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농협사료는 지난 3일 창립 16주년 기념식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또 직제개편을 통해 고객중심 관리체계를 혁신했다. 김영수 사장을 만나 농협사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조직 슬림화·전문화…영업 중심 지사무소 개편
냄새 저감형 사료 중점 개발…찬환경 축산 선도
“농협중앙회가 100% 출자한 주식회사 농협사료는 16년 전인 2002년 9월 1일 설립됐다. 자회사 출범 원년인 2002년 220만 톤을 생산하던 농협사료는 2012년 최초로 300만 톤을 돌파하고 지난해에는 334만 톤 생산하면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사료로 발돋움했다고 자부한다.”
김영수 사장은 주식회사로 전환되기 전의 농협사료에 대한 기억도 들추었다. “농협중앙회 사료사업은 1962년에 시작됐다. 농협중앙회 창립 1년 만에 ‘영양수준을 고루 갖춘 완전배합사료 생산에 농협이 직접 참여하기 바란다’는 정부요청으로 부산비료배합소에 조직신설과 인력확보, 생산시설 등을 설치하기 시작해 1963년 5월 27일 완전배합사료공장이 가동됐다.”
올해 1월3일 취임한 김영수 사장은 그동안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면서 보다 더 역동적인 조직을 만드는데 주력해 왔다고 한다. “잘못된 관행과 비효율적인 업무시스템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보고체계의 신속성, 단순화를 위해 메신저를 통한 상시보고를 활성화했고 현장직원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창립기념일에 맞춰 조직개편을 했는데, 초점은 본사의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위한 슬림화, 영업조직 개편, 고객서비스의 전문화, 영업중심의 지사무소 조직개편에 맞췄다.”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사료가격을 내린 것도 자랑거리이다. “지난해 11월에 시작된 배합사료 가격할인을 올해 1월과 7월 두 차례 연장해 이달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특히 7월의 할인 연장은 올해 하반기 사료원료비 상승으로 다른 사료회사에서 가격을 인상시키던 시기에 파격적으로 결정한 것이다.”
김 사장은 “농협사료는 단순하게 사료만을 파는 회사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협동조합 이념을 품고 있는 농협사료는 가치를 파는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농협사료는 기업이윤 보다 양축농가의 실익 증대를 위한 공익적인 역할을 추구해왔다. 당장 지난 여름 자연재해 특별지원기간을 운영해 태풍 및 폭염 피해농가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무허가축사 적법화 지원활동에도 누구보다 앞장섰다고 자부한다. 다양한 나눔을 통한 사회적 공헌 활동도 계속해 왔다.”
김 사장은 “농협사료는 앞으로 친환경 축산을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냄새저감형 사료를 중점 개발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영수 사장은 창립기념일에 맞춰 다섯 가지의 중장기 계획을 선포했다. 시장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장흐름의 선도, 현장과 연계된 R&D 기능강화, 원료구매경쟁력 우위 확보, 인공지능형 AI 생산시스템 구축을 통한 생산 공정 효율화, 변화와 혁신을 위한 조직개편이 그 것이다.
직제개편도 했다. 마케팅본부에 컨설팅지원부·여신지원팀·4차산업 대응팀을 신설해 고객중심의 관리체계를 일원화하고 박사급 인력을 충원했다. 또한 경영지원본부(구 기획본부)의 역할을 대폭 확대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농협사료는 질적·양적 동반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축산업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나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