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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북한 출신 수의사 조충희 씨의 북한축산 바로보기<5>북한축산업과 가축사료

부족한 식량 해결…농축산업 고리형순환방식 도입

  • 등록 2018.06.27 11:18:35

[축산신문]


북방연구회 연구위원


북한축산에서 가축사료부족은 초미의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90년대 이후 30년간 계속된 경제난은 북한의 축산업에 심대한 타격을 주었으며 특히 곡물사료의 부족은 북한축산업계 위기의 근본 원인으로 되고 있다.
이에 북한은 ‘풀과 고기를 바꾸자!’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곡물을 적게 이용하는 초식가축위주의 축산을 장려하면서 ‘애국풀’을 비롯한 수확고와 영양가치가 높은 사료작물의 재배와 번식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높은 사료첨가제, 단백질사료와 대용사료를 적극 개발하고 곡물사료를 적게 소비하면서도 축산물 생산을 늘려 축산을 발전시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 옥수수 짚을 어미돼지에게 먹인다
자료에 의하면 북한축산업계에서 폭쇠한 옥수수 짚을 발효해 만든 사료를 어미돼지에게 먹이고 있다고 한다. 옥수수 짚 폭쇠는 쌍 스크류식 만능사료가공기라는 설비로 했고 발효사료는 ‘정방복합균’으로 발효시켜 만들었다고 한다. ‘정방복합균’은 황해북도 사리원시에 있는 농업과학원 축산학연구소에서 가축에게 먹이는 사료의 소화율과 영양섭취를 위해 가득나무에 기생하는 균을 분리해 만든 섬유질 분해 균체이다.
폭쇠한 강냉이 짚 95%, 쌀겨 5%를 혼합하고 원료양의 3배 되는 물에 소석회 4%. 소금 0.5%, 요소 1%를 풀어 혼합한다. 이것을 일정하게 쌓아놓고 박막을 씌워 35℃ 정도까지 방치 했다가 원료양의 0.5배 되는 물에 ‘정방복합균’ 곡자를 5% 투입하고 7~10일 일정정도 쌓아놓고 실온에서 발효시키면 옥수수 짚 발효사료가 된다.
연구자들은 폭쇠 옥수수 짚 사료를 어미돼지에게 적용하는 시험을 통해 체중증가, 육성률, 사료요구량을 조사했다.
시험은 어미돼지 20마리를 2개 군으로 나누고 대조군에는 기본먹이를, 시험 군에는 기본먹이에 옥수수 짚 발효사료를 20%첨가해 먹이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시험 군의 날 때 체중은 87.2%로 대조 군 보다 약간 떨어졌지만 이유 시 체중은 115.0%로서 대조군 보다 15% 높았다. 육성률은 시험 군이 94.4%로 대조 군 보다 3.2% 높았고, 사료요구량은 시험 군이 2.05kg으로 대조군 보다 0.67kg 적었다. 이상의 시험자료는 폭쇠한 옥수수 짚 발효사료를 어미돼지에게 먹여도 무리가 없이 비교적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알곡사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북한의 축산현실에서 배합사료비를 20% 줄일 수 있다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 북한의 닭이 먹는  종합사료첨가제
최근 북한의 축산현실에서는 가축의 축산물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영양물질이 들어 있는 종합사료첨가제를 만들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연구자들은 조미제로 단 맛이 사탕의 약 3천배 정도 되는 식용사카린을 이용하고 복합효소제로 Aspergillus oryzae 8039로 보리나 콩을 발효시켜 만든 단백질 분해효소, 탄수화물분해효소 등을 혼합하고 저펩티드제는 Aspergillus oryzae 8056을 접종한 쌀겨배양기질에 원료의 2배되는 물을 60℃ 조건에서 12시간 효소분해 시켜 만들었다.
자료에 의하면 종합사료첨가제를 기본사료에 조미제는 0.005%, 효소제는 1%, 저펩티드제는 0.3% 혼합해 먹이면 산란율이 가장 높아졌다고 한다.
북한의 축산업에서 사료문제는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나서고 있다.
북한축산에서 사료생산이자 축산물 생산이다. 그러기 위해 가축사료생산 기지를 보강하고, 사료의 효과적 이용기술, 곡물사료의 공급방식개선,  사료조리기술 및 설비의 현대화, 단백질 사료원천 탐구, 첨가제기술의 다양화 등에 대한 교류와 협력이 중요하다.
현재 북한의 공업화된 가축사료생산기지(배합사료공장)는 각 도(직할시)에 각 1개(주로 사료첨가제 생산하고 있음)씩 있으며 국영축산기업소와, 종축장, 협동농장 종축작업반, 비육분조들에서 저마다 자체로 혼합기와 분쇄기를 설치하고 배합사료를 만들어 생산에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은 부족한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가축의 분(糞)을 자급비료로 이용해 곡물생산을 늘리기 위한 농업·축산업의 고리형순환생산 방식을 도입하고 있으며 여기서 축산업 발전은 보다 우선시되고 있다.
현존 북한축산체계 내에서 중심지역을 선정하고 규모의 경제를 도입해 양돈, 양계 산업을 보다 현대화, 집약화 해 국내외시장에서 가격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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