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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축산과 농업 그리고 농촌의 미래!><66> 조사료 생산 위한 정책 대전환 필요

수도작·밭작물 윤환재배, 건·습지 교차 시스템 촉진

  • 등록 2017.07.19 11:17:22
[축산신문 기자]


문홍기 명장(장흥축협조합장)


습지의 벼 재배에서 조사료 생산을 위한 건·습 농지로 구획화해 나가야 한다. 조사료 생산을 위한 큰 틀을 짜는데 정책적 대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농지의 여건에 따라 총체벼, 수단그라스, 수수교잡종(하이브리드), 수수 등으로 구분하여 그 여건에 맞는 수량 많고 품질 좋은 조사료 생산시스템을 만들어 간다면 쌀은 남고 조사료는 부족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길이 된다.
남는 쌀과 부족한 조사료 문제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뿐 아니라 친환경과 유기농으로 가는 길을 만드는 것으로 ‘도랑치고 가재 잡는 일’이 될 것이다.
더구나 동계사료작물 생산을 위한 연결체의 조사료 생산 장비를 활용하면 장비 활용도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다만, 습지의 논을 조사료 생산 전용농지로 구획하고 밭 전환 시스템으로 규모화 하는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필자는 과거 낙농을 경영할 때 건·습 전환 농지활용에 다년간 경험을 한 바 있다.
조사료 생산을 위한 건·습지 교차시스템은 농지를 수도작과 밭작물 윤환교차 시스템으로 운용하면 제초제와 살충제 농약사용을 하지 않음으로 유기농으로 가는 길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화학비료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더 이상 제초제와 지베레린 등의 농약의존도를 높이는 최악의 길을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 농경문화가 시작되면서 농부는 하늘을 쳐다보며 살아왔다. 하늘의 이치를 알려고 했고 하늘이 정한 계절의 절서를 만들고 하늘이 가르쳐 주는 길을 가려고 했다. 그것이 곧 농경문화였다.
쌀값도, 무허가축사도, AI도 답답하기만 하다. 하늘의 뜻을 모르니 자연을 모르고, 자연을 모르니 생각이 열리지 않고, 생각이 열리지 않으니 길이 열리지 않는 것이다.
몇 년 전 중국에 갔을 때 높은 산비탈에도 옥수수를 파종하고 있었던 것을 볼 수 있었다. 잘 알려져 있듯이 중국은 세계적 옥수수 수출국가였으나 육류섭취가 늘어나면서 옥수수 수입국이 되었다.
공산국가라서 임대료를 받고 농지를 임대해주던 중국이 옥수수 수입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오히려 농가를 지원해서 수입에 대처해 간다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은 바 있다.
이제는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국가경쟁력을 농업에 두는 것을 생각하고, 조사료 수입에 들어가는 엄청난 비용을 건·습 농지 전환 국산조사료 생산 시스템에 투자해야 할 것이다.
수입곡물과 수입조사료의 의존도가 높아지면 국내산 쇠고기 생산의 당위성도 없어질 것이다.
逆天者는 亡이요 順天者는 興이라는 깊은 뜻을 이제는 축산선진국에서 찾아볼 수 있다.
뉴질랜드의 미량요소 밸런스를 맞춘 토양에서 생산되는 목초를 먹은 유제품값이 3배에 달하는 점과 캐나다의 유기축산물 수출을 교훈삼아 축산과 농업을 살려나가야 한다.
우리도 이제는 깨어져 버린 토양과 자연환경을 복원하여 잃어버린 낙원을 다시 복원해야 한다.
안정적 생산과 강하고 튼튼하게 자라 맛있고 안전한 농산물로 품질의 절대 우위에 의한 소득이 증가되는 축산과 농업의 상호보완 자연순환 시스템이 우리의 길일 것이다. 이러한 친환경 시스템은 유기축산으로 가는 길을 열고 정부인증에 의한 고품질 농산물의 수출에 의한 농업강국을 가능케 한다.
우리는 지나온 농경문화의 역사를 되새겨 보면서 앞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을 생각해보면 우리가 가야할 축산과 농업 농촌 미래의 길은 정해져 있다.
한우산업이 중심에선 친환경 순환농업으로 갈 때 우리나라를 농업선진국으로 만들고 제초제와 화학비료로 파괴된 토양환경과 강물을 복원시켜 참게와 민물새우와 은어가 돌아오고 우렁이에 의한 황새가 돌아오는 복락원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실로 가슴 아픈 악몽 같은 늪지대로 빠져들어 가고 있다. 대도시에서 나오는 슬러지와 각종 폐기물의 저가퇴비가 토양환경을 오염시켜 농업 농촌의 미래를 근본적으로 망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대도시 저가퇴비가 음성적으로 처음에는 포대당 300원 주던 것을 작년에는 500원으로 올려주더니 금년에는 700원으로 더 올려주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돈을 받고 대도시 저가퇴비를 받아 포대를 바꾸거나 일부를 섞어서 재포장하여 돌아서서 다시 돈을 받고 농가에 판매하는 소규모 퇴비공장도 많다고 한다.      
우리조합에서 퇴비공장을 운영하며 기적과 같은 효과를 내는 매우 우수한 제품퇴비를 개발했으나 저가퇴비에 밀려 매년 많은 적자 운영하고 있다. 때로는 퇴비 생산 과정에서 매우 높은 발효열에다 퇴비자체의 열로 인해 자연발화 현상이 발생하는 믿지 못할 경우도 있었다. 그러니 우리조합 퇴비에서는 잡초종자가 살아남을 수 없었다.
작물의 비교시험에서 똑같은 토양과 정확한 퇴비무게를 달아서 재배한 결과, 눈을 의심할 정도로 놀라운 활착과 성장속도, 그리고 성장과 품질의 차이를 체험할 수 있었다.
우리조합 퇴비는 타 지역의 다래 밭이나 유자농장 등에 팔려나갔고 품질이 인정되었다. 그러나 품질을 인정하고 계약을 했어도 일부 저가퇴비업자가 농민들의 호주머니에 넣어주는 금전공세 앞에는 아무 소용이 없었고 계약금을 받지 않은 공급계약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저가퇴비를 쪽파 밭에 사용했던 농가들이 극심한 잡초 발생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전북 익산, 경남 고성, 인천 경서, 경기 평택, 경북 성주, 경기 평택, 천안 입장 등 전국 곳곳에서 참외, 고추, 포도, 배나무, 수박 등 여러 작목에서 저가퇴비의 불량퇴비 피해사례가 있었다.
필자는 여러 곳에서 정책적으로 저가퇴비를 산림퇴비로 전환해야 함을 이야기 해왔다. 저가퇴비는 산림의 수종갱신용 퇴비로 사용하면 잡초발생과 농지오염과는 무관하므로 이러한 경제수종의 산림녹화 정책을 펼쳐 농지오염을 막아야 한다고 역설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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