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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모돈 집중 규모확대 경계해야”

김유용 교수, 비육장 동반없는 농장 신축·시설 개선 지적
위탁장 확보난 심각한 부작용…농장 인수시 과도한 투자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모돈장에 집중되고 있는 농장신축과 규모 확대 추세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학교 김유용 교수는 지난 1일 서울대 최고농업경영자과정 강의를 통해 비약적 성장을 거듭하며 농업생산액 1위 품목으로 부상한 국내 양돈산업의 현재와 함께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어느 산업 못지 않은 대규모투자를 기반으로 최첨단 시설로 중무장해가며 ‘환경친화적 축산’ 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가고 있는 양돈현장의 노력도 소개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최근 양돈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감추지 않았다.
우선 모돈 사육규모 확대에 양돈농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추세를 지목했다.
김 교수는 “최종수익은 비육돈에 의해 창출되지만 농장신축과 시설개선은 대부분 모돈장에 집중되고 있다”며 “육성과 비육에 대한 대책없이 모돈만 늘어나다 보면 적지 않은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밀사에 의한 생산성 하락 뿐만 아니라 위탁장 확보난이 극에 달하며 비정상적으로 위탁사육비가 상승, 농가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열악한 환경으로 한계상황에 도달한 농장이 시설개선이나 구조조정 없이 유지되면서 국내 양돈산업 전체의 생산성 저하와 가격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과도한 투자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일정수준 이상의 시설과 입지조건을 갖춘 양돈장의 경우 일관농장 기준 거래가격이 모돈 1두당 1천500만원에 달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농장인수시 대규모 차입이 이뤄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고돈가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는 만큼 과도한 금융비용은 심각한 상황을 불러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모돈 1천두 규모 이상 농장신축이 이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이들 농장이 매물로 등장할 경우 기업자본에 의해 인수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곧 양돈시장이 기업자본에 의해 급속히 잠식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 양돈농가들의 신중한 판단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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