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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기자수첩> FTA 재협상에 낙농업계가 거는 기대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최근 낙농업계의 분위기를 보면 마치 끝이 없는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듯하다.
가뜩이나 출산율 저하 등 사회적인 문제와 맞물려 소비층이 감소한데다 FTA 체결로 인해 수입유제품의 국내 시장 잠식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그 손해는 고스란히 농가의 몫이었다.
농가들은 수년째 감산을 거듭하며 수급을 안정시켰지만 감산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최근 만난 경기도의 한 농가는 낙농업계의 답답한 현실을 대변했다.
30대 초반의 젊은 후계 농가였던 그는 “앞으로 목장일을 잘 배워 나만의 목장을 하나 갖는 게 꿈이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FTA 재협상 결과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미래의 밝은 빛을 보고 꿈을 키워나가야 할 후계 농가가 자신의 목장을 갖고 싶다는 소박한 꿈마저 포기해야 한다니 탄식 섞인 그의 말은 낙농업계의 현실이 잘 묻어났다.
낙농업계의 현실이 이렇다. 산업이 급속도로 축소되는 것이 눈으로 보이고 피부로 와닿지만 마땅한 해결책도 없다.
FTA 체결 이후 국내산 원유 자급률은 곤두박질 쳤다. 쿼터를 보유하고도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는 농가도, 남아도는 분유재고 때문에 쿼터를 감축해야만 했던 유업체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다.
지금 이 상태라면 자급률이 얼마나 더 떨어질지도 예측할 수 없다. FTA 재협상에서 가장 많이 피해를 본 낙농산업에 대한 보호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농가들은 과연 정부가 식량주권을 지킬 의지가 있는 지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될 것이다.
모든 낙농가들이 FTA 재협상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반드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이끌어 내어 그간 흘렸던 농가의 눈물이 닦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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