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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코스닥 시장 입성한 체리부로 김인식 회장

B2B 시장 아성, B2C까지…정상 오를 것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현재 육계시장은 상위 6개 계열화업체가 8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면서 과점화·기업화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 중에서도 (주)체리부로(회장 김인식)는 고부가가치 품종부터 육계특화 사료, 웰빙 사육, 최첨단 방역체계, 가공 및 유통에 이르기까지 업계에서도 최고 수준의 수직계열화 시스템을 완성한 기업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향후 닭고기 시장의 성장에 따라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 이달 초 코스닥에 상장된 체리부로의 수장인 김인식 회장을 만나 체리부로가 추구하는 길과 앞으로의 육계시장의 전망과 발전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코스닥 상장, 육계산업 인식 개선

수직계열화 선도역량 신뢰의 방증

소비패턴 변화 대응 가정간편식 공략

투명경영 기반 사회적 책임 다할 것


▶육계산업에서 체리부로의 위치는

김인식 회장은 “체리부로는 하림과 함께 육계 산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수직 계열화를 모두 이룬 회사”라고 말했다. 

체리부로는 육계 산업에서 종자라고 할 수 있는 원종계부터 부화, 사료, 가공, 유통, 판매까지 모든 부분을 직접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김 회장은 국내 육계산업을 반도체 시장에 비유하며 “반도체가 회로 폭을 줄이는 기술 혁신의 연속이라면 육계 산업은 끝없는 품종 개량의 연속”이라며 “반도체가 먼지와 싸운다면 우리는 바이러스와 싸우고,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수율(收率)을 높이는 것에서 경쟁력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 치킨게임(경쟁사를 시장에서 몰아내기 위해 벌이는 증산 경쟁)에서 살아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고 실적을 내고 있다. 닭고기산업 치킨게임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체리부로는 승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외 선진국들과 견줘 봐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원종계부터 시작해서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구축, 국내 육계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 진출의 의미와 기대 효과는

김 회장은 “우리가 코스닥에 상장 됐다는 것은 지난 수십 년간 육계업계가 받아온 부정적인 인식을 뒤엎었다는 방증이다”라며 “공모가격이 밴드 상단인 4천700원에 결정 됐고 총 658건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참여로 13억606만7천331주의 신청수량을 받아 단순청약경쟁률 265.3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스닥 상장의 기대효과에 대해 “육계산업의 치킨게임에서 체리부로가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만든 것”이라며 “유입된 공모자금으로 일부 차입금을 상환, 재무안정성을 강화하고, 남은 부분은 종계 사육시설 확충을 통해 사육기반을 더욱 견고히 해서 시장 상황변동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창출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현재보다 더욱 공개적, 투명한 경영을 통해 지속적, 장기적으로 발전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을 경주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중점적으로 진행될 사업은

김 회장은 “닭고기 소비패턴이 최근 혼밥족, 혼술족 등 소비자의 생활환경 변화로 인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이에 우리도 기존의 신선육 위주 영업에서 육가공제품 물량 증산, HMR(가정간편식)시장 진출 등 제품의 다각화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레토르트제품의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해 값싼 가격의 제품을 공급, 급식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공개했다.

아울러 그는 “이를 위해 지난 10월 육가공제품 생산 기업 동양종합식품을 인수 하는 등 생산기반 마련을 준비해 왔다”며 “기존에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들에 더욱 집중해 브랜드인지도를 확대시켜 이를 통한 온라인 시장 공략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B2B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면서 자체 유통망도 확대시켜 B2C 시장까지도 궤도에 올린다는 것.


▶육계산업의 전망은

김 회장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내 육계산업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선진국들을 예로 들면 이들의 닭고기 소비량은 계속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OECD국가들의 평균보다 낮은 닭고기 소비량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의 시장상황을 감안한다면 시장은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다. 실제로 국내 시장은 AI 등 악재가 있는 상황에서도 연간 7%이상 꾸준히 닭고기 소비는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육계계열사 불공정 관련 입장은

김 회장은 “원칙적으로 계열화업체와 농가간에 불공정행위는 있어서는 안되며 실제로 그러한 일은 업계 상위 업체들에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림이 가장 큰 회사다보니 요즘 표적이 되어 있는데 억울한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큰 기업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갑질’, ‘노예’ 등 자극적인 용어로 회사들이 공격 받고 있다. 어떠한 관계에서든지 ‘계약은 지켜야 할 약속’이다.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산업기반은 무너질 것이다”라고 역설하며,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농가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시점에서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갈등은 조속히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