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원유과잉에 고통받는 목장 늘어 – 일부지역 자살예방 상담서비스 실시
미 전역에 걸쳐 원유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낙농가들이 엄청난 재정압박을 겪고 있다.
농업과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두당 생산성은 늘어나는데 소비는 줄어드는 전형적인 수급불균형 때문이다. 금년 봄철의 우유생산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격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뉴욕 주의 경우 착유두수는 2014년 수준이지만 지난해 우유생산량은 같은 기간 40여만 톤이나 늘었다. 반면 소비자들의 우유선호 취향은 갈수록 줄고 있다.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우유와 아이스크림 소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유소비량은 2000년 대비 22% 감소했다. 낙농가들은 목부를 줄이고 새로운 장비 구매를 포기하는 등 유지비를 줄이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뉴욕 주 낙농가 맥코믹씨는 ‘목장을 운영할수록 적자가 누적되어 더 이상 어쩔 수 없다. 금년이 7대째 내려온 목장이 문 닫는 해가 될 것’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한편, 미국의 다섯 번째 목장지역인 펜실베이니아도 비슷한 상황인데 이 지역 낙농조합은 낙농가들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핫라인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에 일부 하원의원들은 최근 낙농가들의 정신치료를 위한 기금도입을 위한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계 뉴질랜드 유업체, 독특한 경영과 판매망으로 급성장
중국인이 투자한 뉴질랜드내 유업체인 ‘밀크뉴질랜드’가 급성장을 거듭해 조만간 뉴질랜드 주식시장에 상장될 전망이다. 뉴질랜드의 가장 큰 목장을 소유한 이 업체는 지난 2012년 4월에 장 자오바이가 크레이파 목장을 매입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현재는 29개 목장, 총 3천600만 평에 3만두의 젖소를 사육하면서 매년 10만 톤가량의 우유를 생산하는 중견유가공업체로 거듭났다. 이 업체는 낙농조합과 달리 낙농가들에게 높은 유단백함량이나 A2우유에 대해 높은 프리미엄을 주는 한편, 기존과 다른 판매방식, 그리고 낙농가들이 소유권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독특한 경영방식을 취하고 있다. 현재 ‘The Land’라는 상표로 중국의 25개성의 4,700여 점포에 신선우유를 공급하는 한편, TV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등의 판매망을 적극 활용하여 마케팅을 펴고 있어 현재 뉴질랜드 유제품중 가장 급성장하는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2017년 말에는 중국의 초대형 온라인쇼핑몰인 알리바바가 이 업체의 주식을 매입함으로서 향후 낙농뿐 아니라 육류, 과일, 식수, 곡물등 5개 품목을 취급하는 한편, 수출국도 호주, 유럽으로 확대한다는 야심찬 전략을 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7백만 위안인 매출액을 향후 3년간 두 배씩 늘린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폰테라 - 향후 5대 소비자트렌드 발표
앞으로 세계 유제품시장을 리드할 5대 소비자트렌드는 자연, 개인화, 투명한 정보공개, 스낵화, 공유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기업인 폰테라의 자회사인 NZMP는 세계 130여개 시장의 식품스타일을 분석하여 도출한 유제품분야 5대 소비자트렌드를 발표했다. 이 회사 마케팅디렉터인 질리언 뮤닉은 “이번 조사결과 도시화, 인구사회학적 변화, 기술진보등이 소비행동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제조업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흥미로운 잠재성과 미처 만나보지 못한 미래 수요들을 예측해 낼 수 있다‘고 밝혔다. 5대 트렌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자연&건강 : 소비자의 69%가 ’자연‘을 ’건강‘으로, 그리고 ’식품이 곧 약‘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다른 모든 트랜드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트렌드이다. 2) 개인화&세분화 : 70%의 소비자들이 개인의 건강필요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세분화될 것이다. 업계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에 맞는 제품이나 과학에 기반을 둔 개인취향제품 개발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3) 투명한 정보공개 :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제품의 투명한 생산과 재료의 원산지를 알 수 있는 제품만을 구매한다. 무농약·무항생제와 유기농, GMO프리등 3가지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 4)식품의 스낵화 : 소비자들은 스낵화된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으며 유제품 소비의 37%가 스낵화된 제품이다. 유업계는 유단백스낵등 길에서 소비하는 제품개발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5)공유가치 : 60%의 소비자들의 소비방식이 맛보다는 새로운 경험과 흥미를 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기술과 소셜미디어 발전으로 ‘인스타그램 공유’ 등 SNS 공유가치가 있는지 여부가 식품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IDF-Korea 사무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