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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화제의 현장>‘화마’ 시련 딛고 복귀…태흥종축 해남GGP

“더 크고, 더 강하게 돌아왔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신축 GGP준공<모돈 700두 규모>…기존농장 GP 활용 개량속도 ‘업’

대륙간 교배 성과…번식·산육력 겸비 종돈 개발도


태흥종축(대표 전성주) 해남GGP가 귀환했다.

사육돼지의 절반을 잃어야 했던 2년전 화재 이전보다 더 크고, 강해졌다.


GGP 2산까지만

태흥종축은 2016년 6월 불의의 화재 직후 전소된 분만사와 자돈사의 재건축과 별도로 기존농장 바로 옆 부지를 매입, 또 다른 돈사 신축에 착수한 결과 착공 8개월 여만인 지난달말 마침내 준공허가를 받게 됐다.

임신사와 분만사, 그리고 자돈사와 후보돈사로 활용될 2동의 2층 돈사, 3동의 단층 비육사에 이르기까지 건평 3천200평(부속건물 포함)의 신축돈사는 모돈 700두 사육규모로 태흥종축의 새로운 GGP농장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GGP 규모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태흥종축은 모돈 700두 규모의 기존 농장을 영광농장과 함께 GP로 활용, GGP의 경우 2산까지만 생산이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유는 단 한가지, 종돈개량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태흥종축 전성주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생각했다. 개선이 필요하다는 느꼈던 부분을 실천에 옮기는게 바로 그것”이라고 밝혔다.


양자관리 용이케

그만큼 신축농장에는 더 많은 애정을 쏟아부었다.  

다산성 유전자가 대세인 시대적 요구에 부응, 기존 농장대비 분만틀 숫자를 15% 더 늘림으로써 모돈의 이유와 양자관리가 용이토록 했다. 육종 부문에서 가장 앞선다는 덴마크의 권장치보다 4% 많은 숫자다. 육성 · 비육사의 돈방당 수용규모도 기존의 절반수준인 20두로 세분화, 군별로 세심한 관리가 가능토록 배려했다.

전성주 대표는 “포유모돈 자동급이기 등 국내 양돈현장에서 검증된 ICT 설비를 비롯한 최신 기술과 시설이 대거 적용됐다”이라며 “특히 돈사내부에 전기 컨센트가 없다. 화재 가능성을 차단하는 한편 정전에 대비한 시스템도 완벽히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농장검정 최우수농장으로

신축 해남 GGP의 준공을 계기로 태흥종축의 종돈개량 행보도 탄력을 받게 됐다.

태흥종축은 지난 2015년 충남대학교 도창희 교수팀과 MOU를 체결, 오는 2020년 완성을 목표로 독자적인 육종체계 구축에 전념해 왔다. 충남대의 씨저스 (CAESARS) 육종관리시스템을 토대로 한 유전평가 및 선발, 계획교배, 계통조성이 이뤄졌다. 

한국종축개량협회로부터 ‘2017년 농장검정 최우수 농장’으로 선정된 것은 태흥종의 종돈개량 의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전성주 대표는 “좋은 개체와 그렇지 않은 개체를 따지지 않고 검정을 실시했다. 그만큼 선발강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 지원으로 추진되고 있는 종돈개량네트워크사업에도 참여, 기준에 구애받지 않고 부계의 유전자 공유비율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는 것도 개량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돈현장의 ‘니즈’에 부합하려는 시도 역시 기대 이상의 결실로 다가오고 있다. 2015년부터 매년 덴마크의 다산성 유전자를 도입, 기존의 북미형 유전자(세다리지)와 대륙간교배를 통해 번식력이 뛰어나면서도 산육능력과 강건성에서도 강점을 지닌 종돈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그 결과 최근 수년간 괄목할 개량성과를 거뒀다. 2014~2017년 GGP 전체돈군의 일당증체량이 연 평균 5.8g 증가했을 뿐 만 아니라 생존산자수 역시 랜드레이스 0.15두, 요크셔 0.32두가 각각 향상됐다. 


“종돈으로 돈벌지 말라”

물론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전성주 대표는 이에 대해 “종돈으로 돈벌 생각은 하지 말라는 창업자(태흥한돈 이석주 회장)의 뜻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그러다보니 태흥종돈에 대한 양돈현장의 신뢰도 높다. 양돈계열화 기업 태흥한돈의 씨앗공급을 담당하면서도, 한편으론 별도의 자체 영업조직도 없이 생산되는 종돈의 30% 정도를 외부에 분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흥종축은 이 여세를 몰아 오는 2020년에는 포유개시 두수를 15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에 좋은 종돈장들이 많이 있다. 태흥종축은 1등이 되기 보다는 고객농장이 만족하는 종돈장이 궁극의 목표”라는 전성주 대표. 다른 돼지와 섞여도 충분히 유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종돈 공급을 위한 태흥종축의 발걸음이 신규 해남GGP의 출범으로 한결더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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