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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축산과 농업 그리고 농촌의 미래!><69> 한우는 자연을 지키는 친환경 주역

소나무 밑에 소를 키우면 소나무가 왕성히 자라

  • 등록 2017.08.01 17:53:08
[축산신문 기자]


문홍기 명장(장흥축협조합장)


철새의 이동을 막기 위해 철새에게 벼를 쪼아 먹도록 벼(모이)를 주면서 한 곳에 머물게 한다는 것에 실효성이 의문이다. 냇물에 철새들이 좋아하는 먹거리를 두고 벼를 먹으면서 한 곳에 머물겠냐는 것이다.
어쨌든 철새들이 닭·오리 사육농가의 근처에 오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 특히 멧돼지들이 야간에 접근할 수 없도록 오지 못하게 하는 빨간 점멸등을 켜는 등 연구가 있어야 한다.
필자는 지붕개폐우사 개발 후 몰려드는 비둘기를 막기 위해 유해조수 구제용 공기총을 사용해 보았으나 2개월 정도 사용하니 비둘기가 공기총의 유효사거리를 파악하고 유효사거리 밖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지붕개폐우사를 작동시키는 모터와 감속기 사이에 까치가 집을 지어 뜯어내도 자꾸만 다시 짓는 바람에 높은 축사의 용마루에 올라가서 까치집을 뜯어내는 일을 하면서 까치와 힘겨루기를 하게 됐다.
그때 플라스틱으로 된 뱀을 구해서 까치집에 넣어놓았더니 까치들이 기겁을 하고 울어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고개를 치켜든 플라스틱 독사뱀의 머리가 움직이지 않자 가짜뱀이라는 것을 눈치 채 버렸다.
사실 현재로서의 AI의 대책은 소독을 자주하는 것이지만 한계가 있고 현장에서 보면 실효성도 의문스럽다. 그래도 우리 조합은 자체적으로 논농사용 대형방제기로 냇물과 저수지 등에 소독을 해 왔다. 그러나 이런 야외의 강이나 저수지 등 주변 소독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수시로 공중으로 날아다니면서 배변 과정의 감염으로 발생하는 AI를 무슨 수로 막아낸단 말인가. 이렇게 철새가 와서 오염원을 배출하는 상황임에도 AI 발생을 농가의 책임으로 모는 일은 방역당국에서 할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AI 발생을 사전에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삼진 아웃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현실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정책이다. 농가에게 떠넘기는 정책을 수립해선 절대 안 된다. 그러나 농가도 제대로 방역하면서 할 일은 해야 한다. 그럼에도 철새에 의한 AI 발생이라는 불가항력적 일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농가의 잘못으로 돌리는 것은 너무나도 가혹한 정책이다.
축산은 농업을 살리고, 농업이 논밭의 들녘과 시냇물과 강의 자연환경을 지키게 하고, 방목에 의한 산림환경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중심에 서야 한다. 소가 트림할 때 배출되는 가스가 오존층을 파괴시킨다는 이야기를 하며 한우산업을 부정적 시각으로 몰아붙이는 사람들이 있다.                   
인스턴트식품의 생활화는 생활용품의 일회용화가 되어 가고 대기오염과 자연환경 파괴와 지구온난화를 생각하면 소는 오히려 자연환경을 지키는 친환경의 주역이다. 우리의 생활패턴에 문제가 있음을 홍보해야 한다.                                            
반대로 소는 자연의 일부이고 지렁이를 살게 하여 토양을 재생시키고, 농지에 농약사용이 줄어드니 시냇물에 민물새우가 살게 되고 강물의 생태계가 살아난다. 소를 자연환경 파괴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몰아세우는 일은 개선되어야 한다.
소나무 밑에 소를 방목하면 소나무가 왕성하게 자라고 무성하다보니 육송이 아닌 해송이라도 기막힌 아름다운 경관이 연출된다. 소의 똥은 토양속에 양분을 공급하고 지렁이를 왕성하게 살도록 한다. 지렁이는 소똥을 먹고 분해하며 지렁이 분변토를 만들어 식물들이 사는데 최상의 조건이 되도록 산소와 영양을 공급한다. 이렇게 왕성하게 자라는 나무들이 공기를 맑게 하고 힐링의 피톤치드를 뿜어낸다. 물론 축산인들이 축사에 생균제를 써서 냄새발생이 최소화 되도록 하고 적정한 관리와 축사 주변관리를 잘해서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야 한다.
환경보호 차원에서도 무허가축사 적법화와 친환경 신규축사로 규모화하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길을 여는 공감대가 형성되게 해야 한다.
이제 우리 국토를 살리는 데에 한우가 오히려 저해시킨다는 단편적인 논리로 몰아세우는 일도, 쇠고기 등 축산물이 비만의 원인이 된다는 잘못된 정보로 왜곡시켜 소비위축을 가져오는 일도 없어야 한다. 축산자조금은 오히려 축산물이 건강식품이고 장수식품임을 지속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축산에 대한 국가차원의 노력으로 국민이 올바로 알 수 있도록 진실을 언론에서 보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연환경을 살리게 해야 한다.
선진국들이 곡물생산의 주도권을 쥐는 상황에서 후진국들이 수입곡물의 의존에서 벗어나 이제 FTA를 통해 진정한 자원의 재분배로 서로가 잘사는 나라가 되게 하려면 각국이 그 나라의 땅에서 축산물과 농산물을 생산해야 된다.
필자가 한우를 지켜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세계의 가난한 나라에서 축산이 지켜지고 농업이 지켜지는 모델이 되기 위한 한우지킴이 2세대들에게 강조했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것을 걸고 한우를 중심으로 축산을 살려 농업과 농촌을 지키고 아름다운 미래의 자연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우리 모두는 농경문화의 실증적 체험을 통하여 인스턴트 현대사회의 피폐화되고 황량해진 정신의 밭을 갈아 업고 옛 선조들의 지혜와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
효(孝)와 예(禮)의 근본이 무너지고 있다. 정신문화와 우리의 혼을 지킬 이정표는 보이지 않고 안개가 점점 짙어지는 속에서 우리는 길을 잃고 방황을 하고 있다.  
이제 그 한계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전통문화의 정신과 홍익인간의 민족혼을 지키기 위해 이제는 올바른 농촌대책이 서야 한다.  
선조들이 각 지역에 가꾸어 왔던 금수강산과 농촌의 충효의 정신을 전승 발전시켜야 한다. 충효정신을 계승시켜 제각을 지켜갈 수 있는 농업 농촌이 되게 해야 한다. 축산에 의한 농업으로 농촌경제가 지켜지지 않으면 그동안 해왔던 정책들이 부질없게 되어 버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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