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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출신 수의사 조충희 씨의 북한축산 바로보기<1>북한의 ‘고리형순환생산체계’

가축분뇨 전량 유기질비료화…생육 촉진 안간힘

  • 등록 2018.05.16 11:38:22

[축산신문]


북방연구회 연구위원


북한은 올해 우량종자와, 다수확농법, 능률적인 농기계의 도입 등 선진농업과학기술을 도입해 알곡생산목표를 달성하고 축산물과 과일, 온실남새와 버섯생산을 늘이는 것을 농업부문의 연간 사업목표로 정했다.
북한은 2013년 전국농업부문 분조장대회에서 농산과 축산의 ‘고리형순환체계’를 곡물생산을 위한 주 농업정책으로 지정하고 경제난에 따른 재원의 부족, 농산물 생산의 하락으로 인한 식량부족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의 공식문헌들에서는 아래와 같이 서술하고 있다.
“‘고리형순환체계’를 확립할 데 대한 사상과 이론은 현 시기 축산업발전과 알곡생산을 힘있게 추종하는 위력한 무기로 농업부문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일관하게 틀어쥐고 나가야할 강령적 지침으로 된다.”
‘고리형순환생산체계’는 본질에 있어서 농작물 재배와 축산물생산을 결합한 복합생태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축산물에서 나오는 가축배설물로 유기질비료를 많이 생산해 농업토지의 지력을 높이고 알곡생산을 늘이고 알곡생산이 늘어나면 사료문제가 풀려 축산물 생산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농산과 축산은 밀접한 연관관계를 가진다. 토지는 곡물생산의 기본수단이며 지력은 유기질비료에 의해 결정된다. 그것은 유기질 비료가 토지의 영양을 좋아지게 하는 여러 가지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토양에서 유기질비료는 미생물에 의해 농작물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 단순 영양원소로 분해되는데 여기서 탄소와 질소의 비가 중요한 작용을 한다. 옥수수 짚이나 밀짚을 그대로 유기질비료로 내면 탄소함량이 증가하고 질소함량은 줄어든다. 여기에 질소가 많은 가축배설물을 넣으면 질소비율이 높아져 부식과정이 촉진된다.
유기질 비료는 토양미생물에 의해 부식되어 토양에 축적이 되어 지력이 높아진다. 유기질비료는 유기물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산과 미생물분비물에 의해 토양의 공극이 늘어나고 토지의 투과성, 수분함유능력, 통기성이 확보되어 그 효과가 대단하다. 농업토지들에서 유기질 비료는 농작물과 공생관계에 있는 미생물이 증식되어 작물의 생육조건이 좋아지고 병해충과 자연환경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지는 등 생물학적 요소들이 개선된다.
유기질비료생산의 주원천은 축산물생산수단인 가축배설물이다. 가축배설물은 인위적으로 조성된 몇 가지 성분으로 구성되어있는 화학비료와 달리 농작물생육에 필요한 거의 모든 영양 원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돼지배설물 건 물질 1㎏당 N, P, K, Si, Ca, Mg, S이 각 13.8g, 7.5g, 6.4g, 100g, 16.8g, 6.8g 들어있으며 Cu, Zn, Mn, B, Mo은 각 36.4g, 62.4g, 90.8g, 1.9g, 1.7g정도 들어 있다.
축산이 발전하면 가축배설물량이 늘어나고 유기질비료가 많아지게 되며 지력이 높아지면서 알곡생산과 농부산물생산도 늘어난다.
북한이 이처럼 농업의 한 분야로 취급하던 축산을 농업과 어께를 나란히 하는 위치에 올려놓고 중요시하는 데는 시장화의 촉진으로 주민들의 식품소비 수준이 향상된데 그 이유가 있다.
계획에 의한 국가의 배급과 공급시스템이 약화되고 시장화가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구매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다양한 상행위를 통해 부를 축적한 북한주민들이 좀 더 많은 축산물, 좀 더 질 좋은 축산물을 구매하게 되면서 시장에 공급되는 농산물 중에 축산품의 비중이 중가하고 그 질과 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경제수준에서 농산물은 소득탄성치가 매우 큰 소비재이다. 또한 식량은 경제적·사회적 계층의 수준과 분화유형을 표현하는 강력한 상징적 자원이기도 하다.
북한에서 시장의 발달은 뚜렷한 생산력 증대를 수반하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 농산물 소비시장에서 축산물의 수요가 높아지고 국내 생산을 자극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축산물 생산의 증대를 위해 지역의 특성에 맞게 가축의 품종을 배치하고 초식가축사양을 장려하기 위해 인공풀판과 자연풀판을 조성하고 사료작물을 재배하며 임농복합경영방법을 실정에 맞게 받아들여 가축사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그리고 축산과 농산의 고리형순환체계를 세워 종자가축사양에 필요한 알곡먹이를 해결하면서 축산분야에 일정한 토지를 배분해 사료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으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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