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식 고문((사)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본인은 축산시험장 장장(1979년~1988년)과 농촌진흥청 차장 재직(1988년 3월~1992년 6월)시까지 그때그때의 여건 변화와 축산시험연구 결과를 종합해 농림수산부에 축산시책방향을 건의했다.
1985년을 기준으로 해 2001년까지의 축산진흥전략, 1988년을 기준으로 한 한우사육 및 쇠고기 수급안정에 대한 건의, 1981년을 기준으로 한 2000년까지의 한국형 축산진흥전략 등, 정부시책 방향과 축산농가 기술지도 방향을 제안하면서 동시에 축산시험연구 방향도 제시하는 체제를 갖추고 시험연구사업을 추진했다.
농촌진흥청 시험국 연구조정과 연구관(사무관) 시절에는 우리나라 장단기 경제개발 계획에 따른 농업 및 축산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농업전반의 시험연구 사업계획과 매년 실시한 시험연구 결과를 분석, 축산시책과 농촌지도사업에 반영한 결과를 조사 분석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던 중 1968년 10월 해외 기술연수 기회를 얻어 일본 농림성 축산시험장에서 한우의 발육이 일본 화우 및 미국의 육우 앵거스의 18~20개월 출하체중 450~500kg에 비해 한우는 50%도 안 되는 원인을 규명하는 해외 기술연수를 하게 됐다.
1969년 10월에 귀국, 해외에서 한우 발육이 부진한 원인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한우 분만송아지에 적용 시험한 결과, 생후 18개월령에서 450kg, 24개월령에서 550kg의 비육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1972년에 개발되어 농림수산부 축산시책에 반영함과 동시에 농촌지도사업에도 반영, 오늘의 쇠고기 수입개방 하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의 시초가 됐다.
본인은 그 후 1976~1979년까지 농림수산부 축산국장 자리를 거쳐 축산시험장장으로 부임후 시험연구 방향을 축산국장 재임 시 느꼈던 우리나라 축산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장단기 계획을 세워 시험 연구과제를 설정하고 매년 시험연구결과를 평가 분석해 농림수산부의 축산시책 및 축산농가 기술지도 사업과제로 반영, 축산농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축산발전상의 문제점으로 축산경영형태의 다두화 및 전업화 경향으로 축산업 투자 자금 가중투자와 도입 곡물사료 의존형 축산이 불가피 하면서 축산물 수입개방 압력으로 국내 생산 축산물의 국제 경쟁력 약화 및 축산물 가격 불안정에 따른 소농규모가 퇴출되면서 고용인력 의존형 축산경영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따라 1981년 기준 2001년까지의 한국형 축산진흥전략을 수립해 농촌진흥청 및 농림수산부에 건의하고 1985~2000년까지의 축산발전에 문제되는 예상과제를 축산시험장의 연구과제로 도출해 연차적 시험연구 과제로 반영했다.
먼저 1981년 기준 2001년까지 경제개발 장기계획에 따른 농업 발전 여건을 분석해보면 국민 1인당 소득은 1천719달러에서 5천103달러(278%), 인구는 3천872만3천명에서 31%가 증가된 5천103만7천명에 반해 농업인구는 40%로 감소하는 전망 하에서 농가소득 369% 증가된 1천360만6천원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곡물수요는 5.3% 감소한 반면 육류는 312%, 계란 380%, 우유 485%의 수요가 증가되어야 할 실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축산발전상의 문제점으로 축산경영형태의 전업화 경향, 한우 성우 20두, 육성우 7두를 기준으로 할 때 조사료 생산을 위한 토지 구입비만도 7천600만원~2억3천만원이 소요되고, 수입 곡물 사료 의존 축산경영시 2001년 농후사료 소요량 1억6천650만톤, 도입사료용 곡물만도 50%가 증가된 1억66만2천톤이 도입되어야할 실정이었다.
무역 불균형에 따른 수입개방 압력 하에서 우리나라는 미국에 비해 가격이 우유는 130원(40%), 비육우는 204%, 비육돈 137%, 육계 125% 가격이 높기 때문에 농가소득원, 수입외화 절약차원에서 1986년에 2000년을 목표로 한 한국 축산진흥 전략을 수립, 농림수산부에 건의하고 축산시험장은 건의한 목표달성을 위한 개술개발의 시험연구를 계획 추진했다.
첫째는, 2001년을 목표로 한 축산물 수요로 한 겸업 축산 농가형 양축 모델로 낙농은 초지형· 사료작물형, 한육우는 답리작형, 양돈은 번식비육 일관사육, 산란계는 3천수, 육계는 1회 3천수, 1년 4~5회전으로 년 400만~1억2천만원(당시 농가소득 360만원, 농업소득 2천500만원)으로 하되 연차적 경제여건 변화에 따라 호당 사육규모를 확대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답리작 청예사료 작물 생산이용 체계로 1983년~1986년 축산시험장의 시험을 거쳐 1987년 전북 정읍, 전남 관산의 농가 실증시험에서 벼입모 중 파종시 생초 8천355kg(건물 1천253kg, TDN 1천336kg)을 생산한 시험연구결과를 농림부에 건의하고 지도사업에 반영한 결과 오늘의 논 뒷그루 사료작물 생산의 원조가 됐다.
산지초지형 낙농 실증시험결과 ha당 목초 51톤 우유 9천859kg, 소득 983만4천원을 얻은 시험결과를 얻은바 있으나 여름 초지의 하고현상 등을 고려한 초지낙농, 적지 이외에는 초지 낙농경영이 어려워 현재는 수입 목건초에 의한 낙농이 유지되고 있다.
이외에 번식·비육 일관사육 번식비육단지육성, 돼지·닭의 농가소득과 연작한 연차적 적정 사육 규모농가의 육성지도 등 1986년에 2001년을 목표로 한 축산시책건의와 축산시험연구 방향을 수립한 바 있으며, 이때 건의한 사항이 농림수산부와 1990~2001년까지의 축산발전 대책에 많이 반영 됐다는 것을 알려두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