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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일선축협 특색사업 현장> 경기 평택축협 / 원유 집유사업

유량 유질 향상·물류비 절감…실익 증진 도움

[축산신문 ■평택=김길호 기자]


지역마다 축산업 발전의 구심점에는 축산업협동조합이 자리하고 있다. 현장에서 양축조합원을 지도·지원하며 저마다 특색 있는 경제사업을 추진해 무한경쟁 시대 조합을 대표하는 사업으로 발전시켜 오는 축협이 있다. 양축조합원의 경영 안정을 도모하며 지역경제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본지는 창간 32주년을 맞아 주목받는 축협의 특색사업을 들여다본다.


도내 축협 중 유일…농가 권익보호 차원 시작
집유농가 유질 검사관리·컨설팅 서비스 실시도


경기도 20개 축협 중 평택축협만 유일하게 낙농조합원들이 생산한 원유를 집유하여 유업체에 납품하는 원유 집유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평택축협의 원유 집유사업은 지난 1996년 9월에 처음 시작했다. 안병원 조합원을 시작으로 최고 120농가 80톤까지 사업을 발전시켰으나, 지금은 정형화된 전업농가를 중심으로 42농가가 생산한 약 50여 톤의 원유를 수거해 매일유업 평택공장에 납품하고 있다. 조합에 납유 하는 농가 중 영세한 농가가 많았기 때문에 낙농산업이 점차적으로 규모화 되면서 일부는 폐업하면서 줄어들게 됐다.
평택축협이 집유사업을 하면서 여러 유업체로 원유를 납품하던 신선한 원유를 평택관내 매일유업 중부공장으로 단일화함으로써 물류비용을 줄여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평택축협 집유 사업은 비락, 두산, 건국, 빙그레를 거쳐 현재 집유 농가 및 기술지원단 소재지 인근에 원유가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매일유업과 원유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고품질의 원유를 납품하고 있으며 5대의 집유 차와 운송계약을 체결해 농가가 생산한 원유를 위생적으로 매일유업에 납품하고 있다.
평택축협이 원유 집유사업을 하게 된 동기는 당시만 해도 유업체의 갑질이 도를 넘는 경우가 많았다. 원유검사를 통해 1등급을 2등급으로 체세포수를 올려도 농가는 알 수 가 없었다. 조합원들이 조합에서 공동으로 원유를 수거해 검사해 납품하면 농가들이 손해를 보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 판단하고 처음 시작하게 됐다. 집유농가의 원유 샘플을 의뢰받아 검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농가에 신속,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최첨단 원유분석기를 갖춘 원유검사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낙농가의 원유이상 발견 시 신속한 의뢰샘플 분석 및 결과 통보로 원유 내 잔류항생제, 혈류 등으로 인한 불합격 판정을 사전에 방지하고 있어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 있는 것이다.
평택축협은 젖소 검정사업과 연계해 농가의 원유성적에 따른 지속적인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고품질 원유 생산 및 유량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평택축협이 집유사업을 통해 고품질 원유를 유업체에 판매하기 위해 사전에 농가를 지도하여 유대가격을 높일 수 있도록 컨설팅을 실시, 체세포수를 관리 점검하며 유대가격 검사 공영화에 따라 원유샘플을 조합에서 수거, 가축위생시험소에 의뢰 유업체에 제시해 농가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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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익성 없지만 낙농 조합원 위해 필요사업


이 재 형 조합장


“낙농 조합원이 있는 한 끝까지 있는 집유사업을 실시해 조합원들의 소득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평택축협 이재형 조합장은 “조합에서 집유사업을 하면서 농가에게 원유 품질 고급화를 유도하며 집유농가 개개인 농장 컨설팅을 통해 고품질 위생적인 원유 생산을 통한 소득향상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에서 집유사업을 하면서 농가들 개개인이 여러 유업체에 납품하던 것을 조합에서 가장 근거리인 매일유업 중부공장(평택소재)에 납품하면서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신선한 원유를 납품할 수 있게 됐다”는 이 조합장은 “농가 개인별로 유업체에 각개전투식 납품을 하게 되면 유업체의 갑질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우려해 조합에서 직접 유업체에 납품하면서 철저한 원유검사를 실시해 유업체의 신뢰도를 높여 농가에 이익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현재 조합의 집유사업은 솔직히 수익이 없습니다. 인건비도 나오지 않지만 집유조합원이 단 한명이라도 있으면 집유사업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며 협동조합이 조합원의 소득증대는 물론 권익보호를 위해 존재하는 만큼 집유사업은 지속된다”고 말했다.
“백색보약인 우유는 축산물개방으로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이 조합장은 “조합 집유사업은 집유농가에 꼭 필요한 사업이고 낙농가의 권익보호는 물론 소득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 만큼 철저한 관리를 통한 위생적이고 고품질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집유 조합원을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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