙이 될 ASF도 다르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따라서 촌각을 다투는 사안이 아닌 만큼 질병 전파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기에 냄새측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일정조정이 필요하다는 게 양돈농가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제주 환경당국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히 접근하고 있는 모습이다.
제주도 환경지도과의 한 관계자는 지난 11일 “농장부지 경계선에서 냄새측정이 이뤄지는데다 포집 담당자도 하루에 한 농장만 방문토록 하는 등 방역상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예정인 만큼 냄새측정 과정에서 질병이 전파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생각”이라면서도 “다만 농가 우려가 높은 점을 고려, 방역담당 부서와 협의를 거쳐 (냄새측정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