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연재

내가 걸은 60 성상(星霜)의 목장길 <120>한국육류수출협회 초대 회장 취임

대외 지원비 유치…돈육 대일 수출 가능성 연구
후지 등 가격측면 유리…현지 스펙 맞추기가 관건

  • 등록 2018.01.10 10:58:23
[축산신문 기자]


김 강 식 고문((사)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본인이 1993년 6월 30일 농촌진흥청 차장으로 공직생활 37년 7개월을 마치고,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 정시채 국회농림수산분과위원장의 권유도 있고 해서 우선 협회 발족을 위한 회장 이름을 사용하도록 허락하고 한국산 돈육의 대일수출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수출가능성을 적당히 검토하는 것 보다 WTO 협정에 의한 육류의 수입 개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우리 축산업의 장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당시 축협중앙회 송찬원 회장에게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하면서 돈육의 대일 수출가능성에 대한 조사연구를 하고자 한다며 조사연구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송찬원 회장은 두말할 것도 없이 “얼마정도 지원해드리면 좋겠느냐”고 하기에 “약 2천만원 정도면 괜찮다” 했더니 흔쾌히 승낙해 주셔서 이 조사연구 지원금을 받아 육류 대일수출 가능성 검토와 발전대책(돈육중심)에 대한 조사연구를 약 60일간에 걸쳐 완료했다.
1982년 기준 2001년까지 국민 1인당 GNP는 1982년 기준 1천824 달러에서 2001년 1만8천80 달러로 991% 증가에 따른 육류소비량도 38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중 돈육 수요는 367%(1인당 6.1kg →18.5kg)로 증가할 전망이며, 육류 총 소비량 중 돈육수요가 51.4%를 점유함으로써 식육산업 중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육류산업으로 예상했다.
사육호수는 감소하되, 호당 사육두수는 증가할 전망이며, 부업 규모 양돈은 감소하고 전업규모는 증가, 1987년 기준 1993년 생돈가격 14% 증가에 비해 정육 소비자 가격은 32%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소비자 물가 안정차원에서 돈육 수입 증가가 불가피 했다. 1992년 기준, 일본이 돈육 총 수요 145만3천톤 중 수입돈육이 44만3천톤(30%), 30억4천만 달러를 수입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일본에 수출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총 수입량 44만3천톤 중 냉장육이 10만톤, 냉동육이 34만3천톤, 수입냉장 돈육 중 대만이 68%, 미국 29%를 차지했다. kg당 등심 가격은 냉동육 5천400원 대비 등심 냉장육은 6천500원(120%)을 감안, 대 일본 돈육 수출 경쟁국과의 여건을 분석한 결과, 일본 수입량의 50.7%를 점유하고 있는 대만 수출양돈업체의 식품안전성 및 자국 내 폐수처리가 문제가 되어 수출물량 축소가 불가피했다. 덴마크는 수출국 EC내 및 동구권 돈육수요급증으로 가격상승 및 대일 수출 축소 불가피, 미국의 대 일본수출량은 9.9%이나 안심· 등심 두당 생산량 12.3kg, 일본 삼겹살 갈비 두당생산량 19.7kg(40%)이다.
한국은 일본과의 최단 거리 시장으로 국내 비선호 저가부위인 안·등심, 후지의 수출이 가장 유리하나 일본 시장이 요구하는 규격품 식품안전성 확보가 가장 시급히 요구되었다.
문제점으로 110kg 생돈 kg 가격 1천386원에 비해 일본 1천567원, 대만 1천189원, 덴마크 1천56원, 미국 830원에 비해 가장 높으나 부위별 국제가격을 비교하면 등심이 한국 4천250원/kg, 대만 5천900원/kg, 미국 4천888원/kg, 뒷다리는 일본 3천800원/kg, 미국 2천800원/kg, 한국 2천900원/kg로 가격면에서 수출경쟁력이 있으나, 후지는 일본 3천800원/kg에 비해 미국 2천840원/kg, 대만 2천800원/kg, 한국 2천900원/kg으로 조금만 노력하면 수출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앞다리와 삼겹살 부위는 대만, 미국, 일본보다 고가이기 때문에 수출이 어렵다는 조사연구결과로 국내 저가 부위 안·등심, 뒷다리 육은 가격면에서 충분히 수출할 수 있다고 분석되었다.
1993년 기준, 110kg 생돈가격 16만1천67원(1천464원/kg)이 국내 고가부위(삼겹살, 목살, 전지) 수입시는 12만8천520원(1천168원/kg)으로 하락하고, 국제시장 고가부위(한국은 저가)인 안심, 등심, 후지를 대일 수출한다면 110kg 생돈가격 18만6천540원으로 수입개방시 한국 양돈산업의 살길은 대일 수출밖에 없다고 분석되었다.
그러나 국내 돈가 불안정(지육 1989년 1천648원, 1991년 2천696원/kg)으로 1989년 1만1천851톤 수출이 1991년 3천564톤(30%)밖에 수출하지 못하는 등 국내가격 상승시 물가안정 면에서 정부당국이 수출량 조절로 계획 수출이 곤란하고, 도축 및 도축작업시설이 대일 수출육 생산가공 기준시설에 미달되었다. 게다가 수출 규격돈은 110kg이상으로 거세되어야 하나 100kg 이상 비육시 지방과다로 거세를 기피하고, 비육 후기까지 항생물질 첨가사료 급여로 수출 돈육으로의 안전성 결여, 식품 유해잔류물질 검출로 수출이 불가했다.
국내 생산 전체돈육에 항생물질이 잔류해 수출이 불허되는 돈육생산체계로 20주령(140일령)부터 25주령(175일령)까지는 항생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비육후기사료를 급여해야 하나 우리 양돈 실정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당시 국내 생산 비육돈으로는 대일 수출이 불가했다.
수출발전대책으로 종돈개량 및 3원 교잡종 생산이용으로 생산비를 20% 절감시키고, 옥수수 대체 보리 배합사료 원료대체로 육질등급 향상과 생산비를 1.2% 절감, 수퇘지 거세 및 출하체중 90kg을 110kg로 5.1%늘려 안심, 등심, 어깨등심 생산량 9.5kg를 12.3kg으로 늘리는 안을 마련했다.
시책추진으로 1993년 1만톤 수출로부터 2000년 9만톤, 2001년 10만톤, 2005년 20만톤 수출계획을 수립, 당시 허신행 농림수산부 장관에게 직접 보고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