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축산물의 수급 문제는 농가를 비롯한 모든 축산인들의 관심사다. 하반기 수급은 어떻게 될까. 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5일 축산관측 자료를 통해 축종별 수급 전망을 내놓았다. 한우는 도매가격의 상승, 우유는 원유생산량 유지, 돼지와 가금산물은 가격 하락이 예상됐다. 농경연의 관측자료를 정리해 보았다.
한우 도축두수 줄어 도매가 상승…우유 생산량 유지
돼지·가금산물 공급 물량 넘쳐 가격 하락 예상
◆ 한육우
한우는 도축 마릿수의 감소로 도매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3월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291만2천 마리로 작년 동기보다 0.9% 늘었다. 육우 사육 마릿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한우 사육 마릿수가 277만 마리로 작년 동기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우는 출하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4월 한우 등급판정 마릿수는 작년 동월 대비 7.6% 감소한 5만6천 마리였다.
도축 마릿수 감소로 6~8월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4~11% 상승한 kg당 1만7천700~1만8천700원으로 전망됐다.
◆ 젖소
우유 생산량은 현재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전망이다.
3월 젖소 사육 마릿수는 2세 이상 사육 마릿수 감소로 전년 동기보다 1.9% 감소한 40만8천 마리로 조사됐다.
사육 마릿수의 감소로 2분기 원유 생산량은 전년 대비 1.3~2.2% 감소한 52만4천~52만9천톤으로 전망했다.
젖소 사육 마릿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세 이상 사육 마릿수는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 3분기 원유 생산량은 전년 수준인 50만2천~50만4천톤으로 예상했다.
◆ 돼지
돼지는 사육 마릿수와 출하물량 증가로 도매가격 하락이 예상됐다.
3월 돼지 총 사육 마릿수는 모돈 수 증가로 자돈 생산이 늘어 전년 동월보다 1.4% 많은 1천116만 마리였다.
6월 등급판정 마릿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한 133만 마리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돼지고기 생산량도 7만 톤에 달할 전망이다.
농경연은 7월 지육가격은 4천700~5천원 선으로 전망했으며, 하락세는 계속 이어져 11월 4천100~4천400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 산란계
산란계는 사육 마릿수의 증가로 계란 공급과잉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3월 산란계 총 사육 마릿수는 전년대비 38.2% 증가한 7천132만 마리였다. 이중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마릿수는 전년대비 29.7% 증가한 5천200만 마리다.
5월 기준 계란 산지가격은 계란 생산량 증가로 특란 10개 기준 지난해 2천109원에서 57.7% 하락한 891원이었다.
이와 같은 흐름은 계속 이어져 6~7월에는 750~850원으로, 8월은 800~900원으로 전망됐다.
◆ 육계
육계는 공급과잉이 예상되어 신중한 입식을 요한다.
4월 육용 종계 총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7.3% 감소한 770만 마리지만, 육용 종계 성계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516만 마리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6월 육계 사육 마릿수도 전년 대비 8.7% 증가한 1억1천325만 마리로 전망됐다.
육계 산지가격은 농협발표가격 기준 생체 kg당 1천5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6% 하락했다. 6월 역시 1천300~1천500원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분석됐다.
◆ 오리
오리는 사육 휴지기제 시행으로 사육 마릿수가 줄었지만 점차 회복국면을 보이고 있다.
3월 오리 총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1.8% 감소한 547만 마리였다. 하지만 종오리 사육 마릿수는 AI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 입식이 늘어 전년 대비 21.9% 증가한 62만4천 마리였다.
이에 따라 6~8월 도압 마릿수는 전년 동기 대비 74.9% 늘어난 2천125만 마리로 전망됐다.
오리 생체 가격도 5월 3kg당 7천43원으로 전년 대비 12% 하락했으며 6~7월에는 4천700~5천200원, 8월은 5천~5천500원 수준으로 농경연은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