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회설명회가 회를 거듭할수록 그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2일 포천에서 열린 경기북부지역 순회설명회<사진>에서는 낙농현안에 대한 협회의 적극적 대응을 주문하는 낙농가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 지역 낙농가들은 무허가축사 적법화 관련 애로사항, 조사료 쿼터 부족으로 인한 농가 어려움 가중, 생산량 감축 압박으로 인한 어려움, 학교우유급식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면서 협회차원의 적극적 대응을 주문했다.
연천의 한 낙농가는 “학교우유급식에 최저가 입찰제를 도입하면 분명히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낙농업계에서는 이미 알고 있었다. 알고 있었으면서 막지 못한 것은 분명한 실책이다. 외국의 사례와 비교해보면 우리나라는 제도적으로 많이 뒤쳐져 있다”며 “협회가 이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농가는 “현재 유업체의 실 사용량만을 집유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면 현재 농가가 가지고 있는 쿼터와 큰 차이가 생긴다. 농가가 구매해 확보한 쿼터를 줄여야 한다면 마땅히 정부에서 이를 보상해야 할 것이다. 협회에서 잘 대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철원의 한 낙농가는 “조사료 쿼터가 부족해 생산비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 정부가 경쟁력 강화를 이야기하면서 생산비를 높이는 이중적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승호 낙농육우협회장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적정사용량은 170만톤이다. 낙농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쿼터 225만톤 과는 큰 차이가 있다. 협회에서는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 없이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학교우유급식에 대해서도 정치권과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해결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 외 현안에 대해서도 단 하나도 놓치지 않고, 협회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추후에라도 협회에 건의를 주시면 협회는 농가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