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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논단>종자

  • 등록 2018.05.11 18:20:12

[축산신문 기자]


김성훈  대표(피그진코리아)


農夫餓死 枕厥種子(농부아사 침몰종자).

정약용이 한국과 중국의 속담을 정리해 출간한 이담속찬(耳談續纂)에 나오는 말로 농부는 굶어죽어도 종자는 베고 죽는다. 농부는 씨앗을 소중히 여겨, 아무리 배가 고파도 죽을지언정 앞으로 지을 농사를 위해 종자(種子)는 남겨둔다는 뜻으로 현재에 급급해 미래를 망쳐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물론 일단 목숨이라도 부지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음에도 죽는 줄도 모르고 재물을 아끼는 어리석고 인색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렇게 중요한 종자는 각자의 목적에 맞게 개량할 수 있는 데 기존의 종자와 다른 특징을 갖는 종자를 개발할 경우 지식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식물은 이미 종자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UPOV(신물신품종제도 운영을 위한 국가간 협력 기구)나 CBD(생물다양성협약)등을 통해서 종자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틀이 잡혀있어 일본에서 개량한 딸기를 먹게되면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하도록 되어 있다. 동물의 경우 식물에 비해서 사육이나 개량이 복잡하고 어려워서 아직은 종자에 대한 지식 재산권의 행사가 식물에 비해 늦게 진행되고 있지만 조만간 동일한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

축산에서도 종자가 중요한 이유를 돼지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돼지고기를 생산하는 농장이 돈을 벌기 위해서는 생산비를 낮추고 돼지고기를 비싸게 팔아야 한다. 생산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많이 있겠지만 생산비를 낮추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산자수이다. 물론 키울 수 없는 자돈만 많이 낳아서는 문제가 있겠으나 다른 조건들이 동일하다면 산자수의 증가가 생산비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 복당 생존자돈수가 1두 증가하면 생산비는 3~4% 감소해서 비육돈 두당 1만2천원의 수익이 증가한다. 모돈 200두 농장이 산자수가 1두 증가해 농장의 연간 비육돈 출하두수가 4천두에서 4천400두로 증가할 경우 연간 수익이 5천만원 이상 증가한다. 

또한, 우리나라 돼지고기 가격은 경매로 결정이 되는데, 수요가 동일하다고 하면 등지방 두께와 도축체중, 그리고 몇 가지 외형적인 것으로 결정이 되지만, 시장에서 거래될 때에는 가공하기에 편하고 입맛에 맞는 돼지고기를 가격이 비싸도 선호하는 상황이다. 돼지고기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도축 전후 3~4일이나 사료, 사양관리 등도 중요하지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비육돈 생산용 수퇘지이다.

결국, 돼지고기를 생산하는 농장의 수익성은 종돈의 품질에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모계는 산자수가 많도록 개량하고 있고 산자수가 많아지면 육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육질은 부계를 통해 개량하고 있다. 우수한 종돈(암퇘지)이 산자수를 많이 낳아 생산비를 낮추고, 우수한 종돈(수퇘지)으로 시장에서 원하는 돼지고기를 생산해 가격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돼지고기를 생산하는 농장의 생존에 생산비와 돼지고기의 품질이 중요하므로 돼지고기 생산농장의 생존에 종돈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농장에 맞는 종돈의 선택도 중요하다. 특히 등지방두께와 같은 육질에 관련된 형질은 유전력이 높기 때문에 종돈의 성적이 바로 비육돈에 나타나므로 등지방이 얇은 비육돈을 생산하기 원한다면 등지방두께가 얇은 수퇘지의 정액을 사용하면 임신기간과 비육기간을 포함해 1년 이내에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 동안에는 종돈장에서 종돈을 수입해 개량·유지하다가 돈군의 크기가 작아 개량이 어려워지거나 근친도가 높아지면 재차 외국에서 종돈을 수입하는 것으로 종돈의 능력이 낮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수입하는 종돈에 지식재산권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불해야만 종돈을 수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접적으로 로열티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육종자문비용 등으로 지불하게 될 수도 있다. 그 동안에는 이 종돈이 그 종돈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이제는 피 몇 방울로 유전체를 분석할 수 있어 혈연관계를 증명하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막무가내로 내 것이라고 우기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굶어 죽더라도 베고 죽을 수 있는 종자를 만들어 갖고 있어야 앞으로 전개될 수도 있는 식량싸움에서 종자주권을 통한 식량안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종자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골든씨드프로젝트를 통해 추진 중에 있으며 돼지와 닭을 포함해 채소, 원예, 식량, 수산등 20여 종의 종자산업의 국제경쟁력확보에 진력을 다하고 있다. 일부는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부는 수입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에 맞는 종돈을 개량하는 것도 중요하고 수출을 하기 위한 종돈을 개량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부에서 우려하듯이 외국으로부터 많은 종돈을 수입하게 되면 종자주권이 예속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에는 없는 질병이 유입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하루속히 국제경쟁력을 갖는 우리의 종돈(종자)을 만들어서 베고 죽었으면 좋겠다.






닭고기 ‘호’ 아닌 ‘중량제’ 도입…피해 차단을 [축산신문서동휘기자] 소비자들과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에 판매되는 닭고기에도 ‘호’ 수가 아닌 ‘중량’을 표시하는 것을 도입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닭의 마리당 중량이 제각각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혼선을 방지하고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다.쇠고기나 돼지고기의 경우 1g까지도 의무적으로 중량을 표시하지만 닭고기의 경우 중량단위로 결정되는 산지시세와는 별개로 그간 소비자들과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에 판매되는 제품에는 호 수만 기재해왔다.한국육계협회(회장 정병학)에 따르면 현재 육계는 무게에 따라 100g 단위로 5~16호까지 세분화 돼 있다. 예를 들어 중간 크기인 9호는 무게가 851~950g, 10호는 951~1050g인 것으로 16호가 가장 크다.현재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10호 닭의 경우 실제 중량은 950g만 넘으면 현행기준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실제로는 100g 가량 차이가 날 수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이를 알 수가 없었던 것.이에 그간 닭고기 업계서는 호수가 아닌 중량을 표시해야 혼선을 방지 할 수 있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 오고 있었다.한국토종닭협회 문정진 회장은 “선진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국가를 가더라도 닭고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