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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8 배합사료산업 전망>낙농 제외 전축종용 생산량 증가…1천900만톤 대 복귀

축종별 사육마릿수 증가 또는 회복 따라
젖소 원유 감산·TMR사료 지속 전환 요인
해상운임 강세·환율 하락기조 유지 전망

  • 등록 2018.01.15 11:25:14
[축산신문 기자]


홍 상 수  부장(한국사료협회)


2017년 축종별 사육 동향을 살펴보면 돼지·한육우는 증가한 반면 젖소 마릿수는 감소하였으며 닭과 오리는 희비가 엇갈리면서 배합사료 생산량도 축종별로 증감이 달라지는 경향을 보였다. 종합적으로 볼 때 2017년 10월까지 배합사료 생산량은 전년대비 3.3% 감소한 1천550만4천톤을 기록하고 있는데, 최근 5년간의 월별 생산지수(83%)를 감안할 경우 2017년 배합사료 생산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6년 1천938만1천톤 대비 3.5% 감소한 1천870만톤으로 전망되고 있다. <표 1참조>


◆ 사육마릿 수 증가에 따라 배합사료 생산량은 1천900만톤 대 복귀 전망

2018년 생산량을 전망해 보면 양돈용 사료의 경우 최근 임신, 포유돈의 증가세가 가파르고 금년 상반기 출하두수가 어느 때보다 높다고 예측되면서 금년에도 돼지 사육두수 증가와 함께 2017년 대비 약 1.8% 증가세가 예견된다. 비육용 사료의 경우에도 가임암소 증가, 송아지 폐사율 감소, 출하개월령 단축 등의 요인이 이어지면서 약 1%의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낙농용 배합사료는 지속적인 원유감산정책과 배합사료의 TMR 사료 전환이 이어지면서 2.2% 감소가 전망된다. 

양계용 사료는 산란계 사료의 경우 빠른 사육수수 회복에 따라 올초에는 AI 이전 수준으로 획복되어 ’17년 대비 17.7%의 높은 증가세가 전망되고 육계사료도 육용병아리 입식증가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견된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낙농용을 제외한 전 축종에 걸친 사육마리 수의 증가 및 회복에 따라 2018년 배합사료 생산량은 1천93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어 1년만에 다시 1천900만톤대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나 한·미 FTA 발효 이후 지속적인 축산물 수입의 증가, AI 재발 여부, 여름철 폭염, 국내산 축산물 소비 감소 등 악재 또한 상존해 있는 만큼 우리 모두의 지혜와 슬기로운 대처가 무엇보다 필요한 한 해가 되어야 한다.


◆ 거시적인 골디락스(Goldilocks) 현상 지속, 라니냐의 역습 우려

배합사료 가격의 동인(動因) 중에서 국제곡물가격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 곡물시세의 변동성 분석이 필요한데 2018년은 2016년 하반기부터 이어온 원자재의 골디락스(Goldilocks :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은 경제상황) 현상이 이어지면서 완만한 안정세가 전망되나 2010년 이후 7년만에 발생한 라니냐(La Nina)가 2018년 곡물 생육기에 어떤 형태로 기상이변을 발생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곡물가격 급등의 불안감은 잠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먼저 배합사료에 가장 사용되는 사료용 옥수수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역대 최고 생산량을 기록한 전년 이월 재고량을 바탕으로 한 공급 증가로 옥수수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신곡(新穀)의 파종면적 및 생산 감소 전망과 해상운임 상승으로 ’17.6월부터 상승국면으로 전환되었으며, 향후 대두로의 작목전환에 따른 옥수수 수확량 감소, 해상운임 상승 등 강세요인에도 불구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에너지 정책 전환에 따른 에탄올용 옥수수 수요감소, 북반구 기상여건 호조에 따른 원활한 수확전망 등 약세요인이 우세하면서 미산 옥수수 가격은 현 시세(200$) 선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배합사료의 중요한 단백질원인 대두박 가격은 ’17.9월까지 중국의 대두 수입이 전년대비 15.5% 증가하는 등 수출수요가 증가하고 해상운임도 상승하면서 대두박 가격이 강세로 돌아선 이후 라니냐(La Nina)가 대두 및 대두박의 가장 큰 수출국인 브라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8년에도 기상이변에 따른 시장의 반응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표 2·3참조>


◆ 깨어나는 中경제, 세계 해상 물동량·가격 상승 견인

국내에 도착하는 사료곡물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해상운임이다. 이는 우리나라 사료기업들이 운임이 포함된 사료곡물을 수입하기 때문에 원화표시 곡물가격 전망을 위해서는 선임에 대한 전망이 선행되어야 한다. 해상운임은 국제 해운물동량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데 최근 중국의 산업수요로 인한 제강생산 급증 및 중국 내 광산 투자 억제 정책으로 철광석 수요가 매년 5%이상 증가하고 있고 최근 북미 곡물 수확시즌 도래에 따라 ’17.12.7일 현재 해상운임은 걸프(Gulf) 기준 전년동기 대비 10% 상승한 44$/톤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조선(造船) 수주잔량이 7.9%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선박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중국수요 또한 견고하면서 해상운임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표 4 참조>


◆ 날개 단 원화…북한 리스크 상존

원료의 수입의존율이 높은 산업에 있어 환율변동은 제품의 원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2017년 약달러, 견조한 국내 경기 등 하락요인과 북한리스크 및 고점에 대기한 매도물량 등 상승요인이 맞물리면서 2017년 4월 이후 10월까지 1천110~1천158원의 박스권 등락을 유지했으나 11월들어 캐나다와의 상설 통화스와프 협약이 체결되고, IMF의 한국 경제성장률 상향조정 발표, 중국과의 사드위기 해빙무드, 주식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지속 유입,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원화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분위기가 한꺼번에 형성되면서 1천100원대가 무너지며 2017년 11월 29일에는 2015년 5월 4일 이후 2년 7개월 만에 1천79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8년에도 골디락스 장세가 유지되면서 글로벌 경기가 동반 개선되고 풍부한 유동성과 물가안정, 기업실적 호조 등에 따라 안정세가 전망되나 북한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고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여부 등이 변수로 남아 있으면서 연평균 1천50~1천150원 대를 많은 전문가들이 제시하고 있다.


◆ 증가하는 수입 축산물, 사료산업의 위축 불가피

일단 사료산업을 둘러싼 원자재 시장의 안정은 축산업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 있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원자재 메리트는 국내 사료산업과 축산업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오히려 2012년 한·미 FTA 발효 이후 미국산 축산물 수입량이 급증하면서 2016년에는 FTA 발효 이전 평년대비 82.8% 증가하고 쇠고기 자급률은 45.7%에서 38.9% 하락하는 등 국내 축산업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전문기관에 따르면 국내 축산업 생산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15년차(’26년)에는 발효전(’11년) 대비 2.6~14.5% 감소를 전망하고 있다. 축산업의 위축은 결국 배합사료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데 한미FTA에 따른 축산업 생산액 감소에 따라 ’15년차(’26년) 배합사료 생산량 및 매출액은 각각 약 200만 톤, 9천400억원 감소해 ’16년 배합사료 생산량 1천938만1천톤 및 매출액 9조 2천억원 대비 10.2% 감소가 전망된다. 2018년에는 이러한 우울한 전망이 수정될 수 있도록 우리 축산업과 사료산업 종사자들이 생산성 향상을 위한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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